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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 Space 2130 IM-02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6.30|조회수66 목록 댓글 0

 

 

 

 

Inner Space 2130 ImpossibleMission

(공상인체 생명과학소설)

 

 

 

Inner Space 2130 IM-02

이너스페이스 2130 IM-02

 

 

 

01.

 

우주에서 발견된 9개의 행성에 언제부터 인간이 살기 시작한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 없다는 것은 누군가는 알고 있지만, 그가 누군지는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아주 가끔 전설처럼 떠도는 이야기는, earth planet(지구)이 망가져 있으서 재생하지 않으면 폐기 처분할 것이라는 마지막 때에 그 행성을 떠나 온 사람들 중에서 우주행성 연합을 결성했다 한다. 그러나 수 십개의 행성을 폐기한후 선택한 9개의 행성 중 페파리얼 행성과 꼬리아나 행성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융성해 가고 있었다. 아. 지구에서의 거리가 어떻게 되느냐? 고 묻고 싶을 것이다. 안다. 그러나 그것도 9개의 행성에 언제부터 인간이 살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것 같이 그것 또한 명확하게 이해시키기는 힘들다. 오래 전에 발견된 흐름의 경계에 선다면 저절로 그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9개의 행성 주민들은 그들이 탄 우주 셔틀버스가 그 흐름의 경계를 졸지에 넘어 시간개념을 흐름의 개념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도 시작하게 되었다.

 

지구를 떠난 인간들은 퀴퍼벨트(KuiperBelt)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여 neptune(해왕성)과 같이 개발되었으나 가장 인간이 살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도 좋았던 페라리얼 행성과 그 부속 벨트속의 별들을 개발하여 인간들이 원하는 가장 살기 좋은 적합한 환경으로 조성하였다. 그 중에서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던 꼬리아나 행성은 우주 행성개발의 모델이 되었다.

 

좀 더 정확하고 상세히 말한다면, 페라리얼 행성에 입주한 인간들은 그때 이미 3천만배  증폭시킬 수 있는 입자 가속기(synchrotron)에 의하여 자외선속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와 산소등 인간이 호흡하기에 가장 적합한 맑고 깨끗한 공기를 분리하고 생산하여 공급하는 과학을 발전시켜왔다. 그 분리된 자연산과 같은 공기를 이용하여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였고, 이미 압력순환흡착식 방법을 넘은 과학기술로 그 식물의 광합성을 유도하여 자연발생의 질소를 포함한 산소를 다시 생성케하므로 지구와는 또 다른 맑고 청정한 공기를 만들었고 인공호흡기없이 자유로이 산소를 호흡하게 되었다. 그것은 곧 페라리얼 행성에 인류를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 과학기술과 엔지니어링은 꼬리아나 행성과 그외 7개가 더  개발된 다른 행성들이 공유하게 되었다.아직도 몇 행성은 탄소 나노튜브(Carbon nanotube, CNT)와 다이파우더(다이아몬드 가루)와 규소로 만들어진 돔속에 산소를 가두어 두고 살고 있었다. CNT와 다이아몬드와 규소를 합성한 거대하고 투명한 돔. 전기의 세기에 의하여 수축과 팽창을 조절할 수 있는 각각의 돔들은 서로 연결하여 각 행성안에서는 어디든 자유로이 갈 수있었다.

 

 

이 이야기는 지구 달력으로 2130년의일이다. 이 외에도 지금 지구인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들이 많지만, 우선하는 것이 모든 인간의 삶의 기본은 인간의 생명이며,  그 생명을  연장시키는 생명공학 엔지니어링이 꼬리아나 행성에서 활발하게 연구 개발되고있다.  우리는 이제 그 생명공학엔지니어링의 절묘한 술수를  읽고 이해하거나 참고하게 될 것이다. 독자께서는 이 책을 다 읽고난 후 덮어두고 두 손을 책위에 올린 채 생각해 보시길 권한다. 과연 이런 것들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영어로는 Absouluty possible!이다. 상상은 실현되고야 만다. 그때가 곧이냐 조금 더이냐? 인류가 리뉴얼을 원하냐? 현상유지를 원하냐? 아니면 촉진적 발전을 원하냐? 가 문제이다. 그러나 명심하시길 바란다. 생각은 시작임을.

