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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스페이스 2130 IM-07​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7.02|조회수58 목록 댓글 0

 

 

 

 

 

이너스페이스 2130 IM-07​

Inner Space 2130 Impossible Mission-07

 

 

“이건 개인적인 일이다. 연합회에서는 너에 대한 정보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너를 만나야 했었다. 허스크를 아는가?”

그는 잠시 생각했다.

 

“너가 그를 어떻게 알고있나? 그를 멸절시켰나?”

“그가 진실을 이야기했다.내 아내 쎄지로와 두 딸을 어떻게 했나?”

미란다 대장은 손짓으로 명령을 기다리라고 하였다.대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들었다. 새로운 소식이다. 녹음버튼을 눌렀다.

 

“흠. 너가 그녀의 남편이군. 그건 오래 전 일이야. 잊어야 할 거야. 그러나 너가 알고 싶다면 죽기 전에 말해주겠다. 너는 그 말을 들음으로서 죽음으로 댓가를 치러야 하기 떄문이다.”

“들어야 한다. 말해라.”

이후구는 썬그라스를 벗었다. 그의 한쪽눈은 흰눈동자였다. 죽어있었다. 제임스는 그를 보며 오른쪽 팔굽을 죽은 놈 허리에 대고 의지했다.

 

“내가 이 꼬리아나 행성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후원자가 든든하기 때문이지. 지향 디엠이 쎄지로이다.”

제임스는 놀랐다. 그러나 침묵하였다. 그가 계속 말을 하여야 한다.

 

“이쁜, 정말로 아름다운 두 딸이 있었지. 그 두 딸은 화근이 될 것이므로 내가 죽이려 했으나 허스크가 막았다. 죽이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어린 그 두 딸을 팔아서 이곳에 기틀을 마련하려 하였지. 그는 이곳에 근거나 후원집단이 없을 때였지. 그때 경비군이 공격했고 우린 피했다. 그는 다시 도망자가 되어 페파리얼 행성에서 조직을 결성했지. 두 딸은 아마도 독박이 데려갔을거다. 그가 그때 지휘했으니까. 그리고 나는 지금 건전하게 사업을 하고있다. 이런 나를 너가 잡으려고? 결백한 시민을 잡으려고? 이런 엄청난 과거를 알아버린 너를 그냥 살려 둘 수가 있겠는가? 이제 혼자 고독하게 방랑하며 추적하는 일이 없도록 내가 잠재우겠다.”

그가 말을 마칠 때쯤 제임스는 죽은 놈 허리에서 작은 권총을 꺼내 손바닥에 잡았다. 여자가 가진 총은 이미 이후구가 빼았었다. 그 놈은 여자를 믿지않은 놈이었다. 그때 미란다 대장이 손을 올렸다. 이후구가 내렸던 총잡은 두 손을 올려 제임스를 겨누자 제임스는 손바닥을 폈다. 미란다 대장의 손이 내려갔다. 이후구. 그의 몸에 두개의 붉은 빛이 번쩍하였다. 이후구는 꼭 한 템포가 늦었다. 그때 옆의 여자도 이후구 앞으로 같이 쓰러졌다. 이후구가 쓰러지며 당긴 방아쇠가 발사된 것이다. 공교롭게 바로 옆에 있던 여자가 맞았다. 둘 다 비명도 소리도 없었다.

미란다 대장은 총을 쏘며 그 즉시 창을 뚫고 건물 실내로 들어왔다. 이미 움직이는 사람은 없었다.

 

"제임스. 어디있어요?"

그녀는 제임스를 부르며 이미 확인한 이후구를 먼저 찾았다. 그는 스나이퍼 총알에 맞아 목이 달아났다. 미란다 대장은 그를 지나 좌측 테이블 밑에 있는 제임스를 발견하였다. 그는 숨을 쉬고 있었다.

 

"어서 아나주 박사에게 전화를..."

그 말과 함께 기절하였다. 출혈이 심하였다.

 

 

 

 

 

8.

 

제임스가 눈을 떳을 때 사방이 모두 하얀 병실이었다. 그는 의식이 또렸해졌다. 미란다가 마지막에 왔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눈을 뜨지않았다. 누군가가 왼쪽 손바닥을 잡았다. 따뜻하였다. 온기가 느껴졌다. 누군지는 모른다. 그는 지향 디엠이 걱정되었다. 이럴 때 독박이 있어야 하는데 생각하는데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임스. 의식이 돌아왔으면 눈 떠 보세요."

쎄지로(Ssagi Ro)의 목소리였다. 지구에서 떠나던 날 아침도 쎄지로는 이렇게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불렀다.

