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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追跡者)-32

작성자제임스안|작성시간23.06.06|조회수84 목록 댓글 1

 

 

 

 

 

 

 

 

추적자(追跡者)-32

23.

 

듀발리에 홀스가 관여했다는 금괴 80 톤은 1 온스가 (ounce) 31.1035Gram 이고 현재 국제 가격은약 1,000 CD 이다. 그렇다면, 1ton 은 32150.72 ounce 가 되고 Canada Dollars 32,150,720- 일 것이다.

1918 년 80 톤. 현재 캐나다화로 25 억 7 천 2 백만 달러 정도이다. 게다가 가격이나 수량이 알려지지 않은 다이아몬드가있었다. 그 엄청난 금액을 바이칼 호를 건너 모스크바와 가까운 북동쪽 오지인 움스크로 옮겨가야 할 이유는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크램린 궁 가까이서 회생을 도모하려 하였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움스크로 가야 할 이유가 아닐까? 그렇다면, 그 많은 자금을 그곳에 부을 무엇인가 가 있었단 말인가? 가서 눈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었다. 웹 사이트에 누가? 왜? 올릴 이유가 없을 것이고 이메일로 도서관과 접촉한다 하여도 누가 빠른 시간 안에 얻고자 하는 정보를 찾아 줄것인가? 시간이 많지 않았다. 비록 짧은 시간 일테지만, 그곳에 가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움스크는 1890 년 개설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작은 도시 중심을 뚫고 지나가며 가장 현대식으로 건축된 철도역이 있는곳이다. 또한, 반혁명 군의 사령부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듀발리에 군은 그 당시 혁명군이 장악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3 월을 기다려 두껍게 얼음이 언 바이칼호를 건너려 했던 것이다. 움스크시는 현재 온타리오의 욕 프라빈스 (York province) 그리고 한국의 진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시간이 없었다. 복잡하고 깊이 생각하면 할 수가 없다고 내공의 한부분이 서두를 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주저할 시간도 없었다. 나는 주머니에서 롱 디스턴스 전화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다시 휴대폰 자판을 두드렸다.

 

“쎄지로입니다. 누구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언제나 맑고 밝았다.

“나. 제임스입니다. 급히 부탁하려고 전화했습니다.”

“아! 제임스. 내 사랑. 무슨 일인데요? 말씀하세요.”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감미로운 음성으로 화답하였다. 그 분위기를 깨기는 정말 싫었다.

 

“혹시 진주시청에 아는 사람 있습니까? 진주시가 러시아 움스크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요. 움스크의 담당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길이 있을까요?”

“경상남도에 있는 진주 시청이라면 알 수가 있어요. 저의 영어 통역 제자 중 한 사람이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진주시청이 움스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면, 그 사람이 영어 통역을 했을 것 같아요. 곧 확인할 수가 있어요. 전화 끊지 말고 기다릴 수 있겠어요. 다른 전화로 통화해 볼게요.”

“지금 곧 전화해 주십시오. 제가 기다리겠습니다.”

쎄지로는 언제나 일 처리가 시원하였다. 막힘이 없었다. 쎄지로는 한국에서 스스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다양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지성과 감성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응 능력을 겸비하였다. 그녀에게서는 야성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녀를 생각하는데, 통화내용이 들렸다. 아마도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지금 그곳은 밤 11 시 30 분이 넘었다.

 

“여보세요. 제임스. 내 사랑! 아직 살아 있지요?”

“그래요. 아직 전화 속에 있어요.”

“내일 아침 출근해서 그 쪽과 연락한 후 상세한 정보를 주기로 하였어요. 괜찮겠어요?”

“좋아요. 그럼, 오전 8 시 전에 당신으로 부터의 이메일을 받을 수 있는 주소를 휴대폰으로 남겨두겠습니다. 확인 후 곧 상세한 것들을 이메일 해 주길 바랍니다.”

“제임스. 혹 당신. 그곳으로 가려는 것은 아니지요?”

“맞아요. 그 시간이면 도버해협을 지나는 비행기 안에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임스!”

그녀의 목소리는 금방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케롤 경사가 두 손에 커피를 들고 나타났다. 커피 뚜껑위에는 프렌치 케롤라가 한 개 올려져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문을 열고 나가서 커피를 받았다. 우리는 말리부에 기대어 도넛과 커피를 먹고 마셨다.

 

“케롤 경사님. 그동안 뭐 새로운 것들이있습니까?”

당연히 묻는 인사였다. 그녀는 커피를 마시다 말고 빤히 올려다보았다. 뭔가 있음을 직감하였다.

 

“상부에서 이 사건의 빠른 종결에 대해서 압력을 가하고 있어요. 빨리 해결하든가 손을 놓든가. 어젯밤에는 CSIS 에서 파견된 요원이 릭 경감을 만났어요. 그들은 조경순 사건을 단순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임스. 하여튼 좀 쉬시고 오후 1 시에 릭 경감을 만나세요. 저도 함께 있겠어요.”

금방 그녀의 의도를 알아 챌 수는 없었다. 그러나 릭 경감이 현장 재검증에 내가 있어주길 바라는 것이라 이해는 되었다. 말리부는 다시 트라팔가 스트릿을따라 남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북쪽은 지대가 호수보다 높아서 차창으로 온타리오 호수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이 언덕을 내려가면 버링턴이 나온다. 말리부는 잠깐사이 언덕을 지나 평지로 들어섰다. 주변의 캐나다 메이플 가로수들은 노란 낙엽되어 눈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케롤 경사님.”

