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것이 사랑이다-6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7.22|조회수68 목록 댓글 0

 

 

 

 

 

 

 

이것이 사랑이다-6

​​

“싱할라마에게서 연락을 받았오. 그래.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오. 보시다 시피 나는 이렇게 살고있오. 그러나 내가 도울 수 있다면, 연에 의하여 당신을 돕겠오.”

그는 말을 마치자 녹차를 마셨다. 천지수는 지선경에게 맑은 물을 권했다. 그도 맑은 물이 든 크리스탈 컵을 들었다. 컵에서는 팅하는 맑은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지선경은 컵을 들고 천지수를 보고 있었다. 와이카바는 찻잔을 입에대고 그 찻잔 넘어로 지선경을 보고 있었다. 천지수는 보라는 듯 물을 벌컥이며 마셨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이곳에 온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호주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당신을 뵙고 싶어서 왔습니다. 와이카바께서 저에게 도움될 무엇을 보여주시거나 알려 주십시요. 저와 지선경은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는 공손하게 말하였다. 와이카바는고개를 끄득였다. 그리고 찻잔을 테이블에 놓고 지선경을 뚫어지듯 보고 있었다. 지선경의 뺨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지선경도 그 눈 길을 피하지 않고 마주 하고 있었다. 와이카바씨의 눈길이 온화해 지기 시작하였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턱 수염을 길렀으나 그렇게 흉해 보이지는않았다. 안면의 주름도 없었다. 동안이었다. 동서양의 혼혈같은 얼굴 모습이었다. 피부는 갈색이었다. 그래서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다만, 싱할라마를 알고 있다는 이유로 보통 인간은 아닐 것이라는 짐작은 하고 있었다.

 

22년 전의 그의 모습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 때는 천지수도 한창 젊었을 때이었고, 목적없이 호주를 자동차로 횡단해 보겠다는 단순한 일념으로 사막을 질주하다 더위에 지쳐 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잠을 자다 질식사 하려는 것을 그의 부족인들이 발견하고 그를 데려가 회복하게 하여 구해 준 인연이었으며, 그 때의 서로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둘 다 변하였다. 삶의 내공도 서로가 달리 갖추었을 것이고.

 

“천지수! 내가 해 줄 것은 없어요. 그러나 당신들 두 사람이 이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알려 줄 수는 있오. 따르겠오? 원한다면, 3일정도는 체류할 수도 있오.”

그는 결심한듯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말하였다. 그 목소리는 처음과는 달리 맑고 울렸다.

 

“예. 부탁하겠습니다. 기꺼이 하겠습니다.”

그는 지선경을 봤다. 그녀도 고개를 끄득여 동의했다.

와이카바씨는 옆에 서서 지켜보고 있던 여자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서게 했다.

 

“이 사람은 내 아내 쟈스꿀루 와이카바 오디와까입니다. 쟈스라고 부르지요.”

그녀가 가볍게 목례를 하였다. 역시 나이를 짐작 할 수가 없었다. 30대 초반 아니면, 20대후반. 미소에서 몸짓까지 우아하였다. 보기와는 젼혀 달랐다. 와이카바씨가 그녀에게 눈짓을 하였다. 그녀는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잠시 후 양 겨드랑이에 켕거루 가죽 뭉치를 끼고 나왔다.

 

“자. 그럼. 지금 나갑시다. 가 볼 곳이 있습니다. 나와 쟈스가 함께 안내하겠습니다. 이건 워키토키요. 필요한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차에 놓아 두셔도 좋오.”

그는 말을 마치자 의자 뒷편에서 가죽으로 된 빽쌕을 꺼내 어깨에 매고는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10.

 

그의 차는 오래된 검정 브로험이었다. 쟈스가 옆에 타고 있었다. 그의 차가 움직일 때 지선경은 초조한듯 운전석 문을 열고 천지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았어. 내사랑. 지선경. 우린 저 브로험을 따라가면 돼.”

지선경이 옆 자리에 타면서 그제서야 웃으며 물었다.

 

“저 차가 브로험인지 어떻게 알았어요? 차 뒤에 통상 붙어있는 브랜드나 차 이름 등이 하나도 붙어 있지 않았잖아요?”

“당신은 어떻게 알았어?”

