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너스페이스 2130 IM-21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7.12|조회수45 목록 댓글 0

 

 

 

 

이너스페이스 2130 IM-21

 

 

한편. 리서영 박사는 메인 콘트럴 박스에 앉아 바짝 긴장하고 있을 두 니때무네와 교신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었다. 코리아나 행성은 잠시 침묵하였다. 정적 그 자체였다. 좀 전에 오픈된 ‘같이보기’의 전파장으로 니때무네가 이너스페이스로 들어가는 것을 긴장으로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그 긴장을 캔 것은 리서영 박사였다.

 

"아빠 그리고 지영아. 좌측주머니에 넣어둔 작은 캡슐을 꺼내어 잘 열어서 모두 먹어. 아빠도 드세요."

서영 박사의 말에 듣는 모두들이 의아해 했다. 지금이 순간에 무슨 일인가? 하고.

 

"언니. 이게뭐야?"

투명한 엄지손가락 크기의 캡슐병에 3개의 가로세로 높이가 1cm정도 크기의 사각형 분홍색 젤리가 담겨있었다. 궁금하듯 크고 말간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영이가 눈 가까이에 대고 언니 서영이에게 물었다. 서영은 동생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 두 손바닥으로 화상화되어 나타난 지영이의 얼굴을 감싸며 안았다. 그것은 행동이었지 결코 현실은 아니었다. 그러나 현실과 같았다.

 

"응. 지영아. 그건 식량이니 아빠랑 같이 지금 맛있게 먹어."

"아하. 그렇구나. 방위군 전투식량같은데... 아빠 어서 드세요."

제임스는 멍해서 병을 바라보고 있자 지영이가 먼저 마개를 열고 내용물을 꺼내 얼른 입안에 넣었다. 제임스도 그제서야 지영이 한 것같이 내용물을 꺼내 입안에 넣고 삼켰다.

 

"어 . 이게뭐야? 아무런 맛이 없는데..."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제임스를 보며 두 딸은 깔 깔 웃었다. 지켜보던 모두가 긴장을 푼채 미소를 짓거나 따라 웃었다.

 

“지영아~”

그때 몸을 추스린 아빠 제임스는 딸 지영이를 불러놓고 주저하고 있었다. 지영이가 대답을 하며 고개를 돌려 화상의 아빠를 보니 아빠의 얼굴이 부끄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으흐- 아빠가 왜 저러지?' 지영은 궁금한 얼굴로 더 바짝 아빠에게로 가서 고개를 들어 쳐다 보았다.

 

"아빠. 무슨말을 하려다 얼굴이 빨개서 말 못하세요? 뭐예요? 제가 다 해결해 드릴께요."

'어휴. 그냥 넘어가는게 좋겠다' 제임스는 걱정되었지만 지대장인데 그런 것 쯤이야 스스로 해결하겠지 라고 생각하다 놀라서 딸의 얼굴을 뚫어지라 보았다. 지영은 더욱 놀라서 아빠의 변화된 얼굴을 계속 보고 있었다. '어서 말해요?' 하듯.

별 수없다는듯 제임스가 입을 열었다.

 

"식사와 그 처리는?"

그때 확성기를 타고 서영의 음성이 들렸다.

 

"ㅎㅎㅎ. 아빠. 지영이 굶길가봐 그게 걱정되시지요?"

지영이 그제서야 눈치채고 호들갑을 떨었다.

 

"아하하. 언니. 아빠가 나 지영이 배고플까봐 걱정하신데? 근데... 나 정말 배고프면 어떻게해?"

아빠 제임스도 그제서야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실은, 우주여행 혹은 전투 중이거나 또는 옛날의 멋진 영화를 봐도 화장실가는 것 등은 안나오더라. 그래서 걱정한거야. 나는 괜찮은데... 지영이가 걱정되거든."

그 말을 마치며 계면적은듯 화면속 화상의 지영이를 봤다.

 

"알겠어요."

서영이가 다시 말을 이었다.

 

"니때무네를 탑승한 후 방금 먹은 3개의 젤리가 우주 전투식량과 음식이여요. 뱃속에서 녹고 활성화되어요. 잔여물이 전혀 남지않아요.”

제임스와 지영은 리서영 박사의 설명을 들어면서도 틈틈이 변하고 있는 시간을 지켜보았다.

 

"서영아. 아빠가 몰라서 걱정되어 묻는데..."

"응. 아빠-"

"......"

"아빠. 물어봐. 내가 다 대답할께. 어서요?"

