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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262

작성자미션|작성시간23.08.10|조회수51 목록 댓글 0

#연재소설
#수호지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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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제117회-2

한편, 송강은 목주에 당도하여 아직 공격을 개시하지 않고 있었는데, 홀연 탐마가 달려와 청계현에서 구원군이 오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송강은 보고를 받고, 왕왜호와 일장청을 보내 적을 맞이하게 하였다.

왕왜호·일장청 부부는 3천 군마를 이끌고 청계현으로 가다가 정표의 군마와 마주쳤다. 정표가 출전하자, 왕왜호가 나가 교전하였다. 두 장수는 아무 말 없이 싸움을 시작했다. 8~9합에 이르자, 정표가 입속으로 주문을 외면서 소리쳤다.

“가라!”

그러자 정표의 투구 위에서 한 줄기 검은 기운이 흘러나오더니, 그 속에서 금빛 갑옷을 입은 천신(天神)이 손에 항마보저(降魔寶杵)를 들고 공중에서 내려왔다. 왕왜호는 그걸 보고 깜짝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쟁법이 흐트러지면서, 정마군의 쟁에 찔려 말에서 떨어졌다.

일장청은 남편이 말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급히 쌍도를 휘두르며 구원하러 달려 나가 정표와 교전하였다. 정표는 1합도 되지 않아 말을 돌려 달아났다. 일장청은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급히 추격했다. 정마군은 쟁을 안장에 걸고 포대에서 구리 벽돌을 하나 꺼내, 몸을 돌리면서 일장청을 향해 던졌다. 일장청은 얼굴에 정통으로 구리 벽돌을 맞고 말에서 떨어져 죽었다. 가련하게도 싸움에 뛰어난 미인의 삶이 여기서 일장춘몽(一場春夢)이 되고 말았다.


정마군은 군마를 휘몰아 송군을 추격하였다. 송군은 대패하여 돌아와, 송강에게 왕왜호와 일장청이 정마군에게 죽음을 당하고 데리고 갔던 군병 태반을 잃었음을 보고하였다. 송강은 또 왕왜호와 일장청을 잃은 것을 듣고 크게 노하여, 급히 군마를 점검하여 이규·항충·이곤과 함께 5천 인마를 거느리고 나가 적을 맞이하였다.

정마군의 군마가 당도하자, 송강은 노기가 충천하여 앞으로 나가 소리쳤다.

“역적 놈이 어찌 감히 나의 두 장수를 죽였느냐!”

정표가 쟁을 들고 출전하여 송강과 싸우려 하자, 이규가 크게 노하여 쌍도끼를 들고 나는 듯이 달려 나갔다. 항충과 이곤도 방패를 들고 이규를 보호하면서 정표에게 돌진하였다. 정마군이 말을 돌려 달아나자, 세 장수가 추격하여 남군의 진 속으로 뛰어들었다. 송강은 이규를 잃을까 두려워 급히 5천 인마를 일으켜 일제히 쳐들어갔다. 남군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송강은 징을 울려 군사를 거두었다.

항충과 이곤이 이규와 함께 돌아오는데, 갑자기 사방에서 검은 구름이 몰려들고 검은 기운이 하늘에 가득차면서 동서남북을 분간할 수 없게 되었다. 대낮이 마치 밤처럼 캄캄해져, 송강의 군마는 길을 잃고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송강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였다.

“나도 여기서 죽는 것인가!”

오전 10시경부터 깔리기 시작한 검은 안개가 오후 2시경이 되어서야 비로소 걷히면서 밝은 빛이 비치기 시작했는데, 그 가운데 금빛 갑옷을 입은 덩치 큰 사내들이 송강을 둘러쌌다. 송강은 그들을 보고 깜짝 놀라 땅에 쓰러지며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빨리 죽여주시오!”

감히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있는데, 귓가에 비바람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수하의 장병들도 모두 땅에 엎드려 죽음만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비바람이 지나가고 어떤 사람이 송강을 부축하며 말했다.

“일어나십시오!”

송강이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앞에 한 선비가 서 있었다. 키는 7척 정도 되고 준수한 용모에 나이는 서른 정도 돼 보였는데, 마치 천상에서 내려온 사람 같았다. 송강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예를 표하고 성명을 물었다. 선비가 대답했다.