“아니. 저는 몰랐어요. 당신이 말씀하셨으니 아마도 차 이름인가 보다 생각하였어요. 맞아요?”

“역시… 그래. 맞아. 내가 십 수년 전에 호주에서 생활할 때, 저 차는 가장 타고 싶은차 중 하나였어. 결국은 14년된 낡은 차를 1000불에 구했는데, 뒷 자석이 낡아서 바닥에 구멍이 뚫어졌어. 그래서 반으로 접히는 장기판을 구해서 꺼꾸로 펴서는 그 곳을 막고 카펫으로 덮은 채 호주를 일 주 한 적이 있어. 그러니 내가 금방 알아 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야? 그 때 생각이 갑자기 난거야. 그리고 그 이름도 생각나고.”

“당신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멍청한것 같으면서 똑똑한 것 같고. 이 지선경을 실망시키려는 찰라, 곧 감동시키곤 해서 늘 긴장을 풀 수가 없어요. 그것이 내사랑. 당신, 천지수예요.”

“뭐야. 지선경. 칭찬이야 빈정대는거야.”

“됐네요. 그런데 얼마나 가야돼요?”

“자동차로 3시간 정도. 와이카바씨와 싱할라마의 말을 종합해 보면, 에머데우스 강의 북쪽에 가부에카탕카(죽은 자의 휴식처)란 돌산이 있고 그 중간쯤 절벽에 큰 바위 3개가 기대어 있는데, 그 중간 바위를 밀면 동굴이 나올 것이며. 그 동굴을 그들은 ‘쏘울나들목’이라고 부르며 인간과 영혼의 경계로 신성시하여 누구도 들어갈 수 없다 하였어. 상향으로 비스듬이 난 그 동굴 입구로 들어가면 장방형의 공간이 나오는데, 그 공간은 가로 6미터 세로 4미터 높이 3미터정도되며 들어 온 입구의 벽 윗쪽 천정과 닿는 곳에 남쪽으로 농구공 크기의 반원형 구멍이 있어. 밖에서 보면 110도 경사진 절벽의 한 곳에 반원형 구멍이 뚫혀져 있다 하였고, 내부는 건조하고 모래가 수천년동안 굳어서 만들어진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짐승이나 뱀등이 거처를 하지 못하고 비 바람에도 변하지 않고 풍화작용도 없어서 잘 보존되어 있다 하였으니 생각보다는 깨끗한 동굴일 것이야. 그곳을 그들은 ‘쏘울나들목’이라고 부르며 그들 세계에서는 가장 신성시하는 곳이고, 영으로 또 다른 세계를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단다. 아마도 울루불루 추장은 싱할라마에 의하여 그 곳을 우리에게 보여 줄지도 몰라. 우리는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없는 것들을 하게 될 수도 있어. 이건 당신의 영혼이 맑고 깨끗하여 선택받은 것인지 모르겠다.”

“아. 정말 나는 뭐가 뭔지모르겠어요. 당신이 옆에 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나는 아마도 정신 이상으로 미쳤을 거예요.”

“그래. 나도 그랬을거야. 그렇지만, 누구든 혼자였으면, 이런 경우를 겪지는 않아. 그래서 당신도 나도 멀쩡한거야.”

“천지수! 정말 우리가 한국에 돌아가기는 가는거예요?”

“왜. 겁나? 이곳에서 살자 할까봐. ㅎㅎㅎ. 그런 염려는 안하셔도 됩니다. 내사랑 지선경.”

“어휴~ 됐어요.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안심이네요. 어서 저 앞 차나 잘 따라가 주세요. 또 불안하면 운전사 바꿀거예요.”

 

