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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의 반란-08-나세희를 만나다.

작성자제임스안|작성시간23.06.22|조회수221 목록 댓글 1

 

 

 

 

 

 

 

65세의 반란-08-나세희를 만나다.

 

팜비치 골프장은 준수하였다. 나는 골프경기 대기자 룸에서 디자인을 먼저 봤다. 이 골프장을 설계한 사람이 무엇을 원했는가? 골퍼들이 어떻게 느끼길 바라는가? 그리고 겔러리들이 구름같이 모여들도록 하기 위하여 코스의 난이도를 어디에 기준하였는가?

 

"할배! 이거 좀 잡아주실래요? 나 화장실 좀 갔다 올 때까지."

요것봐라. 이제 겨우 대학생이나 되었을까 생각드는 이쁘고 귀엽게 생긴 여자 아이가 골프카트를 끌고 와서는 나에게 말했다.

 

"니는 친구나 캐디가 없냐?"

"나 급하단 말예요."

"알았다. 얼른 다녀와라. 내 이 자리에 니 올 때까지 꼼작않고 있으마. 그런데 빨리 갔다 와라~"

이미 그 아이는 저 만치 달려가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참 기가 막혔다. 나도 바쁜 몸인데... 저거 할배 다루듯 하니...

나는 그 아이의 카트 벨트를 꽉 잡고 골퍼장 디자인을 더 생각했다. 이 나이에도 눈에 익도록 많이 보고 기억했다. 결론은 그린 위의 컵에 집어 넣으면 되겠고 그것도 빨리. 폼이 대수냐? 나의 폼생폼사는 다 지나갔다.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마지막으로 다시 벽에 붙은 골프장 전경을 봤다.

 

"하라부지. 여기 왜 오셨어요?"

오잉! 누구냐? 옆을 보니 생긋 웃으며 그 아이가 서서 물었다.

 

"나? 골프경기에 참가하러. 니는 왜 왔노?"

"크흐흐흐. 할배가 디게 웃겨요. 진짜로 선수할려고 왔어요? 키는 얼마예요?"

"그렇다니까. 188cm. 왜, 니는?"

"저는 당연히 골프선수니까 이번 게임을 통해 엘피지에이(LPGA)로 들어가려고 왔어요. 저는169cm예요. 할배가 멋져 보여서요."

그렇게 말하며 골퍼카트를 한손으로 끌고가면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는 나를 보고 웃었다. 솔직해서 좋았다. 그래도 나는 그 아이를 도울 수는 없었다. 그냥 보고 손만 흔들었다.

 

"이따가 또 보자~"

"예. 하라부지~"

정말 다시 만나보길 바랐다. 속절없겠지만...

 

나에게 이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9홀까지 30파. 남성은 나이 불문 -5 언더 파까지 리밋이었다. 나는 -7언더 파였고 415명 중에서 10명 그리고 그 10명 안에 들었다. 가볍게 피지에이(PGA)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 그여자 아이는 잊어버렸다. 카터에 붙힌 이름도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이름도 모르니 리스트를 봐도 허당이었다. 여성쪽도 엘피지에이 등록 리스트가 붙었지만...

 

이제 다음 주 토요일 타이고 우즈와 함께 경기를 할 수가 있게 되었다.

골프장 내 전 지역이 전부 무슨 장날인지 사람들로 북적되었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출신 사람들이 많이 모여 떠들고 웃고 하는 것이 싫지는 않았다. 딸, 아들자식 골프선수로 만들겠다는 부모들의 극성이고 적극적인 뒷바라지의 모습들. 얼마나 대단한가? 요즘은 태국, 대만 그리고 월남의 부모들도 한류바람을 타고 골프에 열성이었다. 걔들 일부도 이제는 살만 하거든.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내 차를 찾아 구석으로 갔다. 팜트리 3개가 살아 서 있는 그 코너에 주차했었다.

 

"헤이! 할배~"

이게 왠 요상한 시츄에이션인가? 누가 한국말로 지껄인단 말인가... 나는 소리나는 쪽으로 본능같이 돌아보았다. 금방 내가 지나 온 빨간색 BMW SUV가 문열리며 그 넘, 여자아이 골퍼가 반갑다는 듯 웃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할아부지~ 합격했어요?"

잊어버렸던 고 녀석이었다.

 

"아하~ 니는?"

