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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 [2015년4월17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해사랑|작성시간15.04.17|조회수55 목록 댓글 1

    2015-04-17 부활 제2주간 금요일(2015-04-17) / 윤성희 독서:사도 5,34-42복음: 요한 6,1-15 그때에 1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5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8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시작기도 
    
    성령님, 영적 배고픔을 느끼는 제게 오시어 저를 당신 영으로 채우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던 아이의 마음엔 어떤 생각이 오갔을까? 
    자기 것을 자기가 먹고 싶은 마음은 당연했을 테고,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었기에 아이는 자기에게 음식이 있음을 밝혔고, 그렇게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 
    시작되었다. 아이가 걱정했던 대로 안드레아는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쉽게 포기하지만, 
    예수님은 그걸 받아들고 감사를 드리신다. 당신의 청을 들어주실 하느님께, 
    그리고 당신을 믿고 음식을 내어놓은 아이에게.
    
    과연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음식은 남는다. 예수께서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조각을 모으게 하신 사연이 궁금하다. 함부로 음식을 낭비하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듯 보이나, 
    이 사건이 이집트 탈출과 만나의 선물을 기념하는 파스카 축제를 앞두고 일어났다는 사실에서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하느님께서는 
    만나를 주어 당신 백성을 살리셨다. 
    
    그런데 만나는 생명을 유지하기엔 충분했으나 오직 그날 하루만 먹을 수 있고, 모아두면 다 썩어버렸다.
    (탈출 16,19-20) 하지만 예수님이 주신 빵은 모아두었다가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양식이다. 
    예수님의 빵은 만나와 달리 육신의 허기만을 달래는 음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천상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말로는 예언자라 하고 임금으로 삼겠다 하지만, 
    사실은 예수님을 현세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도구로 생각하여 차지하고 싶어 한다. 
    사실 ‘억지로 모셔다가’라는 말을 그리스어 원문에서 그대로 옮기면, ‘와서 강탈하여’이다. 
    그리고 ‘강탈하다’는 주로 폭력을 사용해 가진 것을 빼앗는 행위를 의미하는 데 쓰인다. 
    이렇게 사람들은 때로, 은혜를 받고서도 왜 더 주지 않느냐고 따지면서 억지로 빼앗기까지 한다. 
    할 수만 있다면 하느님께도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
    
    
     나를 건드리는 말씀 한마디
     
    
     말씀 따라 걷기 
    *잠시 복음 속 아이가 되어보자. 내가 가진 보잘것없는 것을 예수님에게 바칠 수 있나?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 예수께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솔직히 말씀드려 보자. 
    
    
     마침기도
     
    아이가 가진 빵과 물고기를 보시고, ‘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하지 않으시고 당신 구원의 
    도구로 삼으신 예수님, 제가 가진 보잘것없는 것들을 당신께 봉헌하오니 당신 뜻대로 써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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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담골 | 작성시간 15.04.20 어제는 울성당에 평화방송 에서 홍보차 나왔습니다. 후원회도 가입하고 고 김수환 추기경님 책을 사들고 나오면서 제가 추기경님께 미안하더라구요
    나는 얼마나 그분을 위해 기도했는지... "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화해하고 사랑하십시오; 고 추기경 김수환 회고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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