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너스페이스 2130 IM-05​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7.01|조회수50 목록 댓글 0

 

 

 

 

 

이너스페이스 2130 IM-05​

Inner Space 2130 Impossible Mission-05

 

 

“저는 이번 니때무네 미션을 퍼팩트하게 완수할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아나주입니다. 지향 디엠님은 브레인의 핵심부분인 베시라 에트리 (Basila Artery) 뒤편의 X(지능 통제바)바가 바이러스 침입에 의하여 부식으로 크랙이 생겨있습니다. 그 바는 오래 전에 골드바로 인스톨되었습니다. 그때는 골드바로 그곳에 인스톨하는 것이 당연하였습니다. 지금도 같지만 생사는 50:50입니다. 여기계시는 몇 디엠님께서도 그리고 대다수의 거주민들께서도 같은 재질의 바를 인스톨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칩입과 같은 경우는극히 드물지만, 스트레스나 과거의 추억같은 집착에 매달린 채 X를 혹사하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그 반사적으로 골드에서 자생한 G.바이러스가 크랙을 만들 수 있는데, 지향 디엠님은 그 경우라 추측합니다.”

“잠깐. 질문을해도 될까요?”

왼손을 들어 좌중을 보며 아나주 의사에게 말한 디엠은 지하자 디엠 옆에 앉아있는 소지수 여성 디엠이었다.

 

“예. 무엇이든...”

거침없었다. 젊고 팽팽한 박사 아닌가. 아나주 의사이자 박사는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소지수 여성 디엠을 보며 말하였다.

 

“혹 지나칠까봐 질문합니다. X의 역활이 무엇이고 위법한 것은 아니었습니까? 왜, 그렇게 위험한 인스톨을 하였습니까?”

“예.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현재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시술은 아닙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할 수가 없습니다. 지향 디엠님은 자기를 희생하였습니다. 의.생명공학의 50년 앞을 현재에 발전시키기 위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실험대에 스스로 오르셨습니다. 이 과정은 의학 발전사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때의 환경은 제가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절차는 꼬리아나 법과 우주행성 연합의 상위 법에도 저촉됨이 없이 실시되었던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X바의 역활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신체의 피부를 포함한 노화는 물론이고 이성적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뇌의 전기능을 통제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수집과 관리와 활용에 대한 명령도 Bar X가 내립니다. 그리고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베시라 에트리까지 뇌를 분해하여 재조립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뇌는 초극예민반응 부분입니다. 베시라 에트리 뒷 부분에 있는 골드바와 니때무네가 가지고 들어가 교체할 다이바(Diamond Bar)의 미션은 십만분의 일의 실수가 있어도 모두 죽을 수 있는 초위험성 임무입니다. 이너스페이스와 아웃스페이스의 팀과 환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움직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니때무네를 타고 칩입할 팀원을 찾아야 겠군요. 시간이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준비는 되었습니까?”

꼭대기 디씨즌 멤버였다. 그 말이 끝나자나이 지긋하게 들어보이는 조나구 바로아래 MD이 입을 열었다. 그의 얼굴은 인자해 보였다.

 

“몇 시간 전에 독박 꼬리아나 두뇌그룹 댓낄리아를 페파리얼 행성으로 보냈습니다. 올 때는 가장 적합한 사람과 함께 올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순간이동 파장이 물기둥처럼 천정에서 부터 바닥까지 형성되었다 사라지자 두 사람이 서 있었다. 한사람은 옆사람 보다 머리 하나 정도 작았다. 아니다. 옆 사람이 키가 큰 것이다. 작은 사람은 원피스형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그외는 소지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 옆의 사람은 첼시부츠에 지구행성에서나 입었을 청바지와 군용쟈켓을 입었고 허리에는 클레식 권총을 차고 손에는 망원경이 달린 구식 스나이퍼 총을 들고 있었다.

 

“이 친구가 하도 고집을 부리기에 설득하느라 좀 지체했습니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니지요?”

그는 조나구 바로아래 MD 과 꼭대기 MD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며 물었다.

 

“어서 설명해 보시요.”

조나구 DM이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말했다.

 

"이 사람은 우주연합회에서 배신자와 도망자를 제거하라는우주연합 회장의 은밀한 임무를 받고 페라리얼행성과 꼬리아나행성에서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보안관 제임스 리입니다. 저에게 사람을 찾아 데려오라고 하신 조나구 바로아래 디엠님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지향 디엠님을 원상회복 시키기 위하여 혼신을 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이 목적하는 우리의 계획에 가장 충실하고, 주어진 임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제임라 불리운 사람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큰 키에 후줄근한 청바지 그리고 냄새가 폴폴날 것 같은 군용점퍼와 첼시부츠. 그래도 우측 허리에는 총을차고 있었다. 지금은 2130년이다. 고전책이라도 읽어 본 디엠은 웃을 것이다. 역시 서너명의 디엠은 미소를 띄었고 한 디엠은 작은 소리가 나도록 애쓰며 웃었다. 그들은 각자 앞에 펼쳐진 다될껄을 보고 있었다. 그 화면에는 우주행성 연합회가 보내 온 제임스에 대한 자료가 펼쳐져 있었다. 소지수 디엠이 웃음을 멈추고 정색을 한 후 제임스를 향해 입을 열었다.

 

“못해 본 것이 무언가요?”

“죽음입니다. 그것을 위해 독박을 따라 왔습니다.”

“흠~ 죽음을 각오했다는 말인데... 헛죽음이 되어서는 안된단 말이요! 이 임무를 성공해야 한다는 말이요. 당신 죽음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을 살려내어야 한다는 말이요. 이해하겠오?”

