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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스페이스 2130 IM-35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7.20|조회수56 목록 댓글 0

 

 

 

 

 

 

 

 

이너스페이스 2130 IM-35

 

 

“주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다음 문제된 곳을 간다면 그 위치는 어디이며 어떻게 해결

할 건가요? 계획을 말해 줄 수 있겠어요?”

서영은 눈길을 보내는 모든 디엠들을 둘러보고는 숨을 가다듬고 말하였다.

 

“쎄지로 디엠께서는 오래 전부터 치골결합장애 (Symphysis Pubis Dysfunctions) 에 의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 SPD는 가임여성이면 누구든 가질 수 있는 운명적 질환이예요.

간혹 과격한 운동을 하는 남성에게서도 발견될 수가 있지만 주로 출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여성에게서 나타납니다. 남성의 협조가 극히 필요한 것 중 하나이예요.”

서영은 다될껄의 팔방향 스크린을 켰다. 스크린에는골반의 이미지가 떳다. 서영은

만년필같이 생긴 레이져 지시봉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그녀가 스위치를 누르자 팔방스크린에

붉은 원형의 작은 점이 생겨 움직였다. 서영은 디엠들을 본 후 말을 이어갔다.

 

“지금 스크린에 나타난 이미지가 인체의 골반입니다. 골반에는 여기 보시는 것과 같이

골반을 구성하는 관골(볼기뼈) 중 전하부를 구성하는 부분. Ilioc Born입니다. 이 하부의

맛물리는 끝부분 좌우가 합쳐지는 곳을 치골 접합부분이라 하며 그 접합을 치골접합이라

하는데, 여성의 치골은 아주 조금 작은 틈으로 갈라져 있으며, 아주 미세한 이동성을 가지고

있어요. 이 치골이 맞물린 결합인 치골결합은 매우 안전한데, 여성들은 출산시에는 이 결합이

크게 벌어지면서 극심한 고통을 발생해요.

즉, 골반을 구성하고 있는 두 개의 치골은 단단한 인대 등으로 형성된 치골결합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임신중에는 분만 시 아기가 쉽게 골반을 통과하도록 하기 위해 릴렉신

(relax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인대를 부드럽게 만듭니다. 임신 중에는 이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평소보다 10배 넘게 계속적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릴렉신은 자궁경부를 이완시키고

늘려서 출산을 준비하게 하는호르몬이에요.

그리고 혈관을 넓혀 주고 더욱 더 많은 혈액이 흐르게 하는 자연 이완제 역활도하지요.

물론 태아의 통과는 쉽게 해주지만 이로 인해서 척추 안정성 유지에 기여하는 근육과 인대

결합력은 떨어져서 많은 요통을 유발하고 뿐만 아니라 인대통증도 함께 불러와요.

온 몸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몸에 있는 각종 뼈마디 사이가 벌어지고 인대도 함께 이완되며

이때 많은 통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구조에서 출산 후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할 경우 치골접합이 제대로 되지 않아요.

그런 상황 후 계속 움직이거나 힘든 운동을 할 경우 작은 통증부터 서서히 나타나게 되어요.

쎄지로 디엠께서는 기회를 놓치시고 잔 통증을 그냥 견딘 채 활동을 하셨어요.”

서영이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느라 잠깐 말을 멈췄다. 거주민들도 디엠 멤버들도 숙연한 채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거주민 중에서도 자연분만을 하신 어머니들은 이런 유사한 통증을 가지고 계셔요.

어머니로서의 댓가치고는 너무 지독하잖아요? 왜, 남자들은 이런 통증을 가지게 할 수 없는거죠?

인체 구조적으로 그렇다면, 그것 또한 우리의 의학 즉 생명공학 기술로 고치고 아주 발생치

않게 하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영은 다시 심호흡을 하며 아랫배에 잡은 두손에 힘을 주었다.

 

 

“제2 니때무네가 부품마모의 문제가 있지만,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탈출케하고 제가

들어가도록 승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의 미션 시간은 약10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작게는 저의 개인적인 이유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그것의 성공은 결국 거주민 여성 및

일부 남성들에게 거의 완전한 편안함을 가져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가 저의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저에게 그럴 기회를 주십시요. 부탁합니다."

