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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랑이다-62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3.09.03|조회수79 목록 댓글 0

 

 

 

 

 

 

 

이것이 사랑이다-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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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면에서 자유스럽습니다. 우리를 구속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이외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통제하고 구속합니다. 우리는 존재를 지배하고 무존재를 통제합니다. 우리 이상은 없습니다. 우리는 존재가 말하고 생각하는 ‘우리를 초월한 신’들 보다 위에 있는 그래서 그 우초신들이 '아~ 우리를 초월한 신' 이라고 하는 즉 아우초 신들입니다. 여기까지 제 생각에 잘못이 있습니까?"

트와팅가 아우초 신님은 생각을 마치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절대 최고의 신들에게도 침묵은 동의였다.

 

"그러나 우리는 뭔가 부족한 것을 늘 느끼고 있습니다. 알듯하며 알 수없는 그 무엇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것 입니다. 제가 잘못생각했습니까?"

역시 침묵이었다.

 

“지금 우리는 천초령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결정하여 신격이 되었고, 그 신격 천초령은, 우리의 판단이 언제나와 같이 옳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좀 전에 우리는 초령검에서 생성된 푸르른 힘을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놀랐습니다. 파생되거나 돌연변이적이거나 형태변이적인 것이 아닌 스스로 독창적으로 창조 생성된 힘이었습니다. 신들이 알 수 없는 영휘라고 칭한 그 힘을 저 두 영혼이 합체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힘을 보며 확인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행성계의 존재 개체들은 저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신들은 느끼고 있습니다. 그 통념적인 느낌의 룰을 깬 사건이 신들의 시야에 전개되었습니다.”

“아~ 마자”

 

트와팅가 아우초 신님이 숨을 고르는 사이 어디에선가 옳아서 동의한다는 생각이 튀어나왔다. 그러자 그 생각은 다시 몇개 더 튀어 나왔다.

 

“아~ 마자”

“아~ 마자”

“아~ 마자~”

“아~ 마자”

“우리가 저 두 영혼에게서 그들이 생성시킨 푸르른 힘이 어떻게 왜 그곳에서 생성되었으며 그 힘의 능력은 어디까지 인가? 를 들어야 하며, 지금까지와 같이 저 두 영혼의 온전함이 유지되어 있다면, 감히 저 트와팅가 신은 저 두 영혼을 헤로스 행성에 존재하도록 해도 좋다고 추천합니다. 그런 느낌을 가지고 저 두 영혼의 생각을 들어 봅시다.”

“아~ 마자”

아우초 신님들에게서 짧은 탄성의 생각이 넘실거렸다.

트와팅가 아우초신님은 생각을 거두었다. 야머 우초신의 주변은 적색과 청색의 오라가 감싸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기분이 좋다는 의미이리라.

 

“예. 말씀드리겠어요. 뷰와슈계 신님들과 엘하임계 신님들에게 저희의 다이아몬드사랑의 시작과 현재까지를.”

이제는 말을 할 때라고 스스로 판단하였다. 천지수는놀랐다. ‘지선경. 영혼세계에서 많이 컷구나’ 하며 더 이상막지 않았다. 지선경은 두 손을 가슴아래에 얌전히 포개고 고개를 들어 뷰와슈계의 신꼭대기 신인 슈바샤신이 지켜보고 있을 곳을 향하여 젖은 눈으로 바라보며 조용히 그리고 차분하게 생각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어느 해 봄이 오기까지 저는 한낱 볼품 없는 나뭇가지에 불과했습니다. 그해 사월의 이른 봄, 처음 내 사랑 천지수를 만났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 피우는 매화를 닮은 저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천지수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참으로 순수한 열정은 내가 사랑하는 천지수를 가슴에만 담아놓지 못하고 하루에도 수없이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나는 당신을 통해 나를 사랑해요" 라고 말하곤 했죠. 손바닥 펴 가슴 문질러 재워두었던 기억이 어느덧 깨어 내 안의 세월은 역류해서 또렷이 기억됩니다. 여전히 푸르른 창 밖, 유난히 짱짱한 자갈밭 땡볕과 그 바다의 향기 모두 그대로 기억은 변함이 없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 천지수~! 이 사람의 눈길이 어쩌면 그리도 좋던지요.

참 지독스럽게 많이도 사랑하고 지독스럽게 많이도 사랑 받았던 그 모두는 온전히 내가슴에 저장되어 늘 황홀하게 물결치고 있습니다.

그래요. 물결이 아래를 지날 때 제 넓은 잎, 망설임 없이 내려놓는 연꽃처럼 나는 늘 이 사람 천지수만 바라보고 살아왔습니다. 우물 속 같이 어두운 날에도 또 맑은 날에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번개 천둥치는 날에도 한 송이 꽃 같은 곱고 예쁜 모습으로 천지수의 사랑 받으며 그렇게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이슬 머금은 봉숭아꽃 같은 입술로 이 사람에게만 말하고 천지수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나팔꽃 같은 귀로 영원히 곁에서 살고 싶습니다. 더욱 중요한 건, 이 사람을 알고 부터 세상이 온갖 황홀하고 행복함으로 가득하며 그것은 분명히 말하지만, 영원합니다. 영혼 그 넘어까지. 이것이 사랑이 신보다 더 좋은 이유입니다. 이 사람의 작은 일부도 나의 곁에 머물고 사소하지만 소중하여 지나칠 수 없는 이 특별한 감정은 이 세상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이게 사랑이 신보다 좋은 이유 라면 신님들께서는 진정 이해하실 수 있나요? 똑똑하게 말씀드립니다. 전 사랑이 신보다 좋습니다. 사랑이 좋습니다~! 이 사람 천지수가 제 목숨보다 더 좋습니다.”

신들의 세계 전체가 조용하였다. 이럴 때를 침묵이라고 다들 쓰지만, 지금은 없음이었다. 잠깐 없음이었다. 그 없음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잠시없음 이었다.

잠시 후 서서히 형상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주위는 뜨거운 감동이 넘실거렸다. 사랑. 사랑. 사랑하면서 우주 전체가 난리치고 있잖은가? 특히 푸른구슬 행성의 개체들 같이 한낱 보잘 것없는(그러나 실은 그 인간개체들은 아름다운 행성계에서는 가장 우수한 개체들이다.) 인간들이 틈만나면, 같다 붙이고 앞에 내밀고 둘둘감고 하여, 위선의 가면이 되어 악의 선봉장 역활을 다 하도록 하는 그 푸른구슬 행성의 개체들은 짐작도 알지도 느끼지도 못할 진정한 사랑 즉 다이아몬드사랑에 대하여 지선경이 보낸 생각에 감동하고 취하여 혼절하였다 이제 서서히 다시 깨어난거다.

 

“저 천지수는 영혼너머 그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약속한 지선경이 죽자 불현듯 울루불루 추장과 싱할라마가 느껴졌습니다. 그들을 만난것이 우연은 아니였구나.”

“잠깐 멈춰라. 이제는 야머 우초 신님이고 트와팅카 아우초 신님이시다.”

천지수의 생각을 바르게 잡아준 신은 초령검의 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꼭 두 영혼을 처신끝테이블 아래에 존재케 하라고 한 니가조타 아우초 신님이었다.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의 영혼은 자유스럽다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두 분들 생각을 따르기에는 부담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선경은 제가 살아 움직이며 활동하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왜 하필 지선경이냐? 저는 신님들이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것은 저가 신들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자의식의 근간입니다. 그런데…”

그는 잠시 생각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지선경을 봤다. 그는 신들에게 생각을 보내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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