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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자비는 우리의 사명 - 이은주 마리 헬렌 수녀

작성자포청|작성시간24.04.06|조회수80 목록 댓글 1
자비는 우리의 사명
- 이은주 마리 헬렌 수녀



여러분에게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보통 우리는 기도 체험을 통해 혹은 성경 안에서 만난 하느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게 됩니다. 부활 제2주일에 교회는 하느님 자비를 기억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2000년 4월 부활 제2주일, 새천년기 첫 성인으로 하느님 자비의 사도로 불리는 폴란드 출신의 마리아 파우스티나(1905-1938) 수녀를 시성하였습니다. 이 시대가 ‘하느님 자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성녀 파우스티나는 하느님 자비의 증거자 입니다. 성녀는 일기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얻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죄와 벌을 완전히 용서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언제 어디서나 이웃에게 자비를 행해야 하고, 자비를 피하거나 변명해서는 안 된다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천국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천국에 도달하기 위해 갖춰야 할 본질적 요소 중 하나가 자비입니다. 탈출기에서도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34,6)라는 말씀이 있고, 루카 복음에도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6,36)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자비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화의 바탕은 바로 측은지심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일어나는 가엾은 마음, 애끓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연민 어린 자비로운 행동, 자비로운 말, 자비로운 기도가 절실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자연재해로 죽어가는 생명은 하느님의 자비를 요청합니다.


파우스티나 성녀는 큰일을 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전파한 것이 아닙니다. 주방, 정원사, 문지기 등 수녀원 내에서 일상의 아주 사소한 일을 충실하게 살면서 내적으로는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어 자비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사랑을 담아 자비를 행하는 우리의 작은 일상 안에 구원이 있음을 기억하는 한 주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이은주 마리 헬렌 수녀

출처: 레지오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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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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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담골 | 작성시간 24.04.0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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