"저는 합격했어요. 너무 좋아 죽겠어요 ㅎㅎㅎ."

"에구. 에구. 죽으면 안되지. 이제부터 시작인데..."

"하라부지. 너무 자책 마세요. 여기까지 온 것 만도 너무 대단해요. 정말 대단한 하라부지세요."

그때 마침 아이 옆에 다가 온 역시 이쁜 중년 여시를 보며 아이가 소개를 했다.

 

"우리 엄마예요. 날 골퍼로 만들고 있어요 ㅎㅎㅎ."

"아! 대단하십니다. 아름답기도하고요."

말만 잘하면 안되는 것 몇개 안되고 다 잘된다. 돈도 안들거든 ㅎㅎㅎ.

 

"어머. 선생님이야 말로 정말 대단하세요. 미나에게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들었어요. 어떻게 되셨어요? 제 딸 미나는 패스했어요."

그녀는 얼굴에 기쁜 웃음의 미소가 가득한 채 말했다. 미나보다 조금 작았지만, 이쁘고 매력이 넘치는 50대 초반 아줌마였다. 조 이쁜 여자아이가 미나이고 이 아줌마가 미나엄마라는 것을 알았다.

 

"저도 패스했습니다. 10등 안에 들었지요."

"어맛! 하라부지! 하라부지가 피지에이? PGA Golfer! 우와아~ 하라부지 정말 대단하시네요. 와우~ 너무 멋져요!"

미나였다. 그녀의 딸 이름이. 그 미나는 뭐가 즐거운지 팔짝 팔짝 뛰며 좋아해 주었다.

엄마는 나세희라 하였다.

 

우린 그날 저녁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나는 오스카와 미들급 그리고 메이웨더와 헤비급 타이틀 전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만들어야 했다. 사실 미들급은 그렇게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았다. 미들급 선수들은 빠르고 주먹의 파워도 있었다. 라이트 헤비급 보다 우수한 선수가 많았다. 그 중에서 챔피언과 붙어야 하고 이긴 후 곧 헤비급 챔피언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는 슈퍼 미들급과 라이트 헤비급이 있다. 미들급 챔피언 전 이후 그 경기들을 메이웨더가 주관하기로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 무패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는 멋진 놈이 메이웨더이다. 비록 블랙 피플이지만 나는 믿었다. 그는 나의 경기를 보았고 나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서둘러 오스카와 메이웨더와의 미팅을 마치고 비버리 힐에 있는 한식 바비큐 뷔페로 갔다. 도착하니 약속시각 8시 30분보다 15분 일찍 도착하였다. 당연히 그곳 식당 뒤에는 파킹 스페이스가 있었다. ‘신우대 한식 바비큐’ 였고 한글 간판도 있었다. 대부분 한국인들 상대이거든. 망할려면 비싼 파킹 장소와 한글 간판 없애도 되지만...

 

나는 어슬렁거리며 식당과 붙은 작고 아름다운 5층 건물을 돌아 길가의 정문으로 갔다. 이때까지는 아무런 생각 없었다. 함께 미팅에 참석한 오스카는 지가 이 경기는 주역이라며 한달 후로 잡자고 하였다. 메이웨더는 다음 달 중순에 헤비급 6위와의 경기를 잡았다고 했다. 나는 다음 주로 하자고 하였다. 두 사람 모두 내 체력에 걱정과 우려를 하였다. 돈은 다음 문제였다. 시간이 있어야 광고를 만들지. 광고가 돈인데... 나는 미들급을 치르고 헤비급도 치를 수 있다 하였고 그것을 미들급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했다. 결국은 미들급과 헤비급 챔피언 전을 지구복싱연맹(PUB. Planet Boxing United)의 현 챔피언들과 치르기로 하였다. 물론 2주 후 토요일에 PBU 미들급 챔피언 전을 치르기로 확정하였다. 현재 그 급은 공석이었다. 아직 지구복싱연맹은 3대 복싱기구 보다는 덜 알려졌다. 피비유는 이번의 매우 특별한 경기를 전 지구에 알려 현재의 위상을 크게 업그래이드 하려고 하였다. 서로 맞아들어갔다.

 

"하라부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미나가 먼저 나를 발견하고 불렀다.