 

 

 

 

 

2.

 

페파리얼 행성을 떠나 이곳 꼬리아나 행성에 도착한지  수 개월이 되었지만, 제임스는 아직 막연한 기대 외에는 연속되는 실망에 낙담하고 있었다. 쎄지로. 그 녀가 이곳에 있음을 안 것은 3개월전 mars에서의 도망자 사냥 중에 잡은 한 도망자로부터 들었었다. 그때 그 도망자의 이름을 그는 지금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특이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주끼시러 였을 것이라고 겨우 기억해 내긴 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도망자들은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에서 교묘한 방법으로 페파리얼 행성으로 잡입하여 변이한 채 살고 있었다. 그들의 최종 정착지는 꼬리아나 행성이었다.

 

 

페파리얼 행성은 후에 개발되고 발전된 꼬리아나 행성과 함께 존재개체들에게는 우주에서 현재 발견되어 개척된 가장 살기좋은 환경이었다. 그들 촉진자와 광폭자들 그리고 도망자와 일부 배신자라 불리는 자 들은 이곳 페파리얼행성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우주평화를 위하여 잡아 죽여야 하였다. 잠재한 횡폭그룹이기 때문이다. 페파리얼 행성과 코리아나 행성의 생명공학엔지니어링의 연합으로 그들의 전생체험이 기억된 칩을 리멤버링 할 수 있을 정도로 뇌컨츄럴 기술이 발전하였지만, 체내에 잠재하고 있는 관성화된 신체조직의 활성화에 대하여는 아직 연구중이었다.

그런 이유도 있지만, 그들을 영원히 제거하는 것이 페파리얼과 꼬리아나 행성을 포함한 9개 행성들의 미래를 위한 바른 방법이라는 것을 지도자이자 연합회 회장은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가 제임스를 은밀히 불러 권한을 부여하였다.  그렇게하여 제임스는 우주연합이 선정한 살인허가를 받은 우주연합의 보안관이되었다.  꼬리아나 행성은 페파리얼행성보다 뒤 늦게 개발되어 페파리얼 행성의 부족한 점들과 인간들에게 더 나은 인간적 삶을 향유하도록 개선하고 있는 분위기나 환경이 페파리얼과는또 다른 행성이다. 그 행성 지도자나 개발자들은 대부분 지구행성의 코리아에서 이주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있었다. 그들은 촉진자들을 경계하고 광폭한 자들은 배척하였다. 조용하게 서서히 지구행성에서의 부족했던 점들을 개선해 가고 있는 자연이 살아있었던 지구행성보다 우수한 환경의 행성이었다.

우주행성 연합회 회장 아몰러는 지구행성을 황폐케한 주국인 챠이나의 '선량한 행성 만들기' 모임의 댓낄리아였다. 그는 그 당시 이미 제임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마샬아티스였다. 그러나 그도 철저히 자기 일의 한계를 느끼고 있음도 알고 있었다. 

 

제임스는 쎄지로가 두 딸과 함께 납치되어 꼬리아나로 그들이 데리고 갔다는 사실도 그 놈. 이름이 확실치 않은 주끼시러에게서 였다. 꼬리아나행성은 오직 인간들만이 가장 바라는 모든 면을 가지고 있는 꿈의 행성이 되어 있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우주에서는 꼬리아나 행성과 비교할 행성은 없었다.  페파리얼행성과는 또 다른 발전을 하고 있었기 떄문이다. 악의 전염은 빠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막아야 했고 그래서 그가 지금까지 고독한 사낭꾼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것 또한 전설같이 떠도는 그에 대한 풍문이었다.