“당연하지요. 이놈의 목숨을 가장 가치있는 곳에 버리겠오.”

그는 비장하였다. 차림새를 보고 웃었던 소지수 디엠이 숙연해졌다. 그리고 좌중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다될껄을 끄고 고개를 돌려 꼭대기 디엠을 보았다.

 

“좋오. 지금 하고싶은 것을 말해보시오.”

그는 준비한듯 바로 말했다.

 

“저에게 시간이 된다면 1시간 30분만 주십시요. 제거해야 할 배신자 한사람이 이곳 꼬리아나에 잠입해 있습니다. 그를 처단하고 오겠습니다.”

“그럴 시간이 없어요. 당장 기본 의학지식을 습득해야 해요. 그러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조차나 박사가 손목에 찬 다될껄의 시계를 보며 초조한듯 말했다.

 

“압니다. 그러나 이 놈들은 지향 디엠님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외부를 만들어 놓고서야 내부에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처리해야 합니다. 도와주십시요.”

그의 목소리는 젖어있었지만 각오가 서렸다. 옆에서 듣고있던 생명공학 박사이자 의사이며 총괄 연구(硏求)실장이된 아나주 의사가 한발 나서며 말했다.

 

“조차나 박사님. 제임스 보안관이 정말 유능하다면, 그에게 휴먼 아나토미(Human Anatomy)를 입력한 초소형 다될껄을 주면 그 시간 동안 익힐 수 있지않을까요?”

제임스는 고개를 돌려 말하고 있는 사람을 보자 속으로 놀랐다. 미란다 지대장과 닮았다. 미소며 눈이며 입술하며 얼굴 윤곽이 쎄지로를 닮았다. 그는 멍한 눈으로 넋나간듯 아나주 실장을 보고 있다 가 갑자기 조용해진 실내 분위기에 정신을차리고 말하였다.

 

“좋습니다. 스나이퍼에게는 ‘원샷 투킬(실탄 하나로 두개의 목표물을 맞춘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

 

 

 

 

 

 

7.

 

담배연기와 음악이 자욱한 락까페에 들어서자 플로어에 있던 두 사람이 구석의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플로어를 가로질러 구석 테이블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의 풀어진 점퍼 앞 틈으로 오른쪽 허리에 찬 권총이 보였다. 그는 걸어가며 재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실내는 조명으로 번쩍거렸다. 바텐더와 그 앞의 두명이 있었고 플로어에 4쌍이 춤추고 있었다. 그 건너편 4개의 테이블에 두명씩 앉아 있었다. 그리고 코너테이블에 방금 옮긴 두명과 한명. 3명이 긴장하여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익숙한듯 성큼 걸어서 그들 테이블 옆에 벽을 등지고 섯다. 그는 오른손을 주머니 안에 넣고 있었다.

 

“이후구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

그는 손을 빼지 않은 채 중간에 앉아있는 캡을 쓴 놈에게 작으나 힘이 담긴 목소리로말했다. 이후구가 어떤 놈이야 가 아니라 어디에 있는지 말하라고 하였다. 그 세 놈은 이후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는 것이다. 그들은 놀란 채 어리둥절하였다.

 

“너가 악명높은 살인자 제임스 보안관이냐?”

바텐더 앞 테이블에 앉았던 놈이 일어나 라이플을 들고 그를 겨누며 천천히 다가왔다. 그는 중년쯤되어 보였다. 그는 오른쪽 허리의 권총을 보았다. 오른손이 주머니에 들어 있는것도 계산했다. 늘어진 왼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있을 것 아니냐? 빼서 잡고 쏘는 것보다 당기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그가 중간의 캡에게 물었다.

 

“이후구. 어디있어!”

그 말이 끝남과 동시 번쩍하고 빛이 빛났다. 으악! 하며 비명소리도 동시에 났다. 순식간이었다. 빛은 주머니속에서 났다. 라이플이 플로어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제임스는 그의 라이플이 떨어짐과 동시 허리의 권총을 뽑았다. 그것 역시 순식간이었다. 눈치채지 못하였지만 그는 권총을 캡에게 겨누었다. 캡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그의 명성과 걸맞게 잔인하다 느꼈으며 농담이 없다는 것도 느꼈다. 그도 멸절되면 끝임을 알고있다. 생명이 붙어있어야 재생을 생각해 볼 수있지만 멸절되는 그 순간 모든게 끝이다. 그는 체념한듯 천천히 일어났다.

 

“나는 여기있겠오. 나가서 우측에 있는 호텔 705호. 이제 나는 죽은 놈이요. 가시요!”

그는 말을 마치자 머리를 테이블에 떨구었다.

 

폴스아비아 호텔. 지구의 추억이 그리워붙힌 이름일 것이다. 이곳의 몇 몇 건물들과 식당들은 그렇게 유사한 이름을 붙인다. 락까페같은 올드추억 거리도 만들어 향수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 호텔이 있는 주변과 뒤로는 자연친화적 고층건물이 즐비했다. 그가 출입구 바닥이 평면으로 움직이는 컨베이어에 타고 건물을 들어서자 출입체크 데스크 앞에서 정지하고 빨간불이 켜졌다. 잘하고 있었다. 제임스는 속 주머니에서 뺏지와 임명장을 위로 올려 렌즈에 비췄다 다시 집어 넣었다. 그는 아직 옛추억 속에 살고 있었다. 컨베이어는 다시 움직였다. 문은 없었다. 굳이 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었다. 광 스크린이 항상 출입자와 물체 등에 대하여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