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랑을 위하여-02]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4.03.02|조회수122 목록 댓글 0

 

 

 

 

 

사랑을 위하여-02

​​

“아저씨. 발버둥 치지 말고 이왕 도와주는 것 가만히 보고만 계슈.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릴 테니까.”

그들은 협박을 하였다. 오른손을 잡은 검은 선글라스는 야구 갭을 쓴 놈보다 체격이 작았다. 왼손에 힘을 주며 제쳐보았다.

 

“아하~ 아저씨. 힘 쓸려 하네. 죽으려고 환장하였나?”

그 말과 함께 야구 갭이 왼손으로 턱을 쳤다. 예상은 하였지만, 맞는 것은 언제나 아펏다. 턱이 얼얼하였다. 그러나 잡은 그의 오른손은 힘이 약했다. 그 순간 미정의 울부짖음이 들렸다. 고개를 돌려 보니 주걱턱이 미정을 담 아래로 끌고 가서 눕히고는 짧은 바지를 벗기고 있었다. 체이스가 앞으로 달려 나가려고 애를 쓰자 체이스를 잡은 두 놈은 각자의 발로 체이스의 두 발을 막고 밀착하여 더 힘을 주며 붙잡았다.

 

“야~ 이 씨발 년. 정말 젖가슴이 풍만하네. 오늘 횡재했다. 멋지게 할 수 있겠는데.”

주걱턱이 미정의 팬티까지 벗기려 애쓰며 다른 한 손으로는 그의 바지를 내리고 있었다. 가슴은 이미 옷 깃이 옆으로 어깨 아래로 젖혀져서 하얀 속살의 가슴을 드러내 놓고 있었다. 그 순간 미정이 그를 밀쳐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 미정이 위에 올라탄 주걱턱은 바지를 엉덩이 아래로 내리고 미정의 다리를 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미정의 입을 막고 있는 다른 손 사이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주걱턱이 뜻대로 되지 않자 미정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이다. 그가 미정의 팬티를 벗기자 벌려진 미정의 다리 사이의 은밀한 곳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체이스의 오른손을 잡은 검은 선글라스가 더 자세히 보기 위하여 왼쪽 다리를 빼고 몸을 미정이 쪽으로 돌렸다. 기회였다. 그리고 허점이 생겼다. 체이스는 오른쪽 발에 힘을 주고 왼손을 힘껏 당겼다. 갑작스러운 힘에 준비를 못 한 야구캡은 당기는 힘에 못 이겨 검은 선글라스를 넘어지듯 덮쳤다. 체이스는 그들 둘의 무릎관절 뒤쪽을 발로 힘껏 차며 밟았다. 둘은 갑작스러운 체이스의 공격에 그대로 다리가 꺾여 쓰러졌다. 쓰러지는 붉은 선글라스의 목을 수도로 힘껏 갈겼다. 그리고 목덜미를 잡아 뒤로 당기며 땅바닥으로 내 동댕이친 후 곧바로 등을 차에 기대고 있던 야구캡이 몸을 추스르기 전에 왼발 구두 끝으로 그의 복부를 찼다. 두 놈다 ‘헉’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그들을 제거하였음을 확인하자 곧 체이스는 미정이 위에 올라가 삽입하려고 애쓰는 주걱턱에게로 달려가 그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움켜잡고 위로 들어 올리며 드러난 그의 목을 수도로 내려쳤다. 그는 순식간에 당한 공격이라 그대로 당하여 끄윽 끄윽하며 겨우 숨을 뱉으며 옆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그의 배를 발로 다시 짓 눌렀다. 그는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라고 가격 당한 충격에 대비하지 못한 채 기절하였다.

 

“체이스! 아아. 체이스.”

미정이 체이스를 부르며 일어나 앉아 울고 있었다. 울고 있는 미정을 체이스는 일으켜 세워 우선 팬티와 셔츠를 입히고 차에 태웠다. 체이스는 운전석에 앉자 바로 시동을 걸고 출발하였다. 어서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옆 좌석에 앉은 미정이 옷매무새를 고치며 계속 흐느끼고 있었다. 너무 사회를 좋게만 봐왔던 것이 화근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정도에서 마무리가 된 것에 안도하였다.

 

“체이스. 미안해요. 어떻게 이런 상황에 처 하리라고 생각이나 했었겠어요. 정말 죽고 싶었어요.”

“미정아~ 이제 됐다. 머리도 좀 만져서 예쁘게 하고 잊어버리자. 응.”

“참 나 원. 여기에서 어떻게 더 이쁘게 하라고 그래요. 또 그런 일 생길까 봐 겁나서 그냥 이대로 있을래요.”

미정은 체이스를 보며 멋쩍게 미소 지은 채 말했다. 미정은 옆 창문을 활짝 열고 고개를 반쯤 내밀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맘껏 마셨다.

 

“큰일 날뻔했어요. 정말 조심하여야겠어요. 미안해요 체이스. 그리고 고마워요.”

“뭐가?”

“아이참. 그냥 받아줘요. 따지지 말고… 네?”

