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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랑이다-10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7.27|조회수225 목록 댓글 1

 

 

 

 

이것이 사랑이다-10

"무엇을 잊었어요? 중요한 거예요?"

"응. 액체를 담을 깨끗한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꼭 그릇이어야 해요? 그릇 비슷한 것은 안되는가요?"

"응 . 그릇이 아니라도 되지만, 액체를 담을 수 있는 조그마한 용기면 되겠는데..."

"흠- 감 잡았어요."

"뭐. 뭐라고. 감 잡았다고? 누가 그런 말을 했어?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웠어?"

천지수가 깜짝 놀라서 지선경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런 천지수를 지선경은 미소띈 얼굴로 바라 보았다.

 

"참나원. 제가 어디서 누구에게 배우겠어요. 옆에 계신 천지수. 당신에게서 듣고 배웠지요. 그게 잘 못되었어요?"

나참원. 하며 천지수는 말을 더 잇지 못하였다. 지선경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그건 됐고, 그래. 당신이 잡았다는 그 감 좀 보여줘봐."

지선경은 자기가 메고 온 빽팩을 뒤지더니 조그마한 상자를 천지수 앞에 내밀었다.

 

"이게 당신이 잡은 감이야? 으하하하"

천지수는 그 상자를 보고는 웃고 말았다.

 

"여보! 천지수.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어요. 제 말 좀 들어봐요."

웃는 천지수가 원망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지선경은 천지수 앞에 놓아 둔 작은 나무상자를 집어서 뜯었다. 그 안에는 쵸코릿 바가 10개 들어있었다. 쵸코릿은 하나씩 마카랑가 나뭇잎으로 싸고 다시 하얀 명주천에 쌓여 있었다. 지선경이 그 쵸코릿을 꺼내 한켠으로 모아 두며 말했다.

 

"이 쵸코릿 절대 내 허락없인 잡수시지 마세요. 아셨지요?"

"예. 절대먹을 생각도 하지 않겠습니다. 됐지? 그런데 그게 감이야?"

"좀 기다려봐요.이제 시작할테니."

지선경은 쵸코릿을 다 꺼낸 상자속에서 그 쵸코릿을 감싸고 있던 마카랑카 나뭇잎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제서야 눈치채기 시작한 천지수가 도우려 손을 내 밀었다. 지선경은 그 손을 피해 돌아앉았다.

 

"자. 보세요. 제가 감을 제대로 잡았지요? 이렇게 하면 물 한 컵은 충분히 담을수 있을거예요."

지선경이 다시 돌아 앉으며 보여주는 마카랑가 나뭇잎 용기는 두부 반쪽 정도의 용량이었다. 쵸코릿이 변형되거나 상하는 것을 막기위해 감쌌던 나뭇잎 포장지로 만든 그릇은 거의 완벽하였다. 높이 3cm정도. 그리고 가로 8cm x 세로 5cm의 멋진 그릇이 만들어진 것이다. 천지수는 그 용기를 들고 한참 동안 이리 저리 보았다. 물 샐 틈이 없었다. 훌륭하였다. 그는 두개의 신우대나무와 마카랑가 나뭇잎 용기를 나란히 놓았다.

 

“선경아~. 당신의 기막힌 아이디어에는 감탄했는데, 이 마카랑가 용기에 구멍이 있어. 아마도 접혔을때 생겼거나 너무 얇아서 스크레치가 생긴 것 같아.”

지선경은 그 그릇을 눈 높이에 올려 들고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그 그릇을 들고 동굴밖으로 나갔다. 천지수가 의아해 묻기도 전에 지선경은 다시 들어왔다. 그녀가 들고 있는 그릇 안은 맑고 깨끗한 연초록색 유칼리잎이 물샐 틈없이 여러 장 깔려 있었다.

 

“자. 이제 잘 마무리되었지요?”

지선경이 자랑스럽다는 듯 고개를 들고 천지수에게 동의를 구했다.

