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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남자-16

작성자제이서|작성시간24.05.20|조회수162 목록 댓글 0

 

 

 

 

 

 

 

외로운 남자(A lonely man)-16

 

 

"당신은 입사 후 김철호와 더 가까운 사이를 만들었소. 그리고 김 철호가 비밀리에 연구

제작하고 있는 3 P.U.T. 제품(Project-Paddingof Protection from Ultra Temperature)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고 중국 정부에서 파견한 요원의 접근으로 당신 애인의 남편인 가르시아와

공모를 시작했소. 물론 당신은 가르시아가 베티의 남편임을 몰랐소. 다나가 당신의 와이프와

불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감지한 당신은 가르시아에게 알려주고 가르시아는 중국 요원의

도움으로 흔적 남기지 않고 박 은정을 살해하고 다나에게 혐의를 두도록 다나의 직전

섹스 흔적을 곳곳에 놓아두도록 하여 완전하게 범인으로 만들었지요. 그기까지는 성공한 듯

하였소.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장 지향과 내가 나타나자 접선 장소를 북쪽 탄중 판지로 하고

베티와 출발하였지만, 우리의 추적을 알아챈 중국 정부 요원들은 두마이로 당신을 인도하여

배로 클랑으로 가서, 대기하고 있던 경비행기로 당신들을 싱가폴 해변에 도착케하여 문제의

CD와 정보가 든 파일을 넘겨받으려 하였소. 그러나, 실제로는 가르시아가 그전에 싱가폴의

로날드와 만나 최근에 스위스 은행보다 더 안전하다는 케이만 아일랜드의 케이만 은행에

개설된 당신의 구좌로의 대금 지불과 CD. 8 테라바이트 메모리 카드 그리고 저장되지 않은

기밀 문서철을 넘겨주기로 하였소.

 

당신은 마지막 패스워드를 전화로 알려주기로 하였고. 미국 정부에서는 우주에 떠 있는

울트라 마이크로 보이스 켓쳐(Untra micro voice catcher) 위성으로부터 이미 관심을 가지고

있던 건에 대한 상황이 변하고 있음을 감지하였소. 조직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

미 정부는 내게 의뢰를 하였지. 다행스럽게 내가 개인적인 일로 인도네시아로 가는 중에 말이오.

그때는 한국 정부도 정보를 입수하여 다니엘을 보낸 거요. 이런 국제적 조직망을 당신이

어떻게 뚫겠소. 김 철호의 학자적 단순함이 돈이 되어 당신을 유혹하였던가? 이제 당신은

한국의 매국노까지 되고 말았어. 당신의 그 우둔한 돈과 욕정에 대한 무분별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버렸어. 이 바보야! 당신으로 인하여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아내가 된 박 은정과

다나까지 죽게 한 거야.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반둥에 도착할 때까지 생각해.

알았어!"

제임스는 말을 다한 후 마음이 허탈해 짐을 느꼈다.

 

베티, 그녀는 많은 것을 알고 어부로서의 결정적 역할을 한 후 조개든 학이든 원하는 것을

챙겨 사라지려 하였지만, 또한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결국은 하수인에 불과하였다.

인니어 중국어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중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의 피가 섞여서 피부가 맑고

균형 잡힌 얼굴 모습은 이 경철이 그녀를 탐했을 만하였다. 그러나 지금 이경철은 먼 여행을 한 탓과 긴장이 풀려서 인지 머리를 숙여 졸기 시작하였다.

 

혼다 어코드는 port pasir panjang의 싸인이 보이자 좌회전하였다. 작은 방파제 옆에는 10인승

얏트가 파도에 흔들리고 있었다.

그들은 수마트라 슬라탄의 랭가트 (rangat)에 도착하여 비행기로 우선 반둥으로 먼저 갈 것이다.

 

반둥 공항 비상 출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두 대의 또 다른 검은색 혼다 어코드는 그들을

싣고 반둥 시내로 들어가는 언덕을 넘어 내려가고 있었다. 앞 차에는 군군이 운전을 하고

있었다. 깊은 밤의 산속에 머물던 정적은 헷트라이트에 의하여 화들짝 놀라고 있었다.

한국의 가을 날 밤에 미시령을 달려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열린 창문으로는 맑고 상쾌한

바람이 귀밑머리를 스쳐 몸의 피로와는 달리 정신은 더욱 맑아졌다.

 

제임스는 이 일의 과정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하나의 과욕이 빚은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음에 치를 떨었다. 그는 잠자고 있는 뒷 좌석의 두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돈. 탐내어서는 안 될 위치에서 과욕을 하여 무리한 행동으로 국가적 범죄를 저지러지 않았는가. 그의 머리로 허술한 조직으로 이러한 일을 잘 마무리 지으리라고 생각한 어리석은 한 인간의 무모한 실행은 국가적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당국의 보호 감독 지원체계가 외국에서는 얼마나 허술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 주었다. 정적을 깨며 휴대폰 벨 소리가 들렸다.