 

"어이. 엘피지에이(LPGA)! 멋지다아~"

사실 그랬다. 골프용 블루칼라 캡을 쓴 미나의 얼굴은 맑고 밝았으며 눈같이 흰색의 골프 티셔츠와 블루 스커트와 블루칼라 나이키 운동화는 상큼하도록 싱싱하게 보였으며 잘 어울렸다.

 

"엄마는 안에서 자리 잡고 지키고 있어요. 엄마 이름은 ‘나세희’여요. 엄마가 나오려는 걸 제가 맞아야 한다고 우겼어요. 저 잘했지요?"

"ㅎㅎㅎ 그래. 잘했다. 지금 이게 프레쉬 프로골퍼의 모습이구나. 참 좋다."

"히히히. 진짜요? 할배가 좋다니 저 미나도 아주 좋아요. 어서 들어가요."

미나는 나에게 매달리듯 하며 팔을 잡고 끌었다.

 

실내는 바쁜 저녁시간이 지나서 인지 조용하였고 밝기도 적당하였다. 왼쪽 창가에 식탁이 있고 그 앞 의자에서 일어난 나세희 아줌마가 손을 흔들었다. 우리와 함께 두 서너명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자리는 제대로 잘 잡은것 같았다. 뷔폐식당 특히 한식 뷔폐식당은 어디에 있든 거의 메뉴가 비슷했다. 그러나 미나와 나세희는 갈비찜에서 시작하였고 나는 생선 회에서 시작하여 잘 먹었다.

 

"식사 마치고 우리 나가서 커피 마실까?"

당연한 코스이지만, 내가 선창했다. 근데... 후창이 달랐다.

 

"할배. 저는 10시까지 기숙사에 들어가야 해요. 어떻하지..."

미나가 아쉬운듯 엄마를 보고 수를 찾아 달라고 보채고 있었다.

 

"어이그~ 내가 어떻게 해. 이렇게 아저씨하고 저녁식사 한 것만도 고마워 해야지. 지금 가도 빠른 건 아니야. 집에가서 짐 챙겨서 가야잖아. 야간 운전도 나는 제대로 못하는데... 택시 부를 수도 없고..."

"할배~ 우리 콘도 비상키는 벽의 두번째 작은 액자 아래 카펫 밑에 있어요. 할배는 어디에 두어요?"

“갑자기 비상키는 왜?”

“ㅎㅎㅎ 혹시 우리가 없는 사이 할배가 우리 집에 들어오고 싶으면 비상키 찾아서 열고 들어오시라고요. 발로 차지 마시고…”

“아하~ 그렇게 고마울데가… 그런데 그런 곳은 안전치가 못한데… 나는 일층이라서 대문 좌측 세번째 발자국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무궁화꽃 화분 밑에 두는데... 니가 우리 집에 오면 찾아서 들어와라 ㅎㅎㅎ"

나는 미나의 비상키 두는 장소가 불안해서 내가 두는 비상키 장소를 상세히 알려주었다.

 

“와아! 아저씨. 멋지시다~아~”

아저씨. 할배 그리고 하라부지. 나를 부르는 호칭은 저거 맘대로 였다. 그러면서 말을 마치고 나를 본다. 미나도 나를 본다. 뭔가 함정에 빠진 것 같았다. 내가 해결사인가? 나는 어쩌라고...

 

"알았다. 여기서 커피마시고 집까지 같이 가서 짐을 챙겨내어서 차로 학교 기숙사까지 가자. 택시비 버는 것도 일인데..."

"아저씨. 정말?"

"진담하시는거죠? 그렇게 해 주시면 저희는 얼마나 좋을까요?"

“하하하~ 한국말을 잘 이해 못하겠는데…”

사실 그랬다. 교묘하게 하는 말이라서 부탁도 아니고… 내가 멍해 있자 이내 눈치챈 나세희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하라부지~ 그렇게 해 주세요. 네? 둘이서는 그곳까지 가기도 또 돌아오기도 겁나고… 택시는 더구나 어려워요. 부탁해요~”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커피까지 폼잡고 마시며 나는 모녀의 즐거움에 겨운 모습을 기분좋게 잘 느꼈다.

 

그리고 나세희의 콘도까지 가서 미나의 드렁크 2개를 챙겨 골프대학인 비버리힐즈 유니버시티 기숙사까지 가서 미나와 허그까지 하고 떠나왔다. 미나는 올해가 마지막 학기였다고 하였다. 어두운 밤길이고 초행이라 아무래도 조심스러워 긴장하였다. 나세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말은 없었다. 속 마음은 모른다.