 

“그래. 정말 멋져. 지선경. 내가 아까 말한 영휘라는 말, 기억하고 있지? 우리는 울루불루 추장이 말한 것 같이 영휘를 만들어 우리 고유의 이름으로 부르는거야. ‘초령검’으로. 빛나서 영원하다. 뭐... 이런 뜻이야. 나는, 우리가 딸을 가질 수 있다면, 이름을 ‘초령’이라고 부를거라고 생각했어. 우리는 지금부터 그 초령검을 만들어야 해.”

“아~ 천지수. 너무 멋져요. 그 검 이름이. ‘초령검’ 정말 멋져요. 근데, 애액이니 뭐니가 뭐예요? 알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해요.”

도대체 이 여자. 지선경이 40대 중년이 맞는건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선경아~ 이리와. 우리 침낭속에 들어가 보자. 둘이서 잘 수 있는지… “

“에이~ 말씀하시다 왜 그래요? 그리고 침낭이 어디있어요?”

지선경은 그렇게 말하면서 무릅으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워나비 가죽 4개를 연결해 만들어서 펼쳐놓은 워나비 침낭위로 올라갔다. 바닥은 이미 잎 넓은 마카랑가를 잘 펴서 깔아 놓았었다. 그리고 켕거루와 워너비 가죽을 고르게 편 후 잘 깔아서 등에 무리없이 편했다. 그 위에 2인용 큰 침낭을 펼치니 훌륭한 잠자리가 되었다. 어두워졌지만 아직 여름날의 뜨거운 열기는 남아있었으며, 쏘울나들목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마도 새벽이 되어서야 선선해 질것 같았다. 바깥은 조용하였다. 짙은 어둠만 장막을 친 것 같이 펼쳐져 있었다. 천정을 향해 직선으로 피어 오르는 호롱불 빛은 은은하여 두 사람의 감정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었다.

 

침낭 속은 생각보다 두 사람이 바로 누워도 넉넉하였다. 천지수는 침낭속에 넣어 두었던 공기 빠진 워나비 가죽으로 만든 베개를 찾아 입으로 그 베개속으로 바람을 불어 넣고 역시 워나비 가죽으로만든 끈으로 잘 묶었다. 그렇게 몇 번 애를 쓰자 공기가 찬 베개는 60cm정도로 길어졌다. 천지수는 물끄럼이 보고 있는 선경의 어깨를 감싸고 살며시 뒤로 눞혔다. 베개가 안성맞춤이었다. 지선경은 ‘See me’ 라고 가슴께에 녹색 천연잉크로 휘갈겨 쓴 흰색의 면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아래는 블루칼라 면 7부 잠자리용 바지를 입었는데, 셔츠의 끝자락을 바지에 넣지 않고밖으로 꺼낸 채 였다. 브레지어는 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 브레지어는 쟈스가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지선경은 어두워지면 브레지어를 벗는 습성이 있었다. 브레지어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다. 쏘울나들목에서도 그 습성은 무의식적으로 행해졌다. 누가 볼건가? 걱정없다는 의미인 것이다.

지선경이 천지수의 가슴에 파고 들었다. 그는 벼게를 위로 밀어 올리고 오른쪽 팔을 지선경의 머리 밑에 두어 팔 벼게를 했다. 그들은 마주 보며 침묵하고 있었다. 지선경의 숨이 가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하는 선경아~. 내 여자 지선경.”

“예. 내 사랑. 지수씨~”

둘이서 속삭였다. 그가 그녀의 귀밑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럽게. 사랑이 가득 담긴 몸짓이었다. 지선경이 스스로 눈을 감았다.

 

“지선경. 내가 지금부터 하는말 잘 기억해서 그대로 해야돼. 알았지?”

“예. 무엇이든 할게요. 말씀하세요.”

지선경이 눈을 감은 채 숨을 거칠게 내 쉬며 말했다. 그가 그녀를 가슴에 꼭 안았다. 그녀는 떨어질세라 하복부에서 부터 가슴까지 꼭 밀착시키며 안겨왔다. 그는 나머지 한 손을 그녀의 허리에 돌려 더 힘차게 끌어 안았다. 지선경의 숨소리와 가슴 뛰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여보~ 천지수~"

애욕이 축축하게 묻은 낮은 목소리로 지선경이 천지수를 부르며 그의 팬티속으로 손을 넣어 손바닥으로 그녀의 것을 잡고 쓰다듬었다. 눈물같은 욕정이 가득한 눈으로 그녀는 천지수를 바라 보고 있었다. 천지수가 그녀의 귀 뒤 머리칼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자 가픈 숨소리를 내 품으며 지선경은 다시 속삭였다.