"어... 그런데... 서영아. 여자들은 따로 해결해야 하는 것 있잖아... 어떻게... 지영이는 어떻게..."

"아하하하... 아빠. 후후후. 아빠. 나 리지영이 참 좋다. 지금 참 좋아. 이제서야 아빠 엄마가 있는 걸절실히 느껴요. 으흐흐. 아빠. 지금까지 누구도 그런 것에 관심가져 주지 않았어요. 이제 정말 아빠가 있음을 느껴요."

"후유- 다행이다. 지영아. 너가 부끄러워하면 어쩌나 했는데..."

"아빠. 제가 아빠 딸이니까 걱정되어서 묻는거 잖아요? 저는 하나도 안 부끄러워요. 오히려 행복한걸요. 리서영이 제 언니잖아요. 여자이고. 그런 것 하나도 안 놓쳐요. 이미 탑승 전에 이것 저것 물어보며다 체크했어요. 아빠."

"으응."

"엄마를 살려 놓을 때까지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거라고 언니가 말해줬어요. 여자들 비밀 이야기라서 아빠에게는 말씀 하지 않은거예요. 이제 아셨죠?"

그제서야 서영이 말을 이었다.

 

“아빠~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방금 섭취한 3개의 젤리는 식량이고 몸속에서 완전 분해 흡수되어 잔여물이 남지 않아요. 즉 대. 소변에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는 것이예요. 이제 아빠가 걱정하시는 것 해결되었죠?”

제임스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다른방향으로 보면, 전쟁에서나 특히 우주선과 같은 인체내 깹슐 니때무네내에서의 배설 문제가 심각한 것들 중 하나일 수가 있었는데... 제임스의 우려를 너무 쉽게 제거해 버렸으니 큰 딸 서영이의 상상과 생각의 깊음과 포괄적인 대응력에 오히려 감탄할 뿐이었다. 간단히 듣고있던 거주민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대의 니때무네가 혈액과 함께 이너페이스에 들어간지 2분되었다. 관계된 모두가 다시 긴장하기 시작하였고, 심지어는 티비앞에나 다될껄 스크린 앞에나 집안에 있는 모든 거주민들도 숨죽이고 나머지 1분을 기다렸다.

환자상태는 오케이다. 주사한 위치도 정확하였다. 리서영 박사는 다시 스캔을 잡았다. 모든 일에 차분히 대처를 잘 하여서 가장 믿을 수 있다는 리서영 박사가 , 가장 침착해야 할 대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스캔을 온(on) 한 후 환자의 가슴에 대었다. 스캔이 연결된 스크린에 두 점이 나타났다. 그외 백혈구와 혼합이 되어 사라졌다간 나타나곤하였다. 이것은 폐쇄회로였기에 현재는 리서영 박사 외에는 볼 수가 없다.

 

"니때무네 1! 니때무네 2! 들리는가? 대답하라. 여기는 전지실(전투지원실)이다. 니때무네 1! 니때무네 2! 응답하라!"

초조해서 흔들리는 것은 지수대장도 같았다. 아직 40초가 남았다. 그는 마이크로 니때무네를 불렀다. 아마 보고있는 모두가 끊어진 ‘같이보기’의 재 연결을 기다리며 초조해 했을것이다. 40초 30초가 그렇게 길 수가 없었다. 드디어 0시각이 되었지만 신호가 오지 않았다. 이제 리서영 박사의 이마에서는 땀이 비오듯 쏫아지기 시작하였다. +10초 +15초가 되었다. 꼬리아나 행성 전체가 침묵에 빠졌고 안타까움에 빠졌다.

 

"지영아. 아빠. 제발 대답 좀 해요. 지영아! 아빠!"

리서영 박사였다.

 

"니때무네는 대답하라! 니때무네는 대답하라!"

지수 팀장이 큰 소리로 불렀다. 시각은 +18초가지나고 +20초가 되었을 때였다.

 

"아빠! 아빠! 아빠!"

지영이었다.

 

"응. 지영아. 별 일없지?"

"예. 저는 별 일없어요. 아빠는 요?"

"어- 무사한 것 같다."

꼬리아나 행성이 블랙아웃에서 갑자기 불이 들어와 밝아진 것 같이 ‘같이봐요’ 가 터졌다. 모두가 안심하는 참았던 숨이 튀어나오며 탄성이 터져나왔다.

 

"아빠! 지영아! 대답해!"

"니때무네는 응답하라!"

리지영 박사와 지수팀장이 연이어 호출하였다.

 

"제1 니때무네. 별 일없음."

"제2 니떼무네. 별 일없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