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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랑이다-57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9.01|조회수48 목록 댓글 0

 

 

 

 

 

 

 

 

 

이것이 사랑이다-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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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와투칸!"

모유다가 비명을 지르는 순간 피용이 날아와 모선 흐르기를 관통하였다. 초령은 와투칸의 멸절과 함께 치솟아 오르는 불빛아래 떠 있는 회색 흐르기를 향하여 피용을 연달아 쏘았으며 초령검을 날렸다.

 

"초령검아. 가라. 저 모선 흐르기를 멸절시켜라!"

"끼아악-"

초령검은 주인이 될 천초령을 알아보듯 정기로 온 검을 감쌌다. 초령검은 파란 정기에 감싸인채 절규를 하며 초령의 손을 벗어나 쏜살같이 공중의 회색 흐르기를 향해 날아갔다. 이미 피용을 맞아 관통당한 흐르기는 기가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모유다는 침묵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끼아악' 하는 정체 모를 비명을 모유다는 들었다. 그리고는 끝이었다. 초령검이 피용을 따라 회색 흐르기를 관통한 후 초령을 향해 날아 오는 것을 초령은 보았다. 그와동시 번쩍하는 광폭의 전조가 눈부시게 주변을 밝히자 흐르기가 소리없이 폭발하며 사라졌다. 모두가 사라졌다. 우초카와 초카는 없었다. 흐르기도 없었다. 공간은 푸른 정기로 맑은 하늘 같았다. 모선 흐르기가 멸절하자 그와 연결된 죽은 영혼들은 영원히 멸절되고 지워진 것이다. 공간에는 존재 개체만 남았다. 공간은 끝없이 높고 넓었다. 그러나 우주 공간과는 달랐다. 별들이 없었다. 그러므로 우주 공간은 아니었다. 아빌라카스 쨩의 등에 타고 있는 지선경과 천지수는 숨도 못쉴 정도로 놀랐다. 바로 전만하여도 아빌라카스 쨩위에 있는 그 둘을 향하여 달려들던 광빔과 광너울들은 어디로 갔단말인가. 시야에 보이는 것은 아빌라카스들의 커다란 날개짓과 눈아래상을 띈채 적들의 공격을 방어하며 두 영혼을 어떻게든 지키려던 듀혼타와 지키미들이 보였다. 지선경은 이제 걱정이 왈콱 밀려왔다. 사방을 둘러봐도 딸 초령이가 보이지 않았다.

 

"천지수! 우리 초령이! 초령이가 보이지 않아요!"

마주 보며 아빌라카스 쨩의 등에 올라 타고 있던 지선경이 그 커서 초롱한 검은눈동자를 깜박이며 큰소리로 천지수에게 겪하게 물었다.

 

"나도 찾고있어. 아마도 잠시 상을 거두었들거야. 멸절의 폭풍을 피하려고. 곧 생각을 보내봐. 지선경!"

"그래야 겠어요. 그냥 앉아서 기다릴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그녀. 지선경은 주변을 다시 한번 두리번거리며 찾아 본 후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 팔은 천지수 어깨에 걸쳐놓고 눈을 감았다.

 

"초령아. 사랑하는 내 딸 초령아. 이 에미 부르는 소리가 들리니? 초령아. 엄마 아빠가 걱정하며 너를 찾고있다. 엄마 생각을 받았으면 어서 대답해. 응. 초령아! 어디있는거니? 초령아!"

지선경의 애절한 딸에 대한 마음이 생각으로 보내졌다. 대상없이. 어디로 보내졌는지 알지도 모른채. 모녀간의 정과 사랑은 짙었다. 감동적이었다. 천지수도 지선경의 자식을 찾는 간절한 절규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러나 그것은 지선경과 천지수의 다이아몬드사랑과는 또 다른 것이다.

그때, 초령은 우초 신 야머님을 만나고 있었다.

 

"우초 신 야머님. 그렇게 파토 신님의 휘하인 흐르기들은 전멸하였습니다. 물론 모유다도 함께 멸절되었어요."

"헤로스의 지도자이자 신격인 천초령 지도자님. 이번에 두번 다시없을 귀중한 전투경험을 하였오. 아마도 신들의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천초령 지도자가 실제 전투경험을 가지게 되었오. 아주 특별한 때에만 사용하시오. 그 특별한 때도 없기를 바라오."

"예. 명심하겠어요. 야머 신님."

 

 

천초령이 엘하임계 신들의 영역을 벗어났을 때 어머니 지선경의 생각을 듣게 되었다. 어머니의 목소리를 생각으로 들으며 초령은 가슴속에 애잔한 어머니의 사랑이 찌릿한 전율과 함께 가득해 짐을 느꼈다. 잠시라도 떨어져 있는 시간이 아까웠다. 초령은 어머니에게로 가며 생각을 보냈다.

 

"어머니. 아버지. 저 여기있어요."

그 생각을 지선경이 받음과 동시 초령이가 그들의 옆에 상을 띄고 나타났다.

딸 초령을 보자 지선경은 너무 반가워서 그만 덥석 안았다.

 

"아. 어머니!"

"어마나. 초령아! 천지수!"

지선경은 아빌라카스 쨩의 등에 타고 있음을 잊었다. 그녀는 반가운 마음에 일어나 초령을 안으려는 순간 아빌라카스 등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마주보고 앉아있던 천지수가 지켜보고 있다가 소리치며 떨어지는 지선경의 다리를 잡았다. 반사적인 행동이었다.그는 그녀의 다리를 잡았다. 잡은 그는 놀랐다. 손에 잡은 지선경의 다리를 만지며 그 따뜻한 감촉에 다시 놀랐다. 그 같은 순간 초령이가 떨어지는 어머니를 아래에서 안았다. 그리고 가볍게 다시 앉았던 자리에 조심스럽게 앉혔다.

 

"어머니. 놀라셨죠?"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놀라는 엄마 지선경을 딸 천초령이가 꼭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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