 

 

 

 

 

3.

 

“너가 할 수 없다면 과연 누가 할 것이며, 나는 단연코 너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너 앞에 서있다. 그러므로, 너는 할 수 있다. 해야한다. 나를죽여라! 너는 나에게 비밀을 이야기했다. 나는 그 말을 믿기가 힘들다. 그러나 지향 디엠이 쎄지로(Ssaygiro Yu)가맞다면...”    

제임스(James Lee)는 말을 다 마치지 못하였다.

 

“안다. 두 딸 때문에 망서린다는 것을. 그렇기에 나는 너를 죽일 수 없다. 그렇다고 이 일을 할 수 있지도 못하다. 지금 너로 인하여 나는 지금 진퇴양난에 빠졌다. 앞으로 10년이 더 필요할 것이다. 빨라야 10년. 나도 안타깝다. 나도 해 보고 싶다. 그러나… 이 일은 불가능해.  죽을 수도 있다.”                                                                                                               

 “아니야. 너 말 잘했다. 하고 싶다고 했지? 바로 그것이다. 너가 하고 싶다면 하자. 너는 이 우주를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두뇌그룹의 댓낄리아이다. 10일. 늦어도 10일 안에 완성하자. 내 분야에서 나는 불가능을 아직 믿지 않고있다. 너도 네 분야에서는 그 불가능이란 단어조차 사용하지 말자. 이곳은 마더내쳐의 한 부분속이다. 누구도 우리 말을 들을 수는 없다. 볼수도 없다. 나를 죽이고 가라. 너가 하지 않겠다면… 그렇다면, 너가 주변을 정리하고 이끌면 나는 들어가겠다. 이렇게 죽어나 들어가서 죽어나 나에게는 같지만, 바라건데 들어가서 죽게해다오. ”

“제임스. 나는 너를 못 죽여. 그렇게 할 수도 없어. 너와 똑같다. 나를 죽여라. 그 편이 수월하겠다.”

“독박! 그 편이 쉬운 것은 맞다. 그러나, 나는 너를 죽일 수 없고 쎄지로가 죽는 것도 볼 수가 없다. 두 딸을 두고 죽을 수도 없다. 나야 말로 진중퇴삼난에 서 있다. 내 삶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 앞에 서 있단 말이다. 너가 없어면, 아무것도 없어. 이렇게 우리는 사라져야 하냐? 독박! 내 목숨으로 너를 협박한다. 너가 못하면 쎄지로도 죽는다. 지금 나를 죽여라. 나는 너를 못 죽인다. 이곳 내 귀 뒷부분에 소멸총으로 단 한번 쏘면 된다.자. 어떻게 할 것이냐? 너는 쎄지로를 살리려고 나를 찾았던 것이다. 이제 나를 만났다. 왜 나를 못 죽이냐? 내가 죽어서 쎄지로가 산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4.

 

그때, 두사람 사이에 미풍과 함께 청색빛이 번쩍한후 에어모빌을 탄 한사람이 나타났다.

 

“제임스! 이제부터 너는 독박 댓낄리아님을건드릴 수 없다.”

여성전사였다. 그녀는 독박 앞에 나타나서 그를 막아섰다. 그녀는 왼손에 투명한 원형의 방패와 오른손에 코발트색 장갑같은 것을 끼고 있었으며 그 손을 펴서 손가락들을 제임스라고 불렀던 남성앞으로 향했다. 제임스는 놀라 한발 뒤로 물러섰다.

 

“당신은 누구요? 어떻게 우리 사이에 함부로 낄 수가 있오?”

“우리 사이라니? 그럼 당신은 예전부터 꼬리아나의 댓낄리아 독박님을 알고 있었단 말이냐?”

그때 독박이 그녀의 옆에 나서며 말했다.

 

“미란다 지대장. 이 사람은 나와 친한친구요. 지금 중요한 문제의 결정을 위하여 이야기하고 있오.”