“소생은 소준이라 하며 이곳의 토박이입니다. 방랍의 13년 운수가 이제 다하여 열흘 안에 격파할 수 있다는 것을 의사(義士)께 알려드리려고 왔습니다. 소생은 그간 여러 번 의사를 위해 힘을 써 왔습니다. 지금 비록 곤란을 당했지만, 구원병이 이미 당도했다는 것을 의사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송강이 다시 물었다.

“선생! 방랍의 운수가 13년이라 하셨는데, 언제 잡을 수 있습니까?”

선비가 손으로 미는 바람에 송강이 문득 깨어나 보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었다. 덩치 큰 사내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실은 모두 소나무들이었다. 송강은 소리쳐서 장병들을 일으켜 세우고 빠져나갈 길을 찾게 하였다.

그때 구름과 안개가 걷히고 날씨가 맑아졌는데, 송림 바깥에서 함성이 일어났다. 송강이 군병들을 이끌고 송림 밖으로 나와 보니, 노지심과 무송이 정표와 교전하고 있었다. 무송이 두 자루 계도를 휘두르며 정표에게 달려드는 것을 본 포도을이 마상에서 현원혼천검을 뽑아 공중으로 던졌다. 칼이 날아가 무송의 왼팔을 찍었고, 무송은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때 노지심이 선장을 휘두르며 달려들어 무송을 구했다. 무송의 왼팔은 칼에 찍혀 거의 끊어질 듯 달려 있었는데, 노지심이 혼천검을 뽑았다. 무송은 정신을 차리고서 자신의 왼팔이 거의 끊어진 것을 보고, 오른손으로 계도를 들어 잘라 버렸다. 송강은 군사를 불러 무송을 영채로 데려가 쉬게 하였다.

노지심은 적진 속으로 쳐들어가다가 하후성을 만나 교전하였다. 몇 합을 싸우다가, 하후성이 패하여 달아났다. 노지심이 선장을 휘두르며 적진 깊숙이 쳐들어가자, 남군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하후성은 산림 속으로 달아났는데, 노지심은 깊은 산속까지 끝까지 추격하였다.

한편, 정마군은 다시 병력을 이끌고 송군을 추격해 왔다. 송군에서는 이규·항충·이곤이 방패·비도·표창·도끼 등을 들고 일제히 정마군을 공격하였다. 정마군은 세 장수를 당해내지 못하고 고개를 넘고 계곡을 건너 달아났다. 세 장수는 길도 잘 모르면서 공을 세우고자 죽을힘을 다해 계곡을 건너 정표를 바짝 추격하였다.

그때 계곡 서쪽에서 3천 군마가 튀어나와 송군을 절단하였다. 항충이 급히 돌아섰을 때 이미 양쪽에서 두 장수가 길을 가로막았다. 항충이 이규와 이곤을 불렀지만, 두 사람은 이미 정표를 추격하여 계곡에 들어선 뒤였다. 그런데 생각 밖으로 계곡물이 깊어 이곤은 발을 헛디뎌 계곡물에 빠졌는데, 적군이 난사한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다.

항충은 급하게 언덕으로 뛰어 올랐지만, 밧줄에 걸려 넘어지면서 적군들의 난도질에 곤죽이 되고 말았다. 이곤과 항충이 비록 영웅이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가련하게도 여기서 끝장나고 말았다.


이규만 혼자서 깊은 산속으로 정표를 추격해 갔는데, 계곡 옆에 있던 적군들이 뒤를 따라 기습해 왔다. 반 리를 채 못 갔는데 배후에서 함성이 일어나면서, 화영·진명·번서가 군사를 이끌고 와서 남군을 물리치고 이규를 구하여 돌아왔다. 그런데 노지심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여러 장수들이 돌아와, 정마군을 추격하여 계곡을 넘어 갔다가 항충과 이곤을 잃고 이규만 구하여 돌아왔다고 보고하자, 송강은 통곡하여 마지않았다. 군병을 점검해 보니, 많은 군사를 잃은 데다 노지심은 보이지 않았으며, 무송은 왼팔을 잃었다.

송강이 통곡하고 있는데, 탐마가 와서 보고하였다.

“군사 오용이 관승·이응·주동·연순·마린과 함께 1만 군병을 이끌고 수로를 따라 당도했습니다.”

송강은 오용 등을 맞이하여 오게 된 사정을 물었다. 오용이 대답했다.

