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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뜨리치안회 운영 경험 소개

작성자포청|작성시간24.05.22|조회수54 목록 댓글 0

빠뜨리치안회 운영 경험 소개

 

 

빠뜨리치안회라는 말은 레지오 교본 제 38장 387쪽에 가시면 빠뜨리치안회에 대한 설명으로 다음과 같이 시작하고 있습니다. "빠뜨리치안회(Patricians)는 1955년에 설립되었다. 이 회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종교에 대한 지식을 늘려 주고,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밝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그들이 사도직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가톨릭 교리공부라든지 영성생활에 있어서 신자들 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신심단체를 말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보면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 안밖에서 가톨릭 신앙이나 교리에 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나쁜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침묵주의’는 가톨릭 신자들이 종교적인 면에서 딴 사람들을 전혀 돕지 않는 인습과 이어진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레지오의 신심단체입니다.

 

그리스도교의 본질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이런 잘못된 현상은 신자들이 교리 지식의 부족함을 너무 의식하거나, 아니면 기본 교리 지식은 있으나 체계화되어 있지 않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고 그 본질적인 원인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같은 경향을 시정하고 신자들에게 교리 지식을 배울 수 있게 체계적인 훈련을 제공해 주는 신심 단체가 바로 빠뜨리치안회인 것입니다. 이 회는 