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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스페이스 2130IM-37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7.22|조회수105 목록 댓글 0

 

 

 

 

 

 

 

 

이너스페이스 2130IM-37

 

 

“옛. 알았어. 언니. 내가 아빠를 잘 지켜보고 엄마의 상태를 직접 느껴볼께. 지금 만반의 준비를

완료하고 카운트 다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어.”

그들에게는 이제 더 이상 말이 필요없었다. 리서영 박사는 놀란듯 옆에서 함께 환자를 지켜보고

있던 조차나 박사를 보았다.

리서영 박사의 눈길을 받은 조차나 박사는 고개를 끄득이며 왼손에 찬 브레다될껄의 무선마이크

스위치를 켰다. 그리고 천천히 말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너스페이스 안에있는 니때무네는 소독 (Disinfection감염을 방지할

목적으로 환경 중의 병원성 미생물을 사멸시키는방법), 멸균 (Sterilization미생물의 세포,

포자, 바이러스 입자를 완전히 파괴, 제거하는 방법으로 대상을 완전히 무균상태로하는 과정)과

살균(살아있는 미생물에 물리적, 화학적, 자극을 가하여 단시간 이내에 번식능력을 완전히

손실시키는과정)등 전 무균조작과 증명 과정을 거쳤읍니다. 그러므로 앵커와 그 동력을 포함한

전 씨스템도 100% 완전함니다.”

제임스와 지영도 조차나 박사의 말을 들었다. 특히 혈관과 뇌조직에 박힐 앵커에 의한 생균(生菌)

전이를 걱정하던 제임스는 그제서야 안심하였다.

 

 

그 시각, 아웃터 스페이스의 거의 거의 모든 거주민들은 다될껄의 스크린 앞에 앉아 긴장된 모습으로 이너스페이스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마침내 제1차 미션의 마지막을 수행하기 12분 전이

되었다. 리서영 박사는 2분 안에 가장 많은 일들을 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

우선 니때무네와 기득권을 가진 적들의 반응 여부를 살펴 예상 씨나리오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수 지대장의 확인을 받아야 했다. 뇌하수체와 주변 신경들은 어떤 형태라도 즉각 반응할

것이다.

꼬리아나의 거의 모든 모니터와 스크린에는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숫자가 화면에 나타났다.

 

“지수 지대장!”

“예. 대기하고있습니다. 말씀하십시요.”

“예상 씨나리오 R2에서 응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나요?”

“적과의 조우?”

“맞아요. 예상치 못한 적들이 R2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제임스가 곤경에 처해있어요.”

“잠깐... 여기, 지영이의 니때무네가 잠입하여 적들과 대항하며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용단이

필요합니다.”

 

 

서영은 스크린의 화면을 보며 놀라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었다.

뇌반응의 여진이었다. 뇌구조중 일부의 곳에서는 자기방어및 자가치유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여진은 자가치유기능의 발동 움직임 중 일부인 것이다. 바이러스 또는 미생물이 침입했을 때

적기에 가장 가까운 곳의 방어조직에 신호를 전달하여 격퇴하게 한 후 상처난 부분은

자가치유기능이 작동하여 먼저 포말같이 휘몰아치며 함몰된 부분을 덮어 정상화 시키고

확인작업으로 여포를 보낸다. 지금 아빠 제임스가 맞닥들이고 있는 광포는 그 여진인 것이다.

그여진을 견디기 위하여 엥커를 박을 수도 없다. 다만 방법이라면 능숙한 아빠에게 맡겨 스스로

상황을 극복하며 그 자리를 지키길 바라는 것이다. 너무 소극적이지만 일단 급박한 상황을

아빠에게 알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현재 실지 상황을 듣고 대책을 세우리라 생각하였다.

지영이도 미션총괄실도 동시에 알게 될 것이다.

 

"아빠. 대답하세요?"

리서영 박사가 큰 소리로 부르자 곧 놀란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지금 상황은... 좋지가 않아. 원인이 무엇인지 나는 알수가 없지만, 세찬 광풍에 휩쓸리고

있는 것 같다. 투명한 거품의 파도가 몰아치고있다. 그래서 우선은 엥커를 꼽을려고 한다."

"안되요. 아빠! 그래서 상황을 여쭤본거예요. 절대 엥커를 쏘아서는 안되요. 지금 조치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우선 발생한 이 사태를 저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왜서 포말이 밀어

닥치고 있는지는 알아요. 그러니 그 포말의 농도와 색상 움직임의 속도및 이상하다 생각하시는

모두를 알려주세요. 제비(드론카메라)를 띄울 수 있는지 판단하여 알려주세요.”

그리고 곧 서영은 니때무네 2를 불렀다.