“제가 오해했군요. 그러나 지금 언덕아래는 댓낄리아님을 제거하려는 무리가 무장하여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저는 방어국장님의 명령으로 독박님을 무사히 귀환시켜야 해요.”

“알겠습니다. 그러나 이 친구를 위험한 곳에 두고 혼자 갈 수는 없습니다.”

“아니야. 독박. 어서 미란다 지대장을 따라 가라. 나는 너가 결정한 것으로 알겠다.”

그렇게 말하며 제임스는 흠칫 놀랐다. 헬멧을 벗은 미란다 지대장의 모습이 지영이를 닮았기 때문이었다.

 

“제임스! 내가 결정하면 무엇하나. 자네가 살아있어야 하잖은가. 지대장. 저 친구를 보호해 주시요.”

그의 말이 끝나자 십여개의 빛기둥이 나타났다. 에어모빌을타고 온 전사들이 그 자리에 무기를 들고 서 있었다.

 

“대장님. 도망자와 배신자 무리들이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명령을 주십시요.”

미란다 대장은 독박을 보고 제임스를 보았다. 제임스가 고개를 끄득였다.

 

“밖에 나가지 말고 안전한 곳을 찾아 기다려 주세요. 곧 돌아오겠습니다.”

미란다 대장이 두사람에게 여기 머물러 있을 것을 말하고 대원들에게 명령했다.

 

“자. 가자. 그들 모두를 소멸시켜라. 너희 둘은 이곳에 남아 두 분을 보호해라.”

미란다는 헬멧을 쓰고 그들을 지휘하여 동굴 밖으로 나갔다. 제임스는 그녀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있었다.

 

“제임스 이 친구야. 아직 지영이를 생각하나? 걔는 이미 죽은거야. 잊어버려.”

“음. 내가 전투를 앞두고 잠깐 실수를 범했네. 자. 우리도 이러고 있을게 아니라 그들을 도와야하지 않겠나? 저 일은 원래 내가 할 일이야. 그러니 자네는여기서 저 두사람의 호위를 받으며 잘 있는 것이 우리를 돕는것이고...”

제임스는 그렇게 말하고 혼자 미란다 팀이 달려나간 입구로 빠르게 나아갔다.

 

제임스가 동굴밖으로 나가자 이미 그곳에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적들이 쏜 광탄은 연못에 빗방울 떨어져 파문이 일듯 바위에 부딪혀 반찍이는 빛을 내며 사라지곤 하였다. 바위뒤에 바짝 붙어 적진을 살피고 있는 이쪽은 아직 사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사정거리내에 들어 오길 기다리는듯 하였다. 그들의 왼손에는 광탄을 흡수할 수 있는 곡선형방패인 마끼를 들고 있었다. 물론 각자는 방탄복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제임스는 아무것도 보호장비가 없었다. 오직 허리에 찬 무한정 광탄이 충전되는 총집에 앉아있는 리볼버형권총 지우개 뿐이었다.

시간이 백 수십년 흘러 변했어도 총싸움의 기본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아마 죽어도 추억속에 묻히고 싶어서 일 것이다.

 

제임스는 주변을 살펴보아도 아직 전사자가 없어서 방패나 라이플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가 니 쪼인트(무릎) 뒷쪽을 걷어차자 그자리에 주저 앉으며 총을 뺏다.

 

"죽고 싶어서 서있는거예요? 어서 몸을 숙여 엄폐물쪽으로 가세욧."

여대장 미란다였다. 그녀가 제임스의 다리를 넘어지듯 지면을 미끄러지면서 찬 것이다. 그리고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총을 빼든 제임스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제임스는한숨을 내 쉬었다.

 

"어서 저쪽 엄폐물뒤로 허리를 낮춰 가세요."

제임스는 다시 여대장을 보았다. 그리고 큰 키를 낮게하여 바위더미뒤로 갔다. 적들은 약 50명쯤 되었다. 제임스가 피한 바위더미에서 약 1km 정도 떨어져 광빔을 쏘며 올라오고 있었다. 거리가 멀어서인지 바위에 부딪혀도 힘이 없었다.  그때 여대장이 라이플을 들고 그들에게로 왔다.

