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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스페이스 2130 IM-22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7.13|조회수85 목록 댓글 0

 

 

 

 

 

 

 

 

이너스페이스 2130 IM-22

 

 

서영은 급히 스캔의 스크린을 봤다. 예상보다 조금 멀리가고 있었다. 이미 활성화가 되었고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니때무네는 모든 동력을 70%로 올려라."

지수 팀장이 제3니때무네에 탑승하여 동력을 70%로 올리며 말했다.

 

"지금 1.2호 사이가 두 뼘 정도 떨어져 있다. 2호는 1호가 보이는가?"

서영이 스캔의 스크린을 보며 말했다.

 

"응. 언니. 저기 아빠가 보여. 그런데 뿌연 액체같은 것이 아빠를 감싸고 있는데? 저게 뭐야?"

"지영아. 어서 ‘미물데이터 스크린’을 열어!"

지수 팀장이 다급하게 말했다. 니때무네가 이미지를 전송해야 아웃스페이스에서 볼 수 있는것이다. 이미지 전송 연결이 시작되자 아웃스페이스의 전 스크린은 바로 앞 붉은 혈액의 강 속에 푸른색의 제1니때무네가 보이고 그 주변으로 우웃빛 액체가 꾸역 꾸역 몰려들고 있었다.

 

"아빠! 지금 백혈구가 오인을 하여 아빠에게로 몰려들고 있어요."

"제임스! 좌측의 친혈 보턴중 백혈구를 누르십시요. 친화혈구로 표면이 코팅될겁니다. 지영이도 같이해야 해."

지수 팀장이 좌측 보턴 테이블을 보며 직접 행동하였다.

제 1 니때무네가 우유빛으로 표면이 바꾸기시작하였다. 곧이어 뒤따라오던 제2 니때무네도 같은 형태가 되기 시작하였다. 이너스페이스에 들어왔다는 놀라움을 가지기도 전에 적과의 조우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그러나 조종사들이 누군가. 그들은 백혈구와 혼합이되자 선체의 평형을 제대로 잡을 수 있었고 그제서야 눈앞에 펼쳐진 선홍색 혈액의 강물을 볼 수 있었다.

 

"아빠. 보고 계세요? 저 놀라운 혈액의 강을 요."

"그래. 지영아. 보고있다. 놀라웁구나. 지영아. 우리만 봐서는 너무 아까우니 이미지 전송기를 연결해야 겠구나."

"응. 아빠. 이미 연결했어요. 밖에서도 우리같이 보고 있을거예요."

니때무네의 라이트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도록 앞을 밝히고 있었고 전체 표면에서 발생하는 붉은빛과 푸른빛은 전체를 밝히고 있었다. 두대의 니때무네는 20여 미터 간격을 유지한 채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20 미터라고 느끼는 것은 이너스페이스에서이다. 밖에서는 겨우 좁쌀 하나 정도의 간격이었다.

인간의 속! 그것도 살아있는 인간의 피 속! 혈관 속에서 살아있는 피의 강! 그 강의 흐름을 보고 있는 두 사람과 거주민들은 생활(生活)의 경이에 놀라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생생하게 살아서 활기차게 흐르고 있는 그야말로 진짜 생명의 진면목을 보고있는 것이다. 그 장면을 디엠회의실뿐만 아니라 스크린 앞에 있는 거주민 모두가 숨 죽이고 보고있었다. 지금 보고있는 붉은 강이 실제 인간의 동맥속이니 그들 모두가 놀라워하고 긴장하였다. 화면은 니때무네가 보는 그대로를 RA(realaction)으로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 놀라움은 더 크고 실감 그대로였다. 혈관속의 혈액은 적혈구와 백혈구 그리고 혈소판과 혈장으로 거의 이루어져 있다 (Blood is made up of redblood cells, white blood cells, platelets, and plasma.)는 해설까지 되어 있었다.

