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공항 갈등 끝장 토론회
제주 제2공항 갈등의 본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토론회가 마무리됐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20일 오후 제주MBC 스튜디오에서 ‘현 제주공항 확장가능성 2차 심층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역시 보조활주로(남북활주로) 활용 방안이 가장 큰 쟁점이 됐으며, 활주로 용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항공기 분리간격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측은 “현재 제주공항의 활주로 용량은 시간당 40회지만 관제용량이 미비해 35회로 제한되고 있다. 첨단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토부측은 “활주로 용량을 획기적으로 증대 시키는 첨단관제 시스템은 없다”며 “분리간격을 축소 할 수 없다면 첨단관제 시스템을 도입해도 용량증대에 한계가 있는데, 현재 제주도의 악기상, 공항시설 한계, 공역 등을 고려할 때 분리간격 축소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민회의는 “우리나라의 분리간격 기준이 국제적 수준에 비해 넓기 때문에 이를 국제적 수준에 가깝게 만들 수 있지 않냐”고 말했지만 국토부측은 “국제적 수준에 가깝게 분리간격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조종사와 항공사에 압력을 가해야하는데, 우선 이것이 첨단시스템인지 의문이 생기고 사고가 생길 우려도 커진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회의는 “교량형으로 보조활주로를 연장할 경우 제2공항 건설과 비교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보조활주로 연장 부분은 쇼핑몰과 마리나리조트, 수중 전망대 등으로 활용도 가능하다”며 “절감된 비용으로 소음피해지역에 지원을 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토부측은 “도민회의가 제안한 연장방안은 활주로 이탈 사고, 선박 교량 충돌 등 안전사고를 담보 할 수 없다”며 “특히 보조활주로 연장으로 80m에 달하는 콘크리트 기둥이 세워질 경우 발생할 해양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장래 제주항공수요 예측치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도민회의측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항공 수요 또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국토부측은 “인구감소가 항공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국민이 제주에 대한 정서적 호감 갖고 있다면 제주를 찾는 수요자는 지금보다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층토론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는 앞으로 제주도와 주민투표나 여론조사 등의 도민 의견 수렴 방식 협의하고, 늦어도 12월 초까지 최종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보도: 제주신문 <2020.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