 

"아직 행동말고 기다려라. 500미터 안으로 올때까지 기다려."

사격자세를 잡고 기다리고 있는 대원들에게 명령을 하고 막 돌아서는데 누가 라이플을 잡았다.

 

대장은 본능적으로 오른손을 재빨리 움직여 우측 허리의 권총을 잡아 꺼내 겨누었다. 흠칫놀란 제임스가 라이플 잡은 손을 놓고 두 팔을 들었다.

 

"뭐하는거예요? 쏠뻔했잖아요."

"미안합니다. 너무 빨라서 농담을 못하겠군요. 그 라이플 저에게 좀 빌려주십시요."

잠깐 제임스의 얼굴을 본 그녀는 라이플을 넘겨주었다. 예상대로 망원 조준경이 달려있었다. 스나이프용이었다. 재빨리 대장의 허리에 찬 탄창집을 열고 한개의 실탄창을꺼냈다. 제지할 수 있었지만 의도를 알고 두었던가 아니면 빠른 손놀림에 대처를 못했던가 둘 중 하나였다.

 

조준망원경이 달린 라이플을 들고 옴푹파진 바위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실탄을 장전하려고 약실을 열며 깜짝 놀랐다. 이건 구형 폭발형실탄이었다. 광탄을 사용하는 총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이런 라이플을 가지다니 하며 속으로 놀랐다. 이런 류의 총이 있으리라 짐작도 하지 못하였지만 오래 전에 사용하던 것이라 일종의 친밀감이 생겼다. 그러나 유효사거리를 알 수가 없었다. 우선 실탄 장전을 마치자 사거리를 염두에 두고 시계 관찰을 하였다. 적들의 광탄이 직선으로 날아 온 것으로봐서 바람은 없었고 기타 장애는 없다 판단하자 1km쯤 뒷쪽의 한놈을 조준했다. 약간 오조준이 필요할 것 같았다. 머리 바로 위를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겼다. 퍽 소리와 함께 어깨에 반동을 느꼈다. 곧 조준된놈이 뒤로 쓰러지는 것을 망원경으로 보았다. 자신이 생겼다. 앞에서 엎드리지도 않고 선채 달려오는 놈을 겨누었다. 각개전투도 무시한 벌을 먼저 받아야 했다. 방아쇠를 당기자 어김없이 놈이 쓰러졌다. 뒤에서 달려오던 놈이 주춤하였다.

 

"사격개시!"

그때 미란다 대장의 사격명령 떨어졌다. 듣는 부하들은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제임스의 귀에는 아름다운 소녀의 목소리같았다.

사격이 시작되자 눈아래 구릉지대에는 콩뽁듯 섬광이 부셔졌다. 제임스는 그대로 사격을 계속하였다. 그들은 동료가 하나 둘 사라지자 불안해 하였지만 집중사격을 당하고 있는 그들로서는 쉽게 움직일 수가 없을 것이었다. 제임스는 기다렸다. 그들은 우왕좌왕하며 뒤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뒤에서 후퇴를 지휘하는 놈이 보였다. 1km가 조금 넘을 것 같았다. 저 놈을 쓰러뜨려야 했다. 그는 머리 바로위로 보이는 나무가지를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겼다. 그의 얼굴이 터진 것 같았다. 오조준이었다.

 

 

"보안관이라고 하셨지요?"

돌아보니 미란다 여대장이 언제 왔는지 모르게 옆에와서 제임스를 보고 있었다.

 

"예. 맞습니다. 미린다 대장님은... 다친 곳은 없지요?"