 

 

"아빠. 지금 엄마의 체온이 조금 올라가고 있어요. 38.4도이예요. 왜 그렇죠?"

"아마도 우리가 들어와 활동을 하니 열 받아서 그런가보다."

"으하하하. 아빠. 지금 웃기려 그러는거죠?"

"아니- 잘 몰라서 생각대로 말한거다. 왜 그런지 너는 아니?"

그때 서영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엄마의 체온이 조금 상승하고 있어요. 아마도 심리적인 문제 때문인 것 같아요. 밖은 걱정말고 어서 전진하세요. 시간 첵크 잘하시고요."

"언니. 엄마에게 우리 잘 하고있다고 말해줘."

"ㅎㅎㅎ 엄마도 다 듣고있어. 그러니 말 막하지마. 알았니? 지영아."

"응. 알았어. 조심할께."

"지금 우린 계속 혈액속에서 앞으로만 가고 있는데... 제대로 가고 있는거니?"

"아니요. 제대로 가고있지 않아요. 지금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셔야 해요. 다시 정맥을 타고 조금 돌아오면 동맥을 만나요. 그 동맥으로 뛰어들어 좌회전 하셔야해요. 큰 문제는 아니니까 그대로하시면 돼요."

지영은 아빠가 탄 니내무네를 쫒아가며 동맥의 흐름도를 화면에 띄웠다. 언니 리서영 박사에게서배운 인체 혈액도( Anatomy Of The Human Body Blood Vessels)와는 좀달랐다. 실제로 들어 온 것이니 무엇보다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었다. 혈관의 벽과 피의 내용은 대체로 깨끗하였다. 혈액 전반적으로도 특별한것들 없이 깨끗하게 잘 흐르고 있었다.

 

"아빠. 우리 지금 아터리(Artery동맥) 슈페리어 베나케버(Superior Vena Cava)를 타고 위로 올라가고 있어요. 작은 실핏줄들이 갑자기 나타나니 조심하셔야해요."

“지영아. 앞을 잘 봐. 지금 올라가는 아터리가 10분 쯤 후에 두 갈래로 갈라진다. 니때무네는 우측으로 가야돼. 좌측으로 빠지면 좌측 어깨로 가게된다. 알았지?”

지수 팀장이었다. 그는 비바( BVA=Blood Vessels Anatomy)를 한 순간도 눈을 떼지않고 보고있다가 놀라며 말했다.

 

“아이갓잍. 써~. 지수 대장 고마워요~”

어려운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힘이된다는 것을 지영이 서서히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저절로 맑고 힘찬 목소리가 나왔다.

 

"그래. 나도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 유심히 보니 혈관벽이 일정치 않고 간혹 울퉁불퉁하다. 아마도 이물질이 벽에 붙은 것 같다. 저런게 나이들면 다 혈액순환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해서 성인병이 될 것이다."

"ㅎㅎㅎ 아빠. 울퉁불퉁이 뭐예요."

"어. 지영이 잘 모르는구나. 들어가고 튀어나오고 해서 거칠다는 의미이다."

"아. 라프하다고 하는거. 그러면 우리가 좀 제거하면서 가면 안되요?"

그때 서영이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해도 좋아. 곧 지수팀장이 어떻게 하라고 할거야."

"그러면 그 떨어져 나온 것들을 어떻게해. 엄마 몸에 그대로 있는거잖아?"

"그러면 안되지. 떨어져 나온 것들이 흐르다 다시 더 크게 합쳐지면 큰 일이야.

그런 것들이 혈관을 막게되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서 100년 전 이상의 옛날 조상들이 걱정하던 어혈이라고 혈액이 탁해져서 흐름이 느리거나 정체성 흐름을 가지게 되는데, 그 핼액순환장애를 원인으로 각종 질병이 발생하게 되었던거야. 지금은 주기적으로 혈액 청정제를 습입하여 언제나 맑은 혈액이 혈관을 순환하도록하고 있어. 그렇지만 두 니때무네가 틈나는대로 잔류하고 있는 불순물들을 제거할 수 있다면 해도 좋아. 지금은 큰 염려꺼리는 안되고 있단다.”