“ 그래. 알았어. 다 받았다. 이걸로 그 이야기는 끝. 오케이?”

“옛써얼~ 미정이도 오케이.”

그들은 마주 보며 웃었다. 안도와 함께.

 

 

이현주는 3일간의 짧은 휴가를 토말에서 애인인 성태와 함께 보내고 성태가 텐트를 정리하는 사이 눈부시도록 맑은 햇살과 싱그러운 솔내음을 맡으며 뒷산 속에서 산새와 바다를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였다. 그때 작은 소나무가 우거진 언덕 바로 옆 오솔길을 따라 들어오는 차를 보았다. 지금은 여름 휴가철이었다. 잠시 후 차에서 내린 세 명의 남자가 부부인듯한 두 사람을 내리게 한 후 남자를 두 사람이 붙잡고 한 남자는 차에서 내린 여성을 차 바로 앞 절벽을 가로막아 추락방지 벽을 쌓은 시멘트 담 벼락 앞 소나무 아래에 강제로 눕히고 옷을 벗기며 강간하려 하는 것을 보았다. 현주는 긴장하였다. 이건 장난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자 소리를 칠까 생각했지만, 좀 더 상황을 파악하기로 하였다. 직업적인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디지털카메라 버튼에 손이 갔다. 현주는 소나무 숲속에 몸을 숨긴 채 나무들 틈 사이로 어깨에 맨 또 다른 비디오카메라를 드리 밀고 그 장면을 담았다. 그들은 강간범으로 돌변하여 중년 남자를 두 사람이 붙잡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한 남자가 아직 젊은 중년으로 보이는 여성을 겁탈하려고 하였다. 이것은 계획적인 촬영이 아니었다. 현주는 더 이상 소리치려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말로만 듣던 실제 장면이었다.

현주가 입이 붙어버릴 정도로 겁에 질려 무섭고 두려웠지만, 본능적 직업정신은 카메라 초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때 다행히도 중년 남자가 기지로 난관을 돌파하여 여성을 구하여 차로 뛰어들자 곧바로 차를 몰고 속력을 내어 들어온 오솔길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소리 나지 않게 조심하여 왔던 길을 뒤돌아 내려가려고 몸을 돌리면서 다시 한번 그들을 확인하려 했을 때 배를 움켜잡고 겨우 일어나는 한 남성과 눈이 마주쳤다. 현주는 놀랐고 그 사람도 놀랐다.

그가 일어나서 이쪽으로 오려는 몸짓을 하자 현주는 급히 언덕길을 달렸다. 저 아래 모래사장에서 텐트를 다 정리하고 현주를 기다리던 성태는 현주가 달려 내려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현주야! 왜 그래?”

현주는 숨이 차서 급히 성태를 불렀다.

 

“어서 가. 어서.”

“왜? 무슨 일이야?

“묻지 말고 어서 출발해.”

현주는 성태의 손을 잡고 자동차로 뛰기 시작하였다. 성태는 무슨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같이 뛰었다.

 

쏘나타는 언덕을 내려와 앞에 보이는 작은 동네로 들어갔다. 그 동네는 바다와 접해 있는 작은 포구를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토말 동네일 것이라 체이스는 짐작하였다. 혹시 쉴 곳이라도 있나 찾기 위하여 보도 쪽 차선으로 가며 신호등 앞에서 섰다. 바라보이는 네거리 주변은 제법 복잡하였다. 여름 일요일 정오가 가까운 시간에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화사한 수영복 차림으로 거리를 걷는 사람도 보였다. 보도에는 가게에서 내놓은 형광색 그림을 그려 넣은 수영 튜브들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가하면서도 움직이는 철 맞은 생동이었다. 그들은 빨간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길 기다렸다. 그때 해물찌개 전문이라는 도미와 조개가 그려져 있는 푸른색 간판이 붙은 식당 앞을 지나오는 두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제임스는 그렇게 느꼈다. 한 사람은 경찰 정복을 입고 있었고 한 사람은 청색 대님 셔츠를 입고 회색이 바랜 바지에 허리에는 권총을 차고 있었다. 아마도 허리 뒤편에는 가죽 수갑 케이스도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 형사들은 보통 그런 차림이었던 것을 체이스는 기억해 냈다.

 

“체이스. 저기 오고 있는 경찰이 우리를 서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왜 그럴까요?”

미정이 불안한 얼굴로 체이스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보고 있었는데, 우리 차를 세우는 것 같아. 교통신호를 위반한 것 같지는 않는데.”

체이스는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자 네거리를 건너 우측 편에 차를 세우고 미정이 쪽 창문을 열었다. 총잡이가 좌측 체이스 쪽으로 왔다. 경찰은 열려진 문으로 차 안을 살피고 있었다.

 

“폭행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잠시 서까지 가셔야겠습니다. 체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자발적으로 저기 보이는 서까지 가도록 합시다.”

그 총잡이는 플라이트 하였다. 한국 경찰이 이렇게 예의 바른가. 어쩧든 싫지는 않았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