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남(지구를 구한 남자)-15@
"사제미! 저기! 저기! 3시방향!"
나는 엉겁결에 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그 소리가 드론에 들릴까봐. 예상대로 드론이었다. 3시 방향에서 내려오며 '드르르륵. 드르르륵' 기관총을 발사하였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체시로를 꽉 잡았다. 그리고 역시 3시 방향으로 소리쳤다.
"수쟌! 다니엘!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숨어 있어요!"
"알았어요."
드론은 지나갔다. 다시 올 것이다. 체시로가 다시 고개를 들고 드론을 쫓았다. 지금 기관총탄의 두려움은 없어졌다. 내가 잡은 총의 총구는 그녀의 눈과 함께 하늘을 누볐다.
"여보. 사제미. 저어기 돌고 있어요. 봤어요?"
"알아. 보고 있어."
나는 앉아 쏴 자세를 잡고 드론을 쫓았다. 드론은 다시 3시 방향에서 돌아 오고 있었다. 9시 방향에서는 우리가 숲에 가려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나는 망원 조준경에 그 놈을 포착하여 십자에 가두었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고 숨을 멈췄다. 하나 둘 셋과 함께 체시로의 가슴을 주무르듯 아주 부드럽게 방아쇠를 당겼다. 곧 '퍽'하는 소리와 함께 드론은 날아오던 방향으로 추락하였다. 내가 사격한 위치에서 멀지 않은 곳 숲 속에 추락하였다. 다른 드론은 보이지 않았다.
"자. 체시로. 우리 저 드론을 찾아야 합니다. 갑시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뭔가 있을 것 같은데 파괴되지 않았으면 해요."
우리는 빽쌕을 메고 신속하게 드론이 추락했을 지점으로 달리듯 갔다.
"헤이! 사제미. 여기!"
먼저 온 다니엘과 수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 다 괜찮아요? 다친 곳은 없고?"
"우리는 오케이. 당신들은?"
수쟌이 물었다.
"예. 좋아요. 이 드론에서 뭔가를 찾아야 합니다. 체시로. 당신이 더 자세히 살펴봐요."
"뭘 찾아요?"
수쟌의 물음에 대답하기 전에 체시로가 환호했다.
"찾았어요! 여기요!"
그녀는 꺼져가는 불길을 헤치며 찾은 드론의 핵심인 항법장치(GPS)를 찾았다.
"됐어요. 이제 이 속의 와이파이(wifi=무선 인터넷)로 G90과 연결할 수 있을 거예요."
"오케이. 저쪽으로 갑시다. 안전한 장소가 있어요."
우리는 다니엘의 리드로 좀 더 높은 곳에 있는 바위틈을 찾아 앉았다. 체시로는 랩탑을 꺼내 드론의 지피에스와 연결하고 와이파이로 접선을 시도했다. 잠시 후 체시로는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였고, G90에서 위장 방호복을 입은 여섯명의 경호원을 보낸다 하였어요. 30분 안에 우리를 만날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체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꽈과꽝'하며다시 폭발이 바로 위에서 일어났다.
"엎드려 피해요!"
나는 소리치며 체시로를 잡고 옆으로 굴렀다. 다시 '피융 드르륵 꽈쾅! 드륵 드르륵'하며 기관총이 위에서 쏟아졌다. 드론이 정지한 상태에서 소형 미사일과 기관총을 쏘고 있었다. 나는 체시로를 깔고 엎드린 채 잡고 있던 M16S를 바로 세워 드론을 향해 조준 사격을 했다. 아마도 20여 발이 발사된 것 같았다.
'퍽' 소리와 함께 드론은 하늘에서 폭발하였다. 동시에 사방이 고요하였다.
"체시로! 사제미! 어디있어요?"
수쟌이었다. 그들은 몸을 낮춘 채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나는 체시로에게 뺨을 대었다.
"사제미. 나 살아있어요. 어맛! 이 피! 사제미!"
나는 체시로가 내 밑에 깔린 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왜 자꾸 이런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거야' 라고 생각하는데 수쟌과 같이 온 다니엘이 나를 돌려 눕혔다.
"사제미. 괜찮아요?"
"여기. 내 왼쪽 배."
나는 더 말할 수가 없었다. 체시로는 나를 보며 울고 있었다. 엘곤킨에서 그녀를 구할 때 이미 왼쪽 가슴에 총알을 맞았었다. 즉시 총알을 빼내고 소독을 하여서 더 나쁘게 발전하는 것을 체시로가 막았었다. 지금은 그 아래 쪽이었다.
"으아악! 사제미. 또 총알 맞은 거예요? 어떻게해요."
내 왼쪽 배에서 흘러내린 피로 나 보다 더 피 묻은 체시로가 울며 소리쳤다. 나는 세 사람을 보았다. 안심해도 되었다. 체시로가 제네랄 스토어에서 산 군용 면 셔츠를 찢어 내 배에 대고 지혈을 하였다. 총알은 뒤에서 내 왼쪽 옆구리를 관통하였다.