그때 벨이 울렸다. 메이웨더였다. 현재까지는 두 사람 밖에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와이?"

"할베. 바쁘요? 어디요?"

"아니? 한개도 안바쁘다.지금 내집으로 가고 있다. 왜?"

"오케이. 그러면, 집에 도착해서 나 좀 만나주소. 오케이?"

"알았다. 중요한 일이냐?"

"와서 만나 이야기합시다."

"그래. 알았다. 오바."

나는 어쩔 수 없이 세희 아줌마와 동승한 채 내 콘도로 왔다. 세희 아줌마는 내가 차를 콘도 앞에 주차하자 내려서는 놀랐다. 허술한 영감탱이가 이런 고급 콘도에 산다는 사실에...

 

"하라부지. 언제부터 여기에 사셨어요? 이곳은 비싼 지역인데..."

그녀는 의구심이 가득한 얼굴을 들어 나를 보며 물었다. 사실 나는 이곳이 어떤 지역인지도 몰랐다. 내가 따질 정도로 한가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이 비싼 동네라고요? 나는 잘 모르고 오스카가 사 놓은 콘도 중 한 개를 잠시 사용하라고 해서 며칠 전부터 여기에 삽니다."

"자꾸 메이웨더니 오스카니 하시는데, 그 분들 잘 알아요?"

"아니요. 내가 권투 구경을 좋아해서 그들 경기는 꼭 봤으니 그런 면에서는 잘 알지요. 허나 직접 만난 것은 며칠 되었어요. 뭐가 궁금하십니까?"

"궁금한 것 많아요. 우선, 오스카와 메이웨더는 매우 유명한 권투선수였어요. 가끔 골프클럽에서 그들을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이 말해서 들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나같은 할배가 어떻게 그들과 어울리는가요? 그거지요?"

"맞아요."

"왜 타이고 우즈는 말 안하는가요?"

"엥! 타이고 우즈까지? 할배 정체가 도대체 뭐예요?"

"ㅎㅎㅎ 나는 정체가 없어요. 그냥 65세로서 세상에 반란을 일으키려고... 65세의 인식을 한번쯤 바꿔보려고... 그게 다요."

"그게 다 라니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권투선수와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선수와... 그 다음은 뭐예요? 또 있을까요?"

"있지요."

"뭐예요. 다음은?"

"여자. 그리고 섹스."

"........."

나세희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멍하니 나를 보고 있었다.

 

"여자는 뭐? 섹스? 할배. 쌩발기는 되요?"

“엉! 쌩발기를 다 알아?”

“호호호~ 삽입해서 놀다 쌀 정도로 힘있는 발기를 말하는 거예요. 그냥 풀발기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나세희는 얼굴도 안 붉히고 술술 말했다. 보기와는 달랐다. 농담 같기도 하고… 생글 생글 웃으며 말했거든. 이거 전문가 아냐?

 

"쌩발기 되면?"

이야기는 거침없었다.

 

"제가 시험해 볼 수도 있잖아요?"

"하하하. 자 이제 농담 그만하고 들어갑시다. 여기가 내 집이요."

나는 나세희를 잠깐 방에 기다리라 하고는 메이웨더를 만나러 갔다.

 

"할배. 문제가 생겼오. 헤비급으로 뛰기에는 웨이트가 문제요. 지금 몸무게와 키는 어떻게 되요?"

"뭐야. 미들급 경기때 다 재었잖아. 지금은 늘여서 90kg에 188cm. 스티븐스 커티스는 170cm로 라이트 헤비급에서 잘 뛰었잖아. 그 경기를 유튜브로 몇 번 봤다. 워낙 특이한 경기라서… "

나는 암담하였다. 헤비급은 라이트 헤비급 위다. 라이트 헤비급 위의 크루즈급은 90.72kg까지 이고, 미들급은 라이트 헤비급 밑이고. 나는 낙담하였다. 불린 살의 지금이 크루즈급인데… 지금도 경기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더 불려야 한다… 갑자기 장애가 생겨 좌절하게 됐다. 이 모두가 무리란 말인가?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방법이 하나 있기는 있어요. 할배."

나는 메이웨더의 말에 반짝하는 희망의 불빛을 보았다.