 

"제임스입니다."

"지금 뱍샹 반장과 함께 만다린 호텔 1226호에 있습니다.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에버탸냐 장군이었다.

 

"수고하셨습니다. 30분 안에 도착할 것입니다. 뱍샹 반장과 함께 기다려 주십시오."

 

지향은 제임스가 피운다고 가르쳐 준 담배 피우는 방법을 생각하고 그대로 담배 연기를

들이마셔 입안에서 모았다가 다시 입과 코를 통해 피는 소위 뻐끔담배를 3개나 피웠을 때

밖이 소란스러웠고 총소리가 두 번 난 후 곧 다니엘과 에버탸냐 장군 그리고 뱍샹 반장까지

방으로 물밀듯 달려 들어오는 것을 보고서야 긴장이 풀렸다.

 

"다니엘 조! 이제 괜찮은 거죠? 함께 있을 거죠?"

지향이 기억할 수 있는 말은 이것이었다. 그녀는 조 만수가 달려오자 다리가 풀리며 그의

가슴에 안겨 정신을 잃었다.

 

"다니엘. 미시즈 장과 함께 있을 겁니까? 우리는 지금 반둥으로 오고 있는 제임스를 만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봅시다."

그들이 안심하고 방을 나간 후 얼마지않아 지향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는 호텔 객실의 분홍빛 불빛 아래 놓인 침대였다.

 

"지향 누님! 이제 좀 정신이 드십니까?"

"다니엘. 당신이 나를 구해주었군요. 제임스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 제임스는 어디에 있어요?

그는 왜 오지 않았나요? 제임스는 오지 않고 당신이 왔군요. 너무 놀라고 긴장되었어요.

구출하려 올 것이라고 짐작은 하였지만, 잘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초 긴장을

하였어요."

지향은 자기도 모르게 다시 한국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에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 그녀는 지금

남자의 넓은 가슴에 안기고 싶었다. 그러나 제임스는 오지 않았다. 그녀는 냉정을 잃고 있었다.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에 놀라워할 뿐이었다. 제임스는 이제 만나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는데...

그렇게 생각이 미치자 더욱 서럽기까지 하였다. 조 만수는 그렇게 흐느끼는 장 지향의 모습이

사랑스러웠으며 보호본능이 용솟음쳤다. 그는 울고 있는 지향을 온 가슴으로 안았다. 그녀를

안은 가슴은 뜨거워졌고 그녀의 흐느낌은 흥분이 되어 그의 욕정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그는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였다. 그리고 등을 당겨 더욱 힘껏 안았다. 지향의 입에서는

흐느낌 대신 흥분의 가픈 숨소리가 파도가 되어 온몸으로 엄습해 왔다. 그는 그녀의 매혹적인

입술을 열고 혀를 그녀의 입속에 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조그만 입안 구석구석 혀로 애무하였다.

지향은 그의 혀를 거부하기에는 이미 늦었고 자신의 몸이 욕망에 불타고 있음을 느꼈다.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욕구가 애욕으로 변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두 마리의 성난

늑대 같았다. 지향은 놀랐다. 이 순간, 죽음 같은 절망 속에서 살아난 이 순간. 제임스의 배신으로

신뢰가 깨어지는 아픔을 느끼며, 그 허황하게 텅 빈 가슴을 추스르기도 전에 다른 남자가 와서

채우고 있음에 스스로 놀랐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몸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녀 장 지향은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욕정이 그 사랑을 짓눌려 버리고 있었다. 욕정은 가면을 쓴

악마 같았다.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움직이는... 사랑은 살아있었다. 사랑은 움직이고 있었다.

사랑은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떨어지면 그리움이 되고 그 그리움은 살아 움직이며 함께 할

또 다른 것을 찾는다.

 

제임스는 반둥 시내로 들어오자 지향의 안부가 우선 염려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위험에 처했는데도 직접 구하려 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하였다. 그는 우선 소고 호텔에 잠시 들러 갈

것을 부탁하였다.

 

"군군. 수고하였습니다. 우선 소고 호텔에 잠깐 들렀다 갑시다."

"예. 알겠습니다."

차가 소고 호텔 정문에 닿자 군군에게서 받았던 실탄과 권총을 다시 넘겨주었다. 그리고 곧바로

차에서 나와 머물고 있는 방으로 달려갔다. 방은 인기척이 없었고 깜깜한 그대로였다.

그는 여행용 가방을 침대 밑에 던져 두고는 급히 돌아 나왔다. 아마 동생 집에 있을 거라 생각하며

안심하였다.

 

그들이 만다린 호텔 1226호에 닿았을 때 두 사람의 팀원이 거수경례를 하며 문을 열어주었다.

방으로 들어서니 뱍샹 반장과 에버탸냐 그리고 가르시아와 두 명의 형사들이 취조를 하고 있었다.

에버탸냐 장군이 환한 미소를 띠며 반겼다. 뱍샹 반장이 이어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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