“동추밀을 수행하는 군마와 대장 왕품, 조담, 그리고 도독 유광세가 거느린 인마가 이미 오룡령 아래에 당도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방·곽성·배선·장경·채복·채경·두흥·욱보사와 수군두령 이준·완소오·완소칠·동위·동맹 등 13명을 그곳에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저를 따라 이곳으로 접응하러 왔습니다.”

송강이 말했다.

“또 장수들을 잃고 무송은 폐인이 되었으며, 노지심은 행방을 알 수 없네. 그러니 내가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오용이 위로하며 말했다.

“형님은 마음을 넓게 가지십시오. 이제야말로 방랍을 사로잡을 때입니다. 국가의 대사가 중요하니, 귀한 몸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송강이 소나무들을 가리키며 꿈속의 일을 얘기하자, 오용이 말했다.

“그처럼 영험한 꿈을 꾸셨다면, 이곳 어딘가에 있는 사당의 신령이 나타나 형님을 보우해 준 것이 아닐까요?”

송강이 말했다.

“군사의 말이 옳네. 산에 같이 가서 찾아보세.”

오용이 송강과 함께 산속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화살이 날아갈 거리의 절반도 채 못 가서 송림 속에 사당이 하나 보였다. 편액에 금빛 글씨로 ‘오룡신묘(烏龍神廟)’라고 쓰여 있었다. 송강은 오용과 함께 사당 안으로 들어가 신상(神像)을 보고 깜짝 놀랐다. 흙으로 빚은 용군(龍君) 신상이 꿈속에서 본 바로 그 사람이었던 것이다. 송강은 재배하고 감사 인사를 올렸다.

“신성하신 용군께서 구해 주신 은혜를 아직 보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신령께서는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방랍을 평정하면 조정에 상주하여 사당을 중건하고 성호(聖號)를 봉하도록 하겠습니다.”

송강과 오용이 절을 하고 계단을 내려와 비석을 읽어 보니, 이 사당에 모신 신은 당나라 때의 진사(進士)인 소준이었다. 그는 과거에 응시했다가 낙방하자 강에 빠져 죽었는데, 천제(天帝)께서 그 충직함을 가련히 여겨 용신(龍神)으로 삼았다고 하였다. 그곳의 백성들이 바람을 빌면 바람이 불고 비를 빌면 비가 왔기 때문에, 이렇게 사당을 세우고 사시(四時)로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송강은 검은 돼지와 흰 양을 잡아 제사를 지냈다. 사당을 나와서 다시 자세히 보니, 주위의 소나무들이 꿈속에 나타났다는 것이 참으로 기이하였다. 지금도 엄주(嚴州) 북문 밖에 오룡대왕(烏龍大王)의 사당이 있고 만송림(萬松林)이란 곳도 있다.

송강은 영채로 돌아와 오용과 목주를 공격할 계책을 상의하였다. 밤중까지 앉아 있다가 피곤해서, 송강은 잠시 책상에 엎드려 있었는데 누군가 와서 보고했다.

“소선비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송강은 벌떡 일어나 장막을 나가 영접하였다. 소용군(邵龍君)이 길게 읍을 하고서 송강에게 말했다.

“어제 만약 소생이 구해 드리지 않았다면, 의사께서는 소나무를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포도을의 요술에 걸려 사로잡혔을 겁니다. 좀 전에 제사를 지내주신 것에 깊이 감동하여 이렇게 감사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목주는 내일 깨뜨릴 수 있을 것이고, 방랍은 13일 내로 사로잡을 것입니다.”

송강은 그를 장막 안으로 청하여 다시 물어보려고 했는데, 홀연 바람소리에 문득 깨어나 보니 또 꿈이었다. 송강이 급히 오용을 불러 꿈 얘기를 하자, 오용이 말했다.


“용군이 그처럼 현몽하셨으니, 내일 진격하여 목주를 공격하십시다.”

송강이 말했다.

“그 말이 옳네!”

날이 밝자 군령을 내려, 대군을 점검하여 목주를 공격했다. 연순과 마린으로 하여금 오룡령으로 가는 큰 길을 지키게 하고, 관승·화영·진명·주동으로 하여금 목주로 가서 북문을 공격하게 하였다. 그리고 능진으로 하여금 화포 아홉 상자를 가지고 가서 성중으로 쏘게 하였다. 화포가 성중으로 날아들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흔들리며 산이 요동치는 듯하였다. 성중의 군마들은 놀라서 혼이 달아나는 듯하여 싸우기도 전에 혼란에 빠졌다.

