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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의 반란-01-그 시작

작성자제임스안|작성시간23.06.18|조회수146 목록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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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의 반란-01-그 시작

 

 

내일 17일 프라이데이. 이곳에 와서 HBO 미들급 5위인 프루챠와 싸워라. 이기면, IBF 2위와 경기를 할 수 있다. 지면 너는 문닫아라. 파이터 머니는 없다. 경기는 오후 7시 부터이다."

 

나는 이 메세지를 읽고 또 읽었다. 그 동안 11번의 경기, 전승 그리고 3회전 이내에 100% KO로 미국 미들급(middleweight, 160 pounds/72.5 kg)과 라이트 헤비급(light heavyweight, 175 pounds/79 kg)타이틀을 차지했다. 그것들은 모두 4개월 안에 다 이루어졌다. 비록 미국내 타이틀이었지만 그만큼 복싱계에서는 경이, 그 자체였다. 나는 매 경기 전에 혈압강화제와 갸웃(Gout)을 잠재우는 타이네놀 아드리티스(Arthritis)를 심판관들 입회 하에 복용하고 뛰었다. 다들 놀라니 적어도 금지 약물 복용 논란에서는 벗어나야 하지 않겠나. 세계 랭커인 프루챠에게 이긴 후 나는 세계 미들급 챔프에 도전할 것이다. 그때부터 파이터 머니도 요구할 것이다. 이 경기가 끝난 다음날인 토요일에는 엘피지(LPG)의 골프튜어 첫번째 골프경기를 한다. 그야말로 프로 골퍼로서의 시작인게다. 나는 두 분야 모두 자신 있었다. 나머지 한분야. 쎅스. 그것도 여자만 있으면 하늘과 땅으로 왕복 시킬수 있었다. 나는 왼손을 내려 튼튼해진 내 것을 만져보았다. 지금은 쪼끄마 하였다. 누가 첫번째 상대가 될지는 모르겠다. 어쩧든그 첫번째는 60살 안팎이 될 것이다. 시작은 그렇게 하는것이다.

 

나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보르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불을 붙이고 길게 한모금을 입 밖으로 내 품었다. 이 반란의 시작이 눈에 보이듯 생각이 났다.

 

 

 

 

긴 세월 혼자 열심히 살아왔다. 이제는 다 버리고 조용히 살고 싶었다. 이번 여행이 만족스러우면 해드무스(Head Moose)로 완전 이주하여 그곳에 주민으로 등록하고 해드무스의 한 주민으로 살다 사라지리라. 무스꼬까(Muskoka)나 해드무스나 숲이 있고 산이 있는 것은 거의 비슷하지만, 그곳에는 허드슨 베이(HudsonBay)라는 진짜 바다가 있다. 기온이야 해드무스가 훨씬 추울 것이다. 겨울도 짧고. 안다. 그러나 땔감은 천지에 널널하게 널려있을 테니까. 작은 통나무 캐빈을 만들어서 자연인으로 살리라. 나는 90% 무스꼬까를 뜰 준비를 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그곳에 살 준비를 하기 위하여 간다. 10월 안에는 돌아 올 것이고 내년 봄에는 완전 이주할 것이다. 드라이브 라이센스? 필수이다. 캐나다 국민 헬스카드? 역시 필수이다. 혹 길 잘못 들어 허드슨 베이를 지나 북쪽인 미국의 Nuuk 혹은 GreenLand로 갈 수도 있겠다 싶어 케나다 여권, 증으로는 마지막 필수이다. 이 3가지를 챙겨 비닐봉지에 넣고 잠금 장치가 된 다시방 안에 넣었다. 이제 65세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없다. 풀발기가 되지 않으니 여자도 필요 없다. 그러면 됐다. 나는 절망도 희망도 없다. 그러나 65세가 넘으면 새로운 삶을 살 것이다. 가는 사람으로서 떳떳하게... 어떻게 사는 것이 떳떳한 지 모른다. 그러나 주변에 폐가 되지 않고 드러나지도 않게 초연하게 살리라. 빚없는 콘도만 처분해도 나에게는 충분하다.

 

지금 65세와 그 후에 할 수 있는 생각들을 하며 언덕을 올랐다.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곳이 해드무스이리라. 나는 이 언덕에서 잠시 쉬며 오줌을 눌 것이다. 가장 멋지게 폼잡고. 누가 볼 것인가? 본들 대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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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에이어리언)과 encounter(조우遭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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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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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차마두 | 작성시간 23.06.19 조용히 사는 것도 나이들어감에
    좋은일은 듯 싶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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