 

“지영아!”

“응. 언니. 기다리고 있어.”

“너가 지수의 지시에 따라 아빠가 들어간 루트를 통하여 R2 씨나리오 적지에 도착하여 아빠를

대신해 적들과 싸워야해. 적들이 아빠의 니때무네에 절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알았지?”

“응. 서영 언니. 짐작하고 있었어. 알았어. 곧 R2 지점으로 갈께.”

“이 바보야! 동생 지영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너가 아빠대신 죽을 수 있단 말이야! 지영아~"

서영은 지영이에게 명령을 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 없었다. 아빠와 동생이 사지에

몰리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한 마음을 보일 수도 가질 수도 없었다. 그래서는

안되는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서영은 건너편 침대에 얌전히 누워있는 어머니를 보았다. 그 동안 댓길리아 독박님에게서 들은

이야기들로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과거를 어느정도 알 수 있었고 어떻게 지구를 떠나 우주여행을

하게 되었으며 동생과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출생하고 자라고 그리고 헤어져 꼬리아나에서

살게 되었는지 그 소설같은 삶의 여정들을 알고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와 동생 지영이의

외로웠고 슬펏던 가슴의 아픔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두 분 부모님은 힘든 삶을 살아오셨다.

그리고 이제 모두가 다시 만났다. 그런데 어머니가 저 환자 침대에 누워계신다.

큰 딸인 서영이 엄마의 뇌속 인공바를 교환한다는 명목으로 엄마와 거주민을 위한 새로운

과학적 실험을 하고있다. 얼마나 비정한 딸인가. 서영은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느끼지

못하였다. 말없이 누워있는 엄마가 애처롭고 불쌍해 보였다. 그러나 그런 감상도 잠깐이었다.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엄마를 구하는 두개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은 이내 냉철한 지휘자로 돌아왔다.

 

"지영 지대장. 내말 듣고있나?"

갑자기 경직된 오피셜 목소리를 들은 지영과 제임스는 의아해 했지만 금방 조직의 분위기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옛. 제2 니때무네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1 니때무네의 종적 추적을 하여 최대한 가까이 제1 니때무네에게로 접근하며

적들을 섬멸하여 제1 니때무네가 미션을 완수하도록 돕는다. 니때무네들은 절대 인체의

어느 부분도 접촉해서도 영향을 줘서도 안된다. 제1 니때무네는 즉시 미션수행의 카운터를

한다. 전 미션팀은 시각을 조정하여 맞추고 준비하길 바랍니다. 제1 니때무네는 제비를

띄울 준비가 되었습니까?"

제임스는 머리 위 상부에 붙은 포켓을 열고 작은 키보드를 꺼냈다. 그리고 좌측 앞 조종

테이블에 푸른 불을 깜박이고 있는 작은 스위치에 손바닥을 올려 놓았다.

 

“제1 니때무네. 제비를 띄울 준비완료.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빠. 그럼 지금 제비를 띄우세요.”

이너스페이스에서의 제비의 크기는 니때무네의 1/10정도였지만, 구(球)형이라서 360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원하는 방향를 집중 조사하여 360도의 이미지와 구분하여 온

스크린(on screen)할 수 있으며, 360도의 모든 이미지를 저장하고있다. 무빙(moving)은

구(球)가 회전하며 360도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한다.

 

서영은 2016년대 코리아 삼성회사에서 만든 켈럭시 S6 크기 정도의 키 보드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모니터를 보며 Lock 보턴을 눌렀다.

니때무네에 장착된 제비는 리서영 박사의 손에서 시작되고 끝나게 되어있다. 제1 니때무네를

제외한 모든 팀원들은 초긴장 상태의 모드로 들어갔다. 목적지를 바로 코앞에 두고 절대절명의

위기에 빠진 것이다.

 

제1 니때무네의 제임스는 시야의 혼미와 시간의 촉박함등에 의하여 절망감에 빠진 채 허탈해하고 있는데 서영이 동생 지영이로 하여금 시야를 가리고 있는 적들을 추적하여 멸절시키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이제 목적지에 다 왔는데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었다. 망설이거나 주저하거나 혼란에 빠지면 미션수행은 끝나고 아내 쎄지로는 죽게되는 것이다. 스스로의 미련한 행동으로 그렇게 결과를 만들어서는 죽어도 안되었다. 이제 둘째 딸 지영이 마져 자기를 구하겠다고 위험을 무릅쓰고 레드포인트까지 들어오지 않는가. 그때 푸른신호등이 제임스를 깨우듯 명멸하기 시작하였다. 푸른신호등은 위급함을 알리는 것은 아니었다. 어서 대화를 하자는 채근이었다. 그는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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