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어 줄 것이 별로 없어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나누어 줄 것이 별로 없어도
따뜻한 마음 조각 한줌
내어 주며 살겠습니다
고운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마음이 예쁜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봄산에 진달래 꽃 같은
소박한 사람으로
잔잔히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아무것도 잘 하는 것이 없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향기 가득하여
누구에게나 사랑스런 사람으로
살아 가고 싶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마음은
나를 어린아이로도 만들고
소녀로도 만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몸 따라
마음 늙으면 마지막 판도라의상자 속에
숨겨둔 보물 모르고 절망 속에 가라앉아
죽어 갈까 봐 죽는 날 까지도...
우리 마음은 늙지 않게 하셨나 봅니다.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내 마음속에 미워 하는 이하나도 없이
아름답게...가만 가만...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누가 웃어도 괜찮다고 말 할래요
지금 내 마음이
예쁘고 행복 하니까요.
고운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나누어 줄 것이 별로 없어도
따뜻한 마음조각
한줌 내어 주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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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말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