한편, 포천사와 정마군의 후군은 노지심에게 공격당해 흩어졌고 하후성은 노지심에게 쫓겼는데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포천사와 정마군의 군마는 성중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두 사람은 우승상 조사원, 참정 심수, 첨서 환일, 원수 담고, 수장(守將) 오응성 등과 상의하였다.

“송군이 당도했는데, 어떻게 성을 구할 수 있겠소?”

조사원이 말했다.

“예로부터, 적병이 성 아래에 당도하면 결사적으로 싸우지 않으면 성을 구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성이 깨뜨려지면 모두 사로잡히고 말 것이니, 일이 위급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나가서 싸웁시다!”

정마군은 담고·오응성과 아장 10여 명과 함께 정병 1만을 이끌고 성을 나가 송강과 대적하였다. 송강은 군마를 화살이 날아가는 거리 절반 정도까지 후퇴시켜 적군이 진을 벌릴 수 있게 양보하였다. 포천사와 조승상·심참정·환첨서는 성루에 앉아 바라보고 있었다.

정마군이 쟁을 들고 출전하자, 송강의 진에서는 관승이 청룡도를 휘두르며 달려 나와 정표와 교전하였다. 두 장수가 교전한 지 몇 합 되지 않았는데, 정표는 관승을 당해낼 수 없어 이리저리 피하면서 막아내기에 급급하였다.

포도을이 성루에서 바라보고 있다가 요술을 부렸다. 입속으로 주문을 외우면서 소리쳤다.

“가라!”

그러면서 입김을 내불자, 정마군의 머리 위에서 한 줄기 검은 기운이 피어오르더니 그 속에서 금빛 갑옷을 입은 신인이 손에 항마보저를 들고 나타나 공중에서 공격해 왔다. 남군의 대오 속에서도 검은 구름이 피어올랐다.

송강은 그걸 보고, 혼세마왕 번서를 불러 도술을 부리게 하는 한편, 자신도 천서에 쓰여 있는 바람을 격파하는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관승의 투구 위에서 한 줄기 흰 구름이 피어오르고 그 속에서 한 신장(神將)이 나타났다. 머리털은 붉고 얼굴은 파랗고, 눈은 푸르고 이빨은 뾰족했는데, 검은 용을 타고 손에는 철추를 들고 있었다. 신장은 정마군의 머리 위에 있는 신인에게로 달려가 교전하였다.

아래에서는 양군이 함성을 지르는 가운데, 두 장수가 교전하였다. 싸움이 몇 합 되지 않아, 위에서는 오룡을 탄 신장이 금빛 갑옷의 신인을 물리치고, 아래에서는 관승이 한칼에 정마군을 베어 말에서 떨어뜨렸다.

포도을은 송군 속에서 바람이 일어나고 우레가 울리는 것을 보고 급히 몸을 일으켰는데, 그때 능진이 쏜 굉천포의 포탄에 맞아 머리와 몸뚱아리가 박살이 나고 말았다. 남군은 대패하였고, 송군은 기세를 타고 목주로 쳐들어갔다.

주동은 원수 담고를 쟁으로 찔러 말에서 떨어뜨리고, 이응은 칼을 날려 오응성을 죽였다. 목주성에서는 포천사가 화포에 맞아 박살나는 것을 보고 남군들은 모두 성 아래로 내려가 도망쳤다. 송강의 군마는 성중으로 쇄도하여 여러 장수들이 조승상·심참정·환첨서를 사로잡고 나머지 아장들을 닥치는 대로 모두 죽여 버렸다.

송강이 입성하여 먼저 방랍의 행궁을 불태우고, 그곳에 있던 황금과 비단은 삼군의 장병들에게 상으로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방을 내붙여 백성들을 안무하였다. 아직 인마를 점검하기 전이었는데, 탐마가 달려와 보고하였다.

“서문쪽 오룡령 위에서 마린이 적장 백흠의 표창에 맞아 말에서 떨어졌는데 석보가 달려와 한칼에 두 동강을 내고 말았다. 연순이 그걸 보고 달려 나가다가 또 석보가 던진 유성추에 맞아 죽었습니다. 석보는 승전하자 기세를 타고 군사를 이끌고 이곳으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송강은 또 연순과 마린이 죽었다는 것을 듣고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하다가, 급히 관승·화영·진명·주동을 내보내 석보와 백흠을 물리치고 오룡령 관문을 취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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