사막이었다. 뜨겁게 내리쏫는폭염속을 두 대의 차는 뽀얀 흙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고 있었다. 차라리 낙타를 타고 다녔으면 좋겠고 생각하였다. 간간이 언덕 아래 그늘에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유카리 나무 군락속의 그늘에는 켕거루와 타조들이 있었다. 그들이 함께 있는 모습도 폭염이 만든 것이다. 와이카바씨는 쟈스가 옆자리에서 입에 넣어주는 빵과 햄 그리고 물을 계속 씹어 먹고 있었다. 쟈스는 충실하게 자기의 할 일을 잘 하고 있었다. 지금 달리는 길은 길이라 불러 줄 사람을 처음 만나고 있었다. 그들은 길을 만들며 달려가고 있었다. 타이어가 열기에 녹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앞서가던 브로험이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원래 이 곳은 자동차 길이 없었다. 천지수는 놀라 먼지가 아직 가라앉지 않는 방향으로 조심하며 차를 몰았다. 평지에서 앞 쪽은 언덕이었다. 그 언덕 위에서 천지수는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가는 브로험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잠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 브로험은 오른쪽에 있는 붉은 띠를 따라 서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붉은띠는 폭이 20미터쯤 되는 강이었다. 상류 어느 곳에서는 폭우가 쏫아지고 있음이었다. 강변에 푸른 잎과 누른 잎을 달고 살아있는 나무들이 나타났다. 그 개체들은 점점 많아졌다. 곧 작은 숲을 이루었다. 포레스트 옼(forest oak), 히코리 와를(Hickory wattle), 리버바틀브라쉬(River bottlebrush)등 큰키 나무들과 원색의 꽃을 활짝 피운 무수한 꽃과 꽃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강가를 끼고 길은 서북쪽으로 나 있었고, 브로험과 펠콘은 그 길을 따라 속력을 줄여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천지수. 무더운 사막인 이곳에 이렇게 큰 강이 흐르고 있어서 참 묘한 기분이 들어요. 다른 세계에 온 것 같다구요.”

“사막을 지나와서 보게되어 큰 강같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아, 지선경. 그렇지만, 이 강은 에어즈 록 북쪽에서 붉은 흙을 거쳐 지나오며 만들어져서 붉고, 하구로 갈수록 점차 강수량이 적어지며 또한 맑아지는거야. 이 강 이름이 에머데우스야. 이 강이 흘러서 서쪽 카라타까지 간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실치는 않아.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작은다리가 나오고 그 다리를 지나서는 절벽이 되어 새로운 작은 강이되어 서쪽으로 계속 흐르는거야. 우리는 그 다리를 넘어 북쪽으로 가는거야.”

“천지수! 당신, 언제 이곳에 와 봤어요? 어떻게 이곳에 와 본 것같이 그렇게 잘 알아요?”

“아니. 와 보지 않았어. 그러나 에어즈 록이니 카라타는 지나갔었어. 지도를 펴놓고 살 길을찾아 헤매이든 경험들이 그렇게 알도록 해 주었어. 그리고 현대 문명이 침투하지 않은 곳들은 변화가 거의없기에 그 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그 자리에 그 것들이 그대로 있을거야. 그래서 내 생각이 거의 이런 것에서는 틀림없이 통한단 말이야. 이건 경험에 의한 추정의 확실성 문제이야.”

그 때 워키토키에서 와이카바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천지수! 제대로 따라오고 있오?"

워키토키로 와이카바씨가 궁금해서 물었다. 워키토키에서 나오는 그의 목소리도 역시 지옥에서 암흙을 헤치며 나오듯 차가운 소리는 여전히 소름 끼쳤다.

 

"잘 따라가고 있어요. 와이카바씨. 앞으로 얼마를 더 가야 하는가요?"

기어박스에 있는 워키토키를 재빠르게 집어들고 지선경이 응답과 질문을 하였다. 그러고는 제임스를 보며 미소지었다. 제임스는 다리를 건너가고 있는 브로험을 보며 악셀레이터를 밟고 있는 오른발의 힘을 조금 빼며 속도를 줄였다. 다시 워키토키가 말했다.

 

"다리를 건넌 후 북쪽으로 직진하여 30분 정도만 더 가면 됩니다. 당신, 지선경?"

"예. 맞아요. 미안해요. 천지수가 운전 중이라서요."

"나도 운전 중이오."

안색이 변한 지선경은 워키토키를 든채 천지수를 보고 있었다. 양쪽 어깨를 들썩하고는 앞만 보고 운전을 하고 있었다. 난감해진 지선경이였다.

 

“지선경의 목소리는 기계를 통해서 듣는데도 맑고 아름답군요. 아주 특별한 목소리입니다. 아주 좋아요.”

이건 와이카바씨 답지 않았다. 그제서야 지선경의 얼굴이 밝아졌다.

 

“감사합니다. 칭찬해주셔서. 와이카바씨.”

