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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251

작성자미션|작성시간23.08.05|조회수85 목록 댓글 0

#연재소설
#수호지 연재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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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형정은 관승과 교전한 지 14~5합 만에 관승의 청룡도에 베어져 말에서 떨어졌다. 호연작은 형정이 죽는 것을 보고 인마를 이끌고 공격하였다. 6명의 통제관들은 남쪽을 향하여 달아났다. 여추밀은 본부 군병이 대패한 것을 알고, 단도현을 버리고 패잔병을 이끌고 상주부를 향하여 달아났다.

송군의 10명 대장은 단도현을 탈취하고, 송선봉에게 승첩을 보고하였다. 송강은 대군을 거느리고 단도현으로 진군하여 주둔하고 삼군에 상을 내렸다. 장초토에게 보고하여, 병력을 윤주로 이동하여 지키게 하였다. 다음 날, 중군의 종참모와 경참모가 조정에서 내리는 상을 가지고 단도현으로 왔다. 송강은 장병들에게 상을 지급하였다.

송강은 노준의를 청하여 진격할 일을 의논하였다. 송강이 말했다.

“지금 선주와 호주 역시 역적 방랍이 점거하고 있네. 우리 둘이 병력을 나누어 두 길로 가서 정벌하도록 하세. 어디로 갈지는 제비를 뽑아 결정하도록 하세.”


제비를 뽑아 송강은 상주와 소주를 정벌하고, 노준의는 선주와 호주를 정벌하기로 결정되었다. 송강은 철면공목 배선으로 하여금 장수들을 균등히 나누게 하였다. 병이 나서 단도에 남기로 한 양지를 제외한 나머지 장수들은 둘로 나누었다.

송선봉이 거느리고 상주와 소주로 갈 장수는 정장 13명과 편장 29명, 도합 42명이었다. 정장은 선봉사 호보의 송강, 군사 지다성 오용, 박천조 이응, 대도 관승, 소이광 화영, 벽력화 진명, 금쟁수 서녕, 미염공 주동, 화화상 노지심, 행자 무송, 구문룡 사진, 흑선풍 이규, 신행태보 대종이었다.

편장은 진삼산 황신, 병울지 손립, 정목안 학사문, 추군마 선찬, 백승장 한도, 천목장 팽기, 혼세마왕 번서, 철적선 마린, 금모호 연순, 팔비나타 항충, 비천대성 이곤, 상문신 포욱, 왜각호 왕영, 일장청 호삼랑, 금표자 양림, 금안표 시은, 귀검아 두흥, 모두성 공명, 독화성 공량, 굉천뢰 능진, 철비박 채복, 일지화 채경, 금모견 단경주, 통비원 후건, 신산자 장경, 신의 안도전, 험도신 욱보사, 철선자 송청, 철면공목 배선이었다.

이렇게 정장과 편장 42명과 정병 3만을 송선봉이 거느렸다.

부선봉 노준의가 거느리고 선주와 소주로 갈 장수는 정장 14명과 편장 33명, 도합 47명이었다. 주무는 편장의 우두머리로서 군사의 직책을 맡았다.


정장은 부선봉 옥기린 노준의, 소선풍 시진, 표자두 임충, 쌍쟁장 동평, 쌍편 호연작, 급선봉 삭초, 몰차란 목홍, 병관색 양웅, 삽시호 뇌횡, 양두사 해진, 쌍미갈 해보, 몰우전 장청, 적발귀 유당, 낭자 연청이었다.

편장은 신기군사 주무, 성수장 단정규, 신화장 위정국, 소온후 여방, 새인귀 곽성, 마운금시 구붕, 화안산예 등비, 타호장 이충, 소패왕 주통, 도간호 진달, 백화사 양춘, 병대충 설영, 모착천 두천, 소차란 목춘, 출림룡 추연, 독각룡 추윤, 최명판관 이립, 청안호 이운, 석장군 석용, 한지홀률 주귀, 소면호 주부, 소울지 손신, 모대충 고대수, 채원자 장청, 모야차 손이랑, 백면낭군 정천수, 금전표자 탕륭, 조도귀 조정, 백일서 백승, 화항호 공왕, 중전호 정득손, 활섬파 왕정륙, 고상조 시천이었다.

이렇게 정장과 편장 47명과 정병 3만을 노준의가 거느렸다.

그때 석수와 완소칠을 찾으러 초산으로 갔던 동위와 동맹이 돌아와 보고하였다.

