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가톨릭

[스크랩] 2024년 5월 9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좋았던 시절 단 순간의 기쁨과 축복, 그거 하나 간직하고 평생을!>

작성자용각산|작성시간24.05.09|조회수17 목록 댓글 0

2024년 5월 9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제1독서

<바오로는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하였고, 회당에서 토론을 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18,1-8
그 무렵 1 바오로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갔다.
2 거기에서 그는 폰토스 출신의 아퀼라라는 어떤 유다인을 만났다.
아퀼라는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모든 유다인은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을 내렸기 때문에
자기 아내 프리스킬라와 함께 얼마 전에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이었다.
바오로가 그들을 찾아갔는데,
3 마침 생업이 같아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하였다.
천막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생업이었다.
4 바오로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토론하며
유다인들과 그리스인들을 설득하려고 애썼다.
5 실라스와 티모테오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온 뒤로,
바오로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라고 증언하면서
말씀 전파에만 전념하였다.
6 그러나 그들이 반대하며 모독하는 말을 퍼붓자
바오로는 옷의 먼지를 털고 나서,
“여러분의 멸망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나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다른 민족들에게로 갑니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7 그리고 그 자리를 떠나 티티우스 유스투스라는 사람의 집으로 갔는데,
그는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다. 그 집은 바로 회당 옆에 있었다.
8 회당장 크리스포스는 온 집안과 함께 주님을 믿게 되었다.
코린토 사람들 가운데에서
바오로의 설교를 들은 다른 많은 사람도 믿고 세례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6-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6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7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서로 말하였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18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 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내가 말한 것을 가지고 서로 묻고 있느냐?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좋았던 시절 단 순간의 기쁨과 축복, 그거 하나 간직하고 평생을!

 

시골 살다 보니 재미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한 가정에 경사가 생기면 너무 기쁜 나머지 만천하에 알립니다. 마을 입구나 사거리 눈에 잘 띄는 곳에다 큼지막한 플래카드를 내겁니다. '경축 *** 장남 *** 사무관 승진'

 

최근에는 정말 기쁜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렸습니다. '면민 모두 한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진정한 애국자 *** 득남!'

 

새 생명의 탄생에 대해 면주민 모두가 기뻐하는데 당사자인 부모나 가족은 얼마나 더 기쁘겠습니까? 물론 부모로서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앞으로 겪게 될 고초나 상처도 만만치 않겠지만, 탄생의 기쁨, 존재에 대한 기쁨을 마음 깊이 간직한 채 평생을 기쁘게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시절 단 순간의 기쁨과 축복, 그거 하나 간직하고 추억하고 회상하면서 평생을 살아가는 것!

 

성모님의 생애도 그랬을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잉태와 출산, 양육과 동반 과정에서 마리아가 겪었던 고초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당신의 태중에 모시고 있던 분, 당신의 몸을 통해 탄생하신 분, 당신 가슴을 통해 양육하신 아기가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아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 기쁨, 그 영광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성모님 역시 좋았던 그 시절의 기쁨과 행복을 마음 깊이 간직한 채 평생을 기쁘게 사셨습니다.

 

예수님의 돌출 발언으로 속상할 때도, 그분이 십자가 위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실 때에도 그 좋았던 첫순간의 추억을 회상하며 기꺼이 견뎌내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 안에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셨고, 그 이후 그분께서는 우리 안에 계속 머물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내 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 이보다 더 큰 은혜,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습니다.

 

남아있는 우리의 지상 여정은 당연히 감사와 기쁨의 나날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축복 속에서도 기뻐해야겠지만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고통과 시련, 역경과 상처 속에서도 기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평화의 사도들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