 

강물의 색갈도 점차 맑아지고 있었고, 푸른숲들이 잡초들을 바닥에 깔고 제법 강변을 이루고 있었다. 그 숲사이로 철근과 시멘트가 모여 다리를 만들어놓았다. 그 다리는 좁아서 겨우 승용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강폭이 좁은 곳을 택하여 만들었다. 다리의 길이는 약 50미터 정도였다. 5미터 아래로는 조금은 맑아졌지만, 아직도 옅은 황토색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다리를 지나기에는 그렇게 불안하지 않았다. H빔형 철근 받침대가 보였고, 철근을 X자 모양으로 하여 난간을 만든 것도 아직은 튼튼해 보였다. 지은지 기껏해야 30년 쯤 되었을 것 같았다. 왜 이곳에 이런 다리를구축했는가는 어디에도 설명하는 안내판이 없었다. 굳이 일부러 알려고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와이카바씨나 울루불루 추장은 알고 있을 것이었다. 다리를 건너자 길은 좌측과 우측 그리고 직진 길이 있었다. 좌측 서쪽으로는 카라타 우측 동쪽으로는 에어즈록이라는 막연한 나무 이정표가 있었다.

 

“천지수. 저기. 카라타 이정표가 있어요. 우측으로 가면 에이즈록도 갈 수 있데요.”

지선경이 발견하였다. 기억력도좋았다. 천지수가 말한 곳을 발견한 것이 그렇게 반가운지 놀라며 좋아하였다.

 

“아마도 카라타까지는 3-4일 걸릴 것이고 에이즈 록까지는 하루가 걸릴 것이다. 그래서 이정표에 거리를 표시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서부 중간 지점에 와 있는 거야. 여기서 길을 잃는다면, 그 순간부터 죽은 사람이야. 그러니 언제나 내 뒤를 잘 따라 다녀야해. 걱정스러운 지선경님.”

“예.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더운 사막같은 황량한 곳에서 길을 잃는다면 정말 살아 날 길이 없겠어요.”

“그럼. ‘부시맨’이나 ‘크로커데일 던디’라도 견디며 살아 나기가 쉽지 않겠지.”

“부시맨 이나 크로커데일 던디 가 뭐래요?”

“부시맨? 아프리카 오지에 생존해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크로커데일 던디는 호주에서 찍은 영화 제목이야. 던디라는 사람이 악어하고 놀고 원주민과 친하고 이런 사막에서 살아 생존하며 영화에 나왔었어. 그게 영화야. 착각하지마.”

“ㅎㅎㅎ 알았어요. 저도 들은 기억이 나요. 저기 와이카바씨가 기다리고 있어요.”

 

직진 길 언덕위에 브로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펠콘이 언덕길을 올라 가까이 가자 브로험은 천천히 언덕길을 내려갔다. 내리막 길은 그렇게 경사진 것은 아니었다. 시야에 돌산이 보이기 시작하였다.돌산은 강에서 북쪽이었다. 띠엄 띠엄 푸른 나무가 돌산에 자라고 있었다. 그 돌산 아래로 우거진 숲사이에 하우스의 지붕이 보였다. 둥근 꼬깔모양이었다. 그 좌측으로 맑은 강과 숲이 보였다. 아마도 30분 이상은 더 가야할 것이었다.

 

태양은 그 쪽도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고, 바람은 없었다. 숲속에 보이는 지붕만 6개였다. 아마 작은 하우스들이 더 있을 것이었다. 길은 구부러져 숲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길 잃을 염려는 없었다. 이 길은 그 동네로 향하는 유일한 길 일 것이다. 브로험을 부지런히 따라갔으나 가려진 숲에 의하여 놓친 것 같았다. 그러나 둘은 그렇게 걱정하지 안았다. 길은 하나였고, 거친 모래였다. 그 위에 찍힌 타이어 자국을 어찌 놓치겠는가. 십 여분 쯤 타이어 자국을 쫏아 달려가자 다시 작은 다리가 나타났다. 주변은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다리는 나무 널판지로 바닥을 만든 5미터 길이에 폭은 겨우 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1미터 정도 높이의 난간은 다행히 부러져 나간 곳은 없었다. 물은 맑았다. 주변의 잡초도 푸르렀기에 이것이야 말로 크로커데일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작은 개울같은 휴로이나 크릭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이 강의 본류는 에머데우스였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