“석수와 완소칠은 강변에 당도하여 한 가족을 죽이고 쾌속선 한 척을 빼앗아 초산사로 갔습니다. 절의 주지가 양산박 호걸임을 알고 절 안에서 숙식하게 해주었습니다. 석수와 완소칠은 장순이 공을 세운 것을 알고, 초산에서 배를 타고 내려가 묘항을 취했습니다. 거기서는 강음과 태창 그리고 바닷가의 고을들을 공략하기가 좋으므로, 수군두령들이 배와 무기를 갖고 와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송강은 즉시 이준 등 8명의 두령들과 수군 5천을 보내 석수와 완소칠을 돕게 하였다. 이렇게 수로로 진격할 정장 7명은 반명삼랑 석수, 혼강룡 이준, 선화아 장횡, 낭리백조 장순, 입지태세 완소이, 단명이랑 완소오, 활염라 완소칠이고, 편장 3명은 출동교 동위, 번강신 동맹, 옥번간 맹강이었다. 정장과 편장 10명이 수군 5천과 함께 전선 1백 척을 타고 나아갔다.

이렇게 송강이 단도현에서 병력을 나누었는데, 두령이 모두 99명으로 백을 채우지 못하였다. 큰 전선은 모두 수군두령들에게 주어 강음과 태창을 공격하게 하고, 작은 전선들은 모두 단도현 나루로 들어오게 하여 상주를 공격할 때 이용하게 하였다.

한편, 여사낭은 통제관 6명과 상주 비릉군을 지키고 있었다. 상주성을 지키고 있는 통제관은 전진붕이었는데, 수하에 2명의 부장이 있었다. 진릉현 상호 사람 김절과 전진붕의 심복 허정이었다. 전진붕은 원래 청계현 도두 출신이었는데, 방랍을 도와 여러 성을 빼앗아 상주의 제치사(制置使)가 되었다. 전진붕은 여추밀이 패전하여 윤주를 잃고 상주로 도망쳐 오고 있다는 것을 듣고, 김절과 허정을 데리고 성을 나가 영접하였다. 전진붕이 말했다.

“상공께서는 마음 놓으십시오. 제가 재주 없지만, 견마지로를 다하여 송강의 무리를 무찌르고 윤주를 회복하겠습니다.”

여추밀이 말했다.

“제치사께서 이렇게 마음을 쓰시니, 국가에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성공하면 내가 황제께 극력 천거하여 높은 관작으로 승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전진붕은 연회를 열어 여추밀을 대접하였다.

한편, 송선봉은 상주와 소주를 공략하기 위해 대군을 거느리고 비릉군을 향해 나아갔다. 앞장선 대장은 관승으로 진명·서녕·황신·손립·학사문·선찬·한도·팽기·마린·연순과 마군 3천을 이끌고 상주성 아래에 당도하여 깃발을 흔들고 북을 울리면서 싸움을 걸었다.

여추밀이 그걸 보고 말했다.

“누가 나가서 적군을 물리치겠는가?”

전진붕이 말을 준비하여 말했다.

“제가 나가서 싸우겠습니다.”

여추밀은 응명·장근인·조의·심변·고가립·범주 등 6명의 통제관으로 하여금 전진붕을 돕게 하였다. 7명의 장수가 5천 인마를 이끌고 성문을 열고 조교를 내리고 나갔다. 전진붕은 발풍도(撥風刀)를 들고 털이 곱슬한 적토마를 타고 앞장서서 성을 나갔다.

관승은 적군이 나오는 것을 잠시 군마를 뒤로 물려, 전진붕이 진세를 펼칠 수 있게 양보하였다. 6명의 통제관이 양편으로 나누어 섰다. 양진이 대치하자, 관승이 청룡도를 비껴들고 진 앞으로 나서 큰소리로 외쳤다.

“반적들은 들어라! 너희들은 한 필부의 모반을 도와 많은 생명을 해쳤으니, 사람과 귀신이 모두 노하고 있다! 오늘 천병이 임하였는데도, 아직 죽을 줄을 모르고 감히 우리에게 대항하느냐! 우리는 적도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기 전에는 맹세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전진붕이 그 말을 듣고 크게 노하여 욕을 했다.