리서영 박사는 말을 마치고 옆에 둔 컵의 물을 한모금 마시고 티슈를 꺼내 땀과 눈물을 닦았다.

서영이 이야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디엠 중 한분이 공개결정을 제안하고 모든 디엠이

고개를 흔드는 것으로 결정되어 카메라 오픈을 하였다. 거주민들은 점심을 마치고 오수에

들거나 파티오에서 커피를 즐기고 있거나 가족과 함께 스크린 앞에서 상황을 지켜보고있었다.

그때 갑자기 화면 좌측편에 멧세지가 뜨며 핖화면이 나타났다.

스크린을 본 거주민들 특히 여성들은 놀라 스크린에 더욱 집중하던가 다될껄 혹은 다돼? 를 켜고

귀를 기우렸다.

스크린에는 녹화되어 있던 리서영 박사의 처음 시작하는 장면이 디엠들의 동의와 함께

방영되기 시작하자 거주민들 모두는 긴장하여 리서영 박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기

시작하였다.

 

"제가 아닌 다른 저희 또래 누군가가 이 위치에 있다 하여도 지금 저 같이 판단하고 행동할거라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렇게 배우고 실천하며 자라왔어요.

저희들을 그렇게 지도하신 분이 쎄지로 디엠님이예요. 이해와 사랑과 포용과 용서와 봉사와 희생.

저희는 그런 지고한 가치를 배웠고 필요한 상황이 주어지면 실천하라고 하였어요. 그런 용기를

쎄지로 디엠님이 가르쳐 주셨어요. 다행히 저가 가장 적당한 자격을 가지고 가장 가까이 있으므로 실천하려 합니다."

리서영 박사가 눈물이 그렁 그렁한 눈으로 푸른 하늘이 보이는 천정을 보며 격한 감정을 추스릴 때

디엠들은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그들은 각자의 다될껄에서 승인의 표시를 눌렀다.

 

꼬리아나 행성의 생명공학과 생명공학 엔지니어링 박사. 리서영. 그녀는 쎄지로 디엠의 큰 딸이잖은가. 지금 생사를 걸고 환자의 인체 속에 들어가 활동하는 둘째 딸이자 우주연합 방위국 제3 지대장인

리지영의 언니이고 제1 니때무네를 타고 쎄지로 디엠의 몸 속에 들어가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우주연합회의 보안관인 제임스 리의 첫째 딸 임을 거주민 모두가 알고있다. 그런그녀가 가족과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려고 디엠과 거주민들에게 허락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더 넓은 의미에서는

거주민 모두의 더욱 평안한 수명연장과 직접 관련있는 생명공학적 생사유희를 수행하려고 한다.

이것은 연습이나 실험이 없다. 환자인 쎄지로 디엠이 숨을 거두면 그 안의 세사람 모두 같이 죽게된다. 가장 복잡하고 예민하고 정밀한 또 다른 우주같은 인간의 체내. 비록이 미션을 주도하고 있는 리서영 박사라 한들 살고 죽음을 장담할 수 없는 지독히 어렵고 복잡미묘한 상황에 부닥칠 것이다.

놀라며 동의와 비동의에 헷갈려하는 거주민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소년과 소녀들은 내기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같이 그들의 속마음은 이 미션의 끝이 성공적이길 바라고 있었다.

길지않은 시간이 지나자 꼭대기 디엠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거주민들의 마음이 저희와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크린 앞에서 그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고개를 끄득였다.

 

 

"리서영 박사의 새로운 미션의 성공적 수행을 우리 모두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꼭대기 디엠의 말이 끝나자 함께한 디엠들은 물론이고 스크린을 통해 그 광경을 보고있던 거주민들은 일어나 격려의 박수를 쳤다. 리서영 박사는 다시 물컵을 들고 건조한 입술을 축였다. 그때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저 젊은이들이 있어서 우리 꼬리아나 행성의 미래는 밝다고 장담합니다."

그 말에 다시 회의실 안은 수긍의 박수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리서영 박사는 빈 컵을

잡은 왼손을 뒤로 돌려 컵을 던지듯 투명한 선반위 올려놓고 밀어 음료 디바이스 세척 박스에

컵이 안전하게 넣어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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