 

제임스는 눈을 떳다. 바로 눈앞에 미란다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아나주 박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고 있었다. 그는 다시 눈을 감았다. 이후구의 말대로면 독박이 더 확실하게 알고 있으며 지향이 쎄지로가 맞다면 내 딸들은 어디에 어떻게 있다는 말인가 생각하니 아버지로서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은 아픔과 슬픔이 복받쳐 올랐다. 그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눈물이 두 눈사이에서 나와 얼굴을 온통 적셨다. 미란다의 손을 의식하지 못한 채 꼭 잡고 힘을 주고 있었다. 미란다는 그의 얼굴에서 흐르는 아지못할 의미의 눈물을 보자 가슴이 뭉클해졌다.사람이 우는 모습을 오랫만에 직접 앞에서 보고 있었다. 어른 남자가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손바닥이 아펐지만 그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아나주 박사는 놀랐다. 총상을 입은 환자가 깨어나서 우는 모습을 처음보았다. 남자가 우는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며 진솔한 본능의 발로이구나 생각하며 처음 접하는 상황에 가슴이 떨렸다. 그러나 아나주는 의사이자 생명 공학박사 아닌가. 그녀는 환자의 상태부터 살폈다. 그러는 동안 미란다 대장은 환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다. 다만 수혈을 요했고 광탄이 빠져나간 자리를 빨리 회복케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뭐야! 와우. 나 모르게 세 부녀가 다 모였군. 보기 좋아요-"

큰 목소리로 밝게 말하며 독박이 병실 안으로 성큼 들어섰다.

 

"조용하세요. 댓낄리아님. 환자는 금방 깨어났어요."

가까운 곳에 있던 아나주 의사가 미소를 가득 담고 독박의 오른 손을 잡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그제서야 후다닥 놀란듯 당황해 하였다.

 

"미린다 대장. 저 친구 좀 어때요?"

미란다 대장이 독박을 보고 거수경례를 하였다가는 다시 손바닥을 내리고 머리를 가볍게 숙여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옆에 서있는 아나주 의사를 보았다.

 

"방금 깨어났지만 트라우마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어요. 광탄을 맞은 부위는 다행히 급소를 피하였기에 긴급 회복조치를 하고 있으니 별 문제는 없고... 환자가 스스로 감정조절을 지금 못하고있는 것 같아요. 빨리 일어나야 많은 할 일을 할텐데 걱정이예요."

 

아나주 의사의 말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미란다 대장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아나주를 말없이 잠시 쳐다 보았다.

 

"그럼 저는 돌아가야 겠습니다. 이후구와 그의 여비서는 광사하였으며 그의 부하 4명은 제임스가 급소를 피했기에 중상은 아닙니다."

댓낄리아 독박에게 제대로 보고하였다. 그리고 경례를 하고 사라졌다.

 

"독박님. 건강은 좋으시죠?"

아나주 의사가 독박을 훝어보며 주치의 같이 말했다.

 

"나야 자네가 옆에 있어서 걱정 안해. 근데 저 친구가 걱정이야."

"그렇게 친하세요? 저에게는 한번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잖아요?"

"응. 그랬지. 관심두지 않아도 돼."

독박은 한걸음 제임스 곁으로 다가서며 시큰둥하게 말하였다.

 

"근데..."

"왜? 뭐가 잘못되었어? 아나주."

그가 의도적으로 모른척하는지 정말 잊어버렸는지 모를 정도로 그 말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아나주는 뭔가 가슴속이 답답해져 옴을 숨길 수가 없었다.

 

"들어오시면서 말씀하셨잖아요? 세 부녀가 다 모였다고? 그 말의 뜻을 알고 싶어요. 미란다 대장도 뭔가를 저에게 남기고갔어요. 뭔가요? 저의 가슴이 답답한 것이. 말씀해 주세요. 네?"

애절하고 간절하였다. 독박은 실수한 스스로를 주먹으로 때렸다. 아나주는 제임스가 누운 침대 옆에서 맞은 편에 서 있는 독박을 보고 있었다. 눈을 그의 눈에서 띄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독박은 난감하였다. 그래. 때가 곧 올 것이다.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아니야. 보기에 좋아서. 그래서 농담으로 한 말이야. 잊어버려. 그리고 지향 디엠께서는 지금 증세가 어때?”

“어휴. 아버님 답지않게 그렇게 뭔가를 얼버무리시네요. 알았어요. 멋진 농담하신걸로 알고 있을께요. 지향 디엠님께서는 정신을 차렸다 다시 잃곤 하셔요. 그런 상태로 오래가면 결국은 안 좋은 결과가 나와요. 시간이 얼마 없어요. 다른 장비들은 준비가 거의 다 되었어요. 제임스 님께서 회복하여 장비 컨트롤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으셔야 돼요. 그리고 저에게 기본적인 인체구조를 배우셔야 되고요.”

제임스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은 지향 디엠을 치료할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제임스는 회복단계에서 피곤하여 졸며 깨며 그대로 듣고 있었다.

둘은 잠시 대화를 멈추었다. 서로 뭔가를 말해야 하는데 끊어진 것이다. 그 침묵을 댓낄리아 독박이 먼저 깼다.독박은 이런 둘 만의 대화끝이 불안하였다.

 

 

"아나주야."

그의 목소리는 강하였다. 업무적이 되었다.

 

"네."

"지금부터 너가 할 일은 저기 누워있는 제임스하고 더 가까워지는 것이야. 휴먼바디 에너토미(Human Body Anatom.인체분석)를 설명하며 그의 내공을 배워둬야해. 자꾸 귀찮도록 질문을 하는 것이 좋아. 그는 너를 싫어할 수가 없어. 그리고 그가 들어가서도 너와는 마지막까지 통화를 해야 할 것이야. 둘은 절대 끊어져선 안돼. 알았지?"

"네. 아버님. 무슨 의미인지 알았어요. 명심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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