“네놈들은 양산박 도적떼로서 천시를 알지 못하고, 패업을 도모할 생각은 않고서 도리어 무도한 혼군(昏君)에게 투항하여 우리 대국과 싸우려 하느냐! 내 이제 네놈들을 쳐부수어 갑옷 한 조각도 돌아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

관승이 크게 노하여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며 달려 나가자, 전진붕도 발풍도를 휘두르며 달려 나왔다. 두 장수의 싸움이 30합을 넘어가자, 전진붕은 점점 힘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군의 문기 아래에서 2명의 통제관이 쟁을 들고 달려 나와, 위쪽에서는 조의가 아래쪽에서는 범주가 관승을 협공하였다. 송군의 문기 아래서도 노한 두 편장이 상문검(喪門劍)과 호안편(虎眼鞭)을 휘두르며 달려 나왔는데, 진삼산 황신과 병울지 손립이었다. 여섯 명의 장수들이 둘씩 짝을 지어 싸움이 벌어졌다.

여추밀은 급히 허정과 김절을 성 밖으로 내보내 싸움을 돕게 하였다. 두 장수가 명을 받고 각자 무기를 들고 달려 나와 보니, 조의는 황신과 싸우고 범주는 손립과 싸우고 있는데 모두 적수가 될 만했다. 하지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자, 조의와 범주의 기세가 차츰 꺾이기 시작했다. 허정과 김절은 각각 대도를 휘두르며 달려 나갔다. 그러자 송군 진영에서도 한도와 팽기가 출전하여 맞섰다. 김절은 한도와 싸우고, 허정은 팽기와 싸웠다. 그리하여 다섯 쌍이 진 앞에서 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원래 김절은 평소 송나라 조정에 투항할 마음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자기편 진을 혼란하게 만들려고 몇 합 싸우는 척하다가 말머리를 돌려 본진을 향해 달아났다. 한도는 기세를 타고 추격하였다. 남군 진영의 고가립이, 김절이 한도에게 쫓기는 것을 보고, 한도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한도는 얼굴에 화살을 맞고 말에서 거꾸로 떨어졌다.

그걸 본 진명이 낭아곤을 휘두르며 급히 달려 나가 한도를 구하려고 했는데, 적장 장근인이 먼저 달려와 쟁으로 한도의 목을 찔러 끝장내고 말았다. 팽기는 한도와 늘 함께 했던 형제였기 때문에, 한도가 죽는 것을 보자 원수를 갚기 위해 허정을 내버리고 곧장 적진으로 달려가 고가립을 찾았다. 허정이 팽기를 추격해 오자, 진명이 가로막고 싸웠다. 고가립은 팽기가 달려드는 것을 보고 쟁을 들고 맞섰다. 그때 장근인이 옆에서 달려와 쟁으로 팽기의 옆구리를 찔렀다. 팽기는 말에서 떨어져 죽었다.

관승은 두 장수가 죽는 것을 보고 분노하여 신위를 발휘하여 한칼에 전진붕을 베어 말에서 떨어뜨렸다. 관승은 전진붕이 탔던 적토마를 빼앗으려고 했는데, 자신이 탄 적토마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남군 진에서 그걸 본 고가립과 장근인이 곧장 관승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서녕이 선찬과 학사문을 이끌고 달려와 관승을 구출하여 본진으로 돌아갔다.

그때 여추밀이 대군을 몰고 성을 나와 공세를 펼쳤다. 관승을 비롯한 송군은 패전하고 북쪽으로 퇴각하였다. 남군은 20여 리를 추격하다가 돌아갔다.

그날 관승은 많은 인마를 잃고 본진으로 돌아가, 송강에게 한도와 팽기가 전사한 일을 얘기하였다. 송강은 통곡하면서 말했다.

“강을 건너온 후 다섯 형제를 잃었다. 황천이 노하시어 송강이 방랍을 치는 것을 용납지 않으시려는가 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장병들을 이렇게 잃을 수 있단 말인가?”

오용이 위로하며 말했다.


“그 말씀은 틀렸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이니, 괴이하게 여기실 필요 없습니다. 두 장군의 운수가 그러할 뿐입니다. 선봉께서는 슬픔을 거두시고 큰일을 처리하십시오.”

그때 이규가 나타나 말했다.

“우리 형제를 죽인 놈을 아는 자를 내게 붙여 주시오! 내가 그 역적 놈들을 죽여 형제들의 원수를 갚겠소!”

송강은 내일은 백기를 준비하라고 명하고서 말했다.

“내가 직접 나가서 적과 교전하여 승부를 내겠다!”

다음 날 송공명은 대군을 일으켜 수륙으로 병진하였다. 흑선풍 이규는 포욱·항충·이곤과 용맹한 보군 5백을 이끌고 앞장서서 상주성으로 돌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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