아빠와 지영이 걱정할 것 같아서 대체적인 혈액순환 상황을 설명하다보니 잠깐 시간을지체하였다. 그때 지수 팀장이 팀원이 가져 온 혈류방해물 리스트를 보며 지영이에게 큰 소리로 말하였다.

 

“지영아. 속력을 줄여서 벽에 붙은 이물질에 니들카메라를 꼽아봐. 어서.”

그 말 뜻을 알아들은 지영은 속력을 줄이며 바위같은 다가오는 흰물질을 향하여 니들카메라를꼽았다 뽑았다. 이미지는 모두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서영 박사님. 이물질은 제거하지 않아도 좋겠는데요. WBC(백혈구)가 생성되는 숙주같습니다. 한번 자세히 보시지요.”

“잘 보셨어요. 그 숙주는 곧 WBC로 변이되어 혈액을 따라 흘러갈 겁니다.”

“들었지. 지영아? 그냥 패스해도 된다.”

“알았음. 그냥 패스하겠음. 아빠. 들으셨지요?”

“그래. 협조가 잘 되어 좋구나. 이번 미션도 잘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때 2대의 니때무네와 스크린을 보고있는 모두에게 쎄지로 디엠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임스. 서영아 그리고 지영아. 고맙다. 엄마는 이대로 죽어도 행복해. 사랑한다. 서영아. 지영아.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마. 여보. 제임스 사랑해요. 당신에게 얻기만 하였지 아무것도 준 것이 없어 너무 미안해요. 사랑해요. 여보 제임스."

애처롭고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쎄지로 디엠의 목소리는 듣는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나후나 꼭대기 디엠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계속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흐르는 눈물이 모두에게 들켜 버릴것 같아서 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앉아 스크린을 보고있는 디엠들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거주민들 모두가 할 일을 접어둔 채 두손을 꼭잡고 눈물 거렁 거렁한 눈으로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었다. 꼬리아나 행성이 발견되어 개발되고 거주민이 정착한 후로 이런 감동적인 장면은 처음이었다.

 

쎄지로 디엠은 꼬리아나가 수시로 발전되어 삶이 너무 편하게 되어가는 것이 걱정스러웠고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원하는대로 프린트해 내는 5D제품들과 AI 로봇과 드론들이 그들 인간을 그렇게 만들도록 계속 지켜보는 것이 뭔가 허전하여 디엠이 되자 곧 인간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하였다. 그 결정적 계기도 디엠 꼭대기님이 섹스의 대용물 모델을 여성은 쎄지로 디엠으로 할 것이라는 장대한 계획을 들은 후였다. 그것은 드러난 장차의 문제발생의 시작이었다. 드러나지 않은 거주민들의 삶의 건조함은 곧 갈라질 물 마른 호수바닥이었다. 쎄지로는 거주민의 마음에 삶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노래를 전파하도록 했고 시를 낭송하도록했다. 희생을 우선 가치로 삼았다. 타인을 위한 순수한 희생을 위한 마음과 실제하는 집중의 행동들이 가슴에 심어졌을 때 따뜻한 마음이 생기고 서로를 대하는 마음이 맑고 아름다워진다고 말했다. 질투와 미움이 없는 평화로운 삶을 꼬리아나에 정착하도록 했다. 그녀는 봉사하고 희생하였다. 거주민들은 착했다. 지구에서는 상상도 할 수없는 그들의 꿈의 세계가 꼬리아나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중간에 쎄지로 디엠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실험대에 누워있다. 만인을 위한 한사람의 실험이었다. 그녀가 가족에서 마지막 같은 말을 하고 있었고 거주민들은 그 마지막같은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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