 

"여보~ 어서 어서 뭐라도 해 줘요. 가슴속이 불타고 있어요~ 이 지선경의 활활 타오르는 정염의 화산을 당신이 이 걸로 폭발시켜 주세요~ 네? 어서요~ 으, 흐, 흥~~~"

"선경아~ 내 사랑 선경아. 내 가슴도 불타고 있어. 우리가 합체해서 하나가 되어 불타며 끓고있는 이 용암을 두 가슴으로 폭발시켜야 돼. 내 사랑 지선경 당신을 한도 끝도없이 사랑한다."

그는 말을 마치자 두 손바닥으로 지선경의 머리를 잡고 뜨거운 키스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둘의 몸은 합체에 대한 열망으로 들끓고 있었다. 지금 그들에게 기교가 필요하지 않았다. 몸 전체가 기교가 되어 있고 몸 전체가 만지면 파르르 떠는 성감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는 아주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지선경의 위로 올라갔다. 지선경의 얼굴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그가 지선경이 보다 20센티 가량 더 컷거든. 그는 몸을 아래로 내려 지선경을 가슴속에 넣으려고 하듯 꼭 켜안았다.

 

"아, 하, 학~ 여보~ 어서, 어서, 넣어 주세요. 당신의 그 큰 오지를 제 우지에 넣어 박아 주세요. 네? 으, 흐, 흥, 어서 요~ 나를 죽여 주세요. 당신의 오지에 죽고 싶어요. 으, 아, 아~ 앙~~~"

그들의 절정에 닿아 환희에 울부짖는 신음에 투웜바라카가 경끼하여 동요하듯 흔들거렸다. 그들은 투웜바라카에서의 첫 교접을 그렇게 엄청나고 절대적인 희열에 의한 환호성으로 서로 죽이고 살렸다.

 

 

 

 

16.

 

지선경은 벽에 걸어 둔 호롱불을 내려서 바닥에 놓았다. 그 호롱불도 역시 유카립스 나무 등걸을 잘라 홈을 판 후 켕거루나 워나비 기름을 부어 둔 것이었다. 연기없이 맑게 잘 타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를 벌리고 마카랑가 그릇을 다리 사이에 놓고 하복부에 힘을 주었다. 허연 애액이 흘러내려 그릇에 담기기 시작하였다. 그 양은 많지가 않았다. 왼손으로 칼같이 만든 신우대 한쪽을 잡고 편편한 쪽 면에 오른 손 손가락으로 애액을 묻혀 고르게 펴며 발랐다. 그리고 천지수를 돌아봤다. 천지수는 그의 손바닥에 스무가닥이나 될 음모를 올려 놓았다. 지선경이 그것들을 하나 하나 신우대 평면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천지수는 다시 스스로 자기의 음모를 뽑아서 지선경에게 주기를 반복하였다. 그렇게 대나무 한 면에 빽빽히 붙힌 음모는 서서히 굳은 애액에 의하여 단단히 자리를 잡아갔다. 천지수가 벌거벗은 몸으로 일어나 벽쪽에 둔 자기가 메고 온 빽팩을 뒤져서 티비 리모컨 정도크기의 황금색 가죽 뭉치와 엄지 손가락 크기의 작고 푸른 나무병을 가지고 왔다. 상기된 얼굴로 천지수를 보며 지선경이 물었다.

 

“천지수. 그건 뭐예요? 어디에 쓸 건가요?”

“응. 유칼립스 나무는 수 십년에 한번 무더운 날 새벽에 진액을 나무 뿌리에서 땅 밖으로 흘려 보내는데, 이것이 그 유칼립스 나무의 진액을 모은 것이야. 나무의 혼이라고 불렀어. 이것을 그 애액과섞어 음모를 대나무 면에 고착시킬 수 있어.”

“어머! 그런 것도 있었어요. 참 신기한 것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 가죽은 또 뭐예요?”