"체시로. 당신은 괜찮아? 살펴봐."
"저는 괜찮아요. 당신이 나를 덮쳐 대신 맞았잖아요. 으흐흑."
잠시 후 6명의 방호복을 입은 군인이 왔고 그들이 만든 임시 스트레쳐에 실려 G90으로 가는 동안 체시로와 수쟌이 번갈아 가며 지혈을 하였고 체시로는 내 손을 잡고 산행을 했다.
나는 그렇게 기억하였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나는 모른다.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스트레쳐에 실려 가고 있었기에.
Earth Man (The Man Who Saved the Earth)-15
“Sajemi! Over there! Over there! 3 o’clock!”
I covered her mouth with one palm to catch her mess. I'm afraid the drone will hear that sound. As expected, it was a drone. Coming down from the 3 o'clock position, 'Drurrrrrrrrr.' The machine gun was fired. I held Cesiro tightly without moving. And also shouted at 3 o'clock.
“Sujan! Daniel! Don’t move and stay hidden!”
"all right."
The drone passed by. Will come again. Cheshiro raised his head again and chased after the drone. Now the fear of machine gun bullets is gone. The muzzle of the gun I held flew through the sky along with her eyes.
“Honey, Sajemi. It’s spinning over there. Did you see it?”
“I know. I’m watching.”
I sat down, took a shooting stance, and chased the drone. The drone was coming back from 3 o'clock. This may be because we were hidden by the forest at 9 o'clock and were not exposed. I caught him in my telescopic sight and put him in the crosshairs. Then I took a deep breath and held my breath. One, two, three, I pulled the trigger very gently, as if massaging Chesiro's chest. Soon, with a 'thud' sound, the drone fell in the direction it had come from. It crashed in the woods not far from where I shot. There were no other drones in sight.
“Okay, let’s go to Chessi. We need to find that drone. Let’s go.”
“I feel the same way. I think there’s something there, but I don’t want it to be destroyed.”
We put on our packs and quickly ran to the spot where the drone would have crashed.
"Hey! Sasagemi. Here!"
Daniel and Susan, who came first, were waiting for us.
“Are you both okay? Are you hurt anywhere?”
“We’re okay. What about you?”
Susan asked.
“Yes. Okay. We need to find something on this drone. Chesiro. You take a closer look.”
“What are you looking for?”
Before answering Suzan’s question, Ceshirō cheered.
“I found it! Here!”
She waded through the dying flames to find the navigation system (GPS), the core of the drone.
“That’s it. Now you will be able to connect to the G90 using the Wi-Fi in this.”
“Okay. Let’s go over there. There’s a safe place.”
With Daniel leading us, we found a crevice in the rock a little higher up and sat down. Chesiro took out his laptop, connected it to the drone's GPS, and attempted to connect via Wi-Fi. After a while, Cheshiro spoke with a smile of conversion on her face.
“They confirmed our location and said G90 would send six bodyguards wearing camouflage protective clothing. They said they would meet us within 30 minutes. And”
Before Chesiro could even finish speaking, another explosion occurred directly above with a ‘kwakkwak’ sound.
“Get down and avoid it!”
I shouted, grabbed Cesiro and rolled him to the side. Again, 'Piyung druk! Machine guns rained down from above with a ‘Drunk, Drunk’ sound. The drone was shooting small missiles and machine guns while stationary. I straightened up the M16S I was holding while lying down on the Chesiro and aimed and fired at the drone. It seemed like maybe 20 shots were fired.
The drone exploded in the sky with a ‘pop’ sound. At the same time, there was silence everywhere.
"Cheshiro! Sajemi! Where are you?"
It was Susan. They came towards us with their bodies low. I touched Chesiro's cheek.
“Sajemi. I’m alive. Oh, this blood! Sajemi!”
I heard Cheshiro call out from underneath me. I was thinking, ‘Why do situations like this keep happening?’ but Daniel, who came with Susan, turned me around and laid me down.
“Sajemi. Are you okay?”
“Here. My left stomach.”
I couldn't say more. Chesiro was crying while looking at me. By the time he rescued her from El Gonquin, he had already shot her in the left chest. By immediately removing his bullet and disinfecting it, Cheshiro prevented it from developing into a worse condition. It was down there now.
“Ugh! Sajemi. Did you get hit by a bullet again? What should I do?”
Chesiro, who was bloodier than me with the blood that flowed from the left side of my stomach, cried and shouted. I saw three people. You can rest assured. Chesiro tore off a military cotton shirt he had bought at the General Store and placed it on my stomach to stop the bleeding. The bullet passed through my left side from behind.
"Cheshiro. Are you okay? Take a look."
“I’m fine. You jumped on me and got hit instead. Ugh.”
After a while, six soldiers wearing protective clothing arrived, and while we were going to G90 on a makeshift stretcher they had made, Chesiro and Susan took turns stopping the bleeding, and Chesiro held my hand and we walked.
That's how I remembered it. I don't know how long that time was. It wouldn't have been easy. Because I was being carried on a stret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