그녀는 멀리 시야에 반짝이는 호수의 찬란한 수면을 바라보며 어떤 상념에 빠져 있기라도한 듯 놀라서 깨어 나를 바라보았다. 의아한 표정이 역력하였다.

 

“경찰들은 필요시 지나가는 경찰차를 이용할 수 있지요?”

계속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당연하지요. 근데, 왜 그러는데요?”

나는 대답을 보류하고 붉은 신호등이 켜진 네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버링턴 경찰서로

들어갔다.

 

“케롤 경사님. 저는 급히 집에 들러야 합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알게 될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지금 그 곳보다 더 급한 일이 있습니다.”

그래. 이것은 사사로운 일이 아니다. 그녀는 이해 할 것이다. 이해하지 못한다 한들 어쩌랴.

 

“당신을 구해 준 저를 쫓아내시는군요. 릭 경감님에게는연락하시겠지요?”

그녀는 차 문을 열며 나를 보며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예. 물론입니다. 지금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말리부는 버링턴 경찰서를 빠져나와 다시 북쪽으로 20 분쯤 달려 스틸스트릿을 만나 우회전하여 다시 동쪽으로 10 분쯤 더 달려서 좌측에 나란히 달리고 있는 하이웨이 7 을 좌회전하여 탔다. 그리고 동쪽으로 달렸다.

 

“1 번!”

“대디!”

“지금 곧 러시아 움스크까지 왕복 비행기 표를 예약할 수 있겠지? 오늘 출발할 수 있어야 한다.

비자는 아마 양국이 면제 협정되어 있을 것인데,확인 바란다.”

“대디! 천천히 주문해요. 헛갈려요.”

“그리고, 지금 에드 아저씨는 뭐하니? 아빠의 행적에 대하여는 너도 모르고 아는 사람이 없게해라. 알았지?”

“알았어요. 언제쯤 도착하실 수 있어요? 저도 전화관계로 나갔다 20 분 후에 들어 올 건데요. 에드 아저씨는 베리에 갔어요. 아빠하고 연락되면 아저씨에게 아빠가 전화해 달라고 하였어요.”

“늦어도 1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겠다. 에드 아저씨에게는 내가 전화하겠다. 영 앤 식스틴스

노스(Yonge & 16 th)에 있는 힐 크레스트 몰(Mall) 안 티디뱅크(TD bank) 앞 커피점에서 1 시간 30 분 후에 만날 수 있겠니?”

“예.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해요. 혹 조금 늦더라도 기다리시는 거지요?”

1 번 역시 시원 시원하였다. 지금 상황으로는 누구를 믿는다는 것을 재고하여야 했었다. 계속 상황이 복잡하고 어려우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변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그 조짐은 케롤 경사에게서 먼저 나타났다. 난처한 처지에서 구한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신속하고 정확한 행동은 혼자서라고 인식하기에는 너무 퍼팩터하였다. 내 일거수 일투족이 읽히고 있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 지금부터는 운전마저 교통경찰과 이야기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했다. 휴일에는 어김없이 골목마다 그들이 지키고 있을 것이며 어떤 대답이라도 그들의 컴퓨터에 입력되는 순간 길티(guilty) 이노센스(innocence)에 관계없이 내 행적은 캐나다 전역의 경찰들에게 공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임스입니다.”

“아하! 제임스. 지금 어디 계시오? 기다리고 있는데…”

반가운 사람을 만난 듯 릭 경감의 밝은 목소리였다.

 

“이틀만 시간을 잡아두십시오. 잠시 사라졌다 다시 오겠습니다.”

“뭐야! 제임스. 무슨 소리요? 사라지다니? 당신이 재검증에 참여하여야 함을 케롤 경사가 말하지 않았소?”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 진술은 이미 다 가지고 있잖습니까. 이틀만 여유를 주십시오. 더 이상 묻지 마시고. 오케이?”

“한국에 갑니까? 이 사건과 관련된 일로?”

역시 빨리 돌아갔다. 그러나 한국 갔다 이틀 안에 돌아오기는 무리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알고 있어야 한다.

 

“릭 경감! 당신이 나를 믿으면, 이틀을 벌어두십시오. 더 이상은 만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역시 노련하였다. 아니면 내가 없어도 그들이 하고자 하는 행동들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지금 나와 그의 생각이 어쩌면 다를지 모른다. 그는 조경순 사건을 해결만 하면 되고, 나는 더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그와 내가 생각하는 디스티네이션(destination=목적지)이 다른 것이다. 다시 휴대폰 벨이 울렸다. 케롤 경사였다.

 

“제임스. 한국 가신다면서요? 왜 저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돌아오실 때 박인혜의 동생에게서 박인혜가보낸 편지를 보관하고 있다면 다 가지고 오시랍니다. 릭 경감님이 전하는 말입니다.”

뭔가 정보가 샜던가 새로운 시각이었다. 릭 경감은 그런 것들이 사건해결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박인혜와 내 할머니 권아지의 관계를 내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왜? 그리고 직접 말하지 않고 케롤 경사에게 주문했는가? 팀에 대한 신뢰의 재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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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차마두 | 작성시간 23.06.07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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