의아한 눈길로 여대장을 쳐다보면서 제임스는 놀라고 있었다. 십 몇 년 전에 헤어져 생사를 모르고있는 지영이와 닮았고 서영이와 닮았고 쎄지로를 닮았다. 뭔가 모를 애틋한 정이 가고 있었다.  말하는 투가 때로는  남성같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남성들 사이에서그들을 통솔하자면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예. 저는 괜찮아요. 보호장비를 착용했거든요. 총 솜씨가 아주 좋던데요. 언제 한수 지도해 주세요. 이제 제대로 소개하죠. 전 미란다라고 해요. 우주연합회의 우주방위국 제3 지대장이예요. 보안관님의 정식 명칭이 뭐지요?"

"어. 핵심이 마지막이었군요. 제임스라 부르시면 됩니다. 그냥 제임스. 저도 우주연합회를 위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미란다 대장은 반갑다는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 부하들에게로 가려 하였다.

그 때 한 병사가 와서 상황 보고를 하였다.

 

"대장님. 적은 섬멸되었습니다. 생포자가 있지만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아군은 희생자가 없습니다."

"좋아요. 내가 그 포로를 만나보겠습니다. 앞서요."

미란다는 제임스와 다시 이야기할 틈이 없었다. 팀장으로 가장 먼저 실아있는 적을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아. 잠깐. 저도 같이 갑시다."

제임스가 그들 뒤를 따르며 말했다. 그는 걸어가며 총이며 몸 상태를 점검하였다. 별 문제가 없음을 일자 성큼 걸어서 미란다 옆에 붙었다.

 

부상당한 사람은 허리와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갔다. 지혈이 되어서 피는 흘리지 않았지만 얼굴은고통에 일그러졌고 숨은 가팟다.

미린다가 옆에 서자 그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손을 들어 호소하듯 말하였다.

 

"당신이 미란다 대장이군요. 어서 죽여주시요. 이 고통을 견딜 수가 없오."

미란다는 옆에서 간호하던 두 병사를 눈짖으로 떠나게 하였다.

 

"너가 이후구이냐? 묻는 말에 대답만 해라."

부드러운 여성의 음성이었지만 허툴게 들을 수 없는 힘이 담겨 있었다.

 

"그렇오. 아니요. 이후구는 따로 있오. 나는 실체가 아니오. "

"왜 우리를 공격하였나?"

"우리는 꼬리아나 방어국과 당신에게는 적의가 없오. 그러나 당신이 보호하고 있는독박을 제거할 목적이었오."

미란다 대장은 놀랐다. 제임스도 놀랐다. 이후구는 페파리얼행성에서 왔다고 하였다.

 

"너희들은 도망자가 아니냐? 독박을 어떻게 알고 제거하려 하느냐?"

제임스가 옆에서 물었다. 제임스가 오히려 그들을 제거해야 했다.

그는 힘들게 눈을 떠서 겨우 제임스를 보았다.

 

"당신은... 당신은 악명높은 보안관 제임스?"

제임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미란다가 놀랐다는 듯 얼굴을 돌려 보았다.

 

"우리는 당신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모두 알고있오. 우리는 당신의 두 딸과 아내를 납치하지 않았오. 그들은 이미 오래전에 꼬리아나행성으로 잠입했오. 우리는누구라도 당신을 만나면 이 말을 해주기로 하였오. 우릴 믿어주시요. 우리는 당신과 전혀 원한관계가 없오."

제임스는 말없이 듣고 있었다. 그는죽어가고 있었다.

 

"너는 누구냐?"

미란다가 묻고 허리를 숙여 귀를 가까이했다.

 

"허스크. 도망자그룹 리더. 지금 그들 배신자들에  의해 마담 지햐이가 위험에 빠질거다. 이후구를 만나야 해..."

그는 말을 다 한듯 한숨을 내쉬며 만족한 표정으로 스르륵 눈을 감고 숨을 거두었다.

 

"미란다 대장. 마담 지햐이가 누굽니까?"

놀란 모습으로 촛점없는 눈길을 멀리하고 있던 미란다가 흠칫하며 한발 물러서 제임스를 보았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어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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