 

"그게 뭔데?"

"무제한 급이 PBU에 있어요. 그기서 헤비급 챔피언을 불러 올리는 방법. 무제한 급은 키와 몸무게제한이 없어요. 할배만 오케이 하면, 부킹(booking)하고 알릴께요."

말은 가능했다. 그리고 길은 오직 하나였다. 할건가? 말건가? 지금 나에게 말건가? 는 선택에 없다. 선택을 위한 한가? 도 없다는 말이다. 무조건 해야 한다.

 

PBU에서는 무제한급이 운용되고 있었다. 결국은 무게 한계의 제한이 있는 헤비급에서 무제한급으로 바꿨다

메이웨더와 만나고 돌아오며 스시 레스토랑에서 회와 스시 그리고 커피를 산 후 대문 앞에 선 시각은 정확하게 밤 9시였다. 이미 전화는 했지만, 걱정되었다. 나는 키카드를 찾아 들고 그었다. 그리고 대문을 열었다. 집에 들어서니 조용하였다. 거실에는 없었다. 나는 음식을 먼저 냉장고에 넣고 옷이라야 벗을 것도 없지만, 얇은 점퍼를 벗었다. 좀 더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츄리닝 바지를 벗으며 침대방으로 들어가는데 한발이 다 빠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만 방에서 나오는 물체와 부딪쳤다. 나는 그 물체를 안고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허리가 구부려진 채였으니 그야말로 다행 중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딱딱한 타일 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다. 나는 넘어지면서 그 물체의 얼굴이 다치지 않게 내 가슴에 안고 왼손을 뒤로 하여 바닥을 짚었다. 그 물체는 뒤로 벌렁 넘어진 내 위에 정확히 올려져 있었다. 팬티만 입은 나세희였다. 그녀는 놀라서 가슴을 벌렁대었다. 내 가슴으로 그 뛰는 가슴의 울렁임이 전해져 왔다. 그렇게 한참 있었다.

 

"이제 일어나시지요."

"조금만 더 있을래요."

그녀는 생글거렸지만, 움직이지 않고 말했다. 그리고 몸을 위로 올려 내 입에 입을 맞췄다. 키스였다. 그리고는 곧 그녀의 혀를 내 입 안으로 집어 넣었다. 나는 대책 없이 그 혀를 받았다. 그리고 두 팔로 그녀를 세게 안았다.

 

"아,아~ 하,학~”

그녀의 신음이 혀를 나와 입밖으로 터졌다. 나는 자제해야 했다. 다시 한번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고 그녀는 얼굴을 들고 나를 보며 신음했다.

 

"아,하,학! 아,아,아!!!"

나는 그런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렇게 소리 없이 나오며 안기는 방법은 어디서 배웠오?"

"흥. 그렇게 소리 없이 옷 벗고 여자가 자는 침실로 들어오는 메너는 어디서 배웠어요?"

"허,허,허"

"으아~ 아앙~ 더 안고 계시지~"

나는 그녀를 안고 쇼파로 왔다. 그리고 제대로 앉게 했다. 그녀는 다소곳이 앉으며 나를 보았다. 뭔가 목마른 사슴같이 갈구하는 표정이었다.

 

"이제 됐어요. 내가 65세인데..."

"ㅎㅎㅎ, 65세? 박음질하기 딱 좋은 나이네요 뭐~. 할배~ 원래 이름이 뭐예요? 제가 어떻게 불러야 되어요?"

그 상황에서도 이름이 알고 싶었나? 아니면 내가 더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는가?

"어~ 제임스. 성이 제 이름이 임스."

"아,하,하,하~ 멋있어요. 제임스. 제임스. 좋네요. 제임스~ 나 좀 안아주면 안되요?"

"우선 우리 뭐 좀 먹읍시다. 내가 냉장고에 스시하고 미소 그리고 김밥 좀 사서 넣어 놓았어요."

"어마나~ 제가 스시 좋아하는 것 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할께요."

나세희는 소녀같이 좋아하며 냉장고로 달려갔다. 브라자도 하지 않고 팬티만 입은 채. 그렇게 보기에 나쁘지 않은 몸매였다. 50이 넘어 육십이 다 되가는 젊은 할매의 육체가 저 정도면 봐 줄만 하였다. 나는 65세 아닌가?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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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차마두 | 작성시간 23.06.23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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