“응. 이것도 우리가 떠나기전에 울루불루 추장이 준거야. 영혼세계에서 살고 있는 불사조같은 새로 아키오테릭스 (날개의 시조) 보다 더 영험한 영혼을 지키는 아빌라카스라고 영혼의날개로 부르는 새의 가슴 부분을 잘라내어 말린 것으로 그들 종족의 추장은 윗대 그리고 그 윗대 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거라했어. 이것을 잘라서 영휘의 칼 즉 우리가 이름을 붙인 초령검의 칼집을 만들려고 해.”

지선경이 그것을 받아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았다. 그녀는 이상한듯 천지수를 보며 다시 물었다.

 

“여보!”

그녀는 그렇게 부르며 얼굴이 붉게 달아 오름을 느꼈다. 그것을 눈치 챈 천지수가 미소를 띄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선경. 사랑하는 내여자. 당신, 지선경.”

그는 지선경이 무안해 하지 않도록 조화를 맞춘 것이다. 그렇게 부르는 여인을 그는 무한한 사랑의 얼굴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지선경은 다시 입을 열었다.

 

“여보! 천지수. 그럼, 그 가죽으로 칼집을 어떻게 만들건가요?”

“응. 이것은 가죽이라 부르지않아. 한국어로는 피부라고 부르면 좋겠지만, 그 말은 적당치가 않아. 그래서 영어로 스킨이라고 부르면 돼. 가장자리를 가늘게 돌로 잘라내어 끈으로하고 칼 모양으로 스킨을 재단하여 그 끈으로 봉합할거야.”

“당신이 그것을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ㅎㅎㅎ 여보! 지선경아. 내가 내공이 몇 단이야? 내공 고수야. 이런 것 쯤은 잘 만들 수 있어. 내가 만들어 놓으면 제대로 되었는지 잘 살펴보기나 해. 알았지?”

“여보! 그런데, 당신. 아프지 않았어요?”

그 말을 하며 지선경은 고개를 숙였다. 아직 부끄러움을 느끼는 맑은 영혼을 가진 여인이었다.

 

 

 

 

17.

 

“선경아. 나 많이 아퍼다. 어떻게 맨 살에 살아 붙어 있는 털을 뽑는데 아프지 않을 수가 있겠어. 그러나 이 세상에서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하여 뽑아야 하는데 아무런 고통없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 아픔과 고통은 당신을 위한 단 한번의 새로운 것을 가지는 고통이라 생각하고 참아내는거야. 당신도 그렇게 참아야 해. 지선경.내 사랑.”

지금 쏘울나들목 속에는 사랑의 진실과 순결함 그리고 영혼의 맑은 믿음이 가득하였다. 그들은 그것을 전혀 가식없이 의도없이 자연스럽게 호흡하였다.

 

"여보! 천지수. 저는 좀 전에 당신이 액체를 담는 용기가 필요하다 했을 때 이렇게 사용하는 것인줄 알았으면, 아마도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을거예요. 설사, 알았다 하더라도 그 아이디어는 사용하지 않았을거예요."

"왜- 선경아. 후회하는거야?"

"참 바보같이. 다 해버린 걸 왜 그렇게 물어요. 천지수. 당신 정말 천지수 맞아요? 쏘울나들목에 와서는 당신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제가 심했지요?"

"이런 걸 말 장난이라 하는 거야. 그런데, 그것도 때가 절묘하게 맞으니 당신 말이 다 맞는 것 같아. 그러면 안돼는데."

"뭐예요. 칭찬이예요. 꾸중이예요? 당신은 새로운 자극을 꾸준히 키웠다 선경이가 좀 나른해 지려하면 터트리곤 해요. 저를 키워서 잡아 먹을려고 그러지요?"

지선경의 마지막 말에 마침내 천지수는 큰소리로 웃고 말았다.

 

"왜 그렇게 큰 소리로 웃어요?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흠~ 들어려면 들어라지. 이 먼곳까지 와서 제발 우리 이야기를 좀 듣고 증인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근데, 여기가 어딘데 누가 듣는다는거야?"

