절망
북관(北關)에 계집은 튼튼하다
북관에 계집은 아름답다
아름답고 튼튼한 계집은 있어서
흰 저고리에 붉은 길동을 달어
검정치마에 받쳐입은 것은
나의 꼭 하나 즐거운 꿈이였드니
어늬 아츰 계집은
머리에 무거운 동이를 이고
손에 어린것의 손을 끌고
가펴러운 언덕길을
숨이 차서 올라갔다
나는 한종일 서러웠다
ㅡㅡ백석 ㅡㅡ
백석시인의 이 시가 마음에 와 닿는것은
17살 소녀때 시집와 저렇게 물동이 이고 깔끄막 오르내리던 어머니 모습이 눈에 선하게 와닿기 때문입니다
너무 청춘시절 시집살이로 고생만 하던 우리 여인네들 모습
그때가 생각도 하기 싫다던 어머님 말씀 생각나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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