"그래도 그렇게 즐거우시다면, 작은 소리로 웃어요. 아시겠어요? 정말 키워서 잡아 먹을려고 그러는 것 맞지요?"

"틀렸어. 감히 내가 어떻게 그런 불경스러운 생각을 할 수 있겠어. 당신이 한없이 사랑스러워서 그렇게 말한거야.

"됐네요. 그런데 여보!"

"왜 그래. 내사랑 지선경."

"저~ 있잖아요. 애액을 다 썻어요. 이제 없어요. 그 다음은 어떻게해요?"

"음~ 그건 심각한데... 결국은 다시 만드는 수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여보. 천지수. 나 이거 안 할래요. 아무래도 당신 수에 빠진 것 같아서요. 이것 다 만들 때까지 얼마나 필요한데, 그때마다 해서 만들어 내어야 하잖아요. 우리가 짐승이예요?"

지극히 맞는 말이었다.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그렇게 생각할 터였다. 그렇게 묻는 지선경은 극히 정상이었고, 그렇게 듣고있는 천지수도 정상이었다.

 

"지선경. 이 안에 있는 지금의 우리가 가장 순수한 짐승이 되어도 세상의 룰안에서는 전혀 문제가 안돼. 그리고 당신은 진흙속에 묻혀있던 다이아몬드야. 그 다이아몬드의 야성을 깨우는 의식이라 생각하자. 사랑하는 내여자 지선경. 이런 경우, 흔히들 말하는 세상의 잣대 운운할 이유가 없고 해서도 안돼. 그러한 것들은 이 의식적 행위를 오염시키는거야."

"여보! 어쩜 당신은 그렇게 저를 감동하게 만드는거예요. 그 말에 저의 달랐던 생각이 다 무의미로 사라져 버렸어요. 알겠어요. 연금술사에게 다시 이 모든 것을 맡겼어요. 서방님~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저는 따르겠어요."

"지선경. 이건 상명하복 관계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당신의 생각을 다 말하고 협의하여 우리가 수용한 결과에 따라 행위할 수 있어야 해. 알겠어?"

"Yes. I have got it, let's do it well. Okay?"

지선경은 영어로 말하며 천지수가 누워있는 침낭속으로 미끄러지듯 스며들듯 그렇게 들어갔다. 아마도 스며든 것이 맞을 것이다. 단 한번에 남자의 가슴에 짜 맞추듯 꼭 껴안겼으니까. 지선경의 육감적이고 풍만한 가슴은 더욱 탄탄하였다. 그녀의 입술은 다시 촉촉히 젖기 시작하였고 은근히 벌려진 입술사이로 단내가 풍겨 나왔다. 남자는 그런 사랑스러운 여인의 탄탄한 두 쪽의 엉덩이를 힘껏 잡아 당겼다. 작은 동굴속 쏘울나들목은 이내 두 사람이 움직이는 몸짓의 소리 부딛히는 행위의 소리 무의식에서 터져 나오는 절정과 환희를 느끼며 내지르는 신음소리 그리고 짙게 흩어져 동굴속을 꽉채운 땀과 살내음으로 색정과염이 되었다. 그들의 사랑행위는 샘솟듯 솟는 불같은 사랑의 감정과 느낌에 의하여 여러번 이루어졌다. 무식하달 수가 있겠으나 사랑을 위한 치열한 감정의 충돌은 무식을 뛰어 넘었으며 그들은 그 행위에 혼신을 다 하였다. 두 사람이 동시에 겪는 환희와 절정에서도 지선경은 넘쳐나는 애액을 받았다. 그려질 수 있겠는가? 그 아름다운 사랑의 행위와 그 행위의 결과물을 역시 혼신을 다해 한 방울도 날려버리지 않고 다 모으고 있는 한 여인의 아름다운 몸짓을. 한 회를 마치면 지선경은 마르기 전에 곧 신우대나무에 애액을 바르고 천지수는 두 사람의 아래카락을 뽑아 그위에 고르게 붙혔다.그들의 성의식 같은 장엄한 행위는 계속되었고 환희와 절정과 뽑히는 고통도 여지없이 따라 다녔다. 그들은 그날 밤을 그렇게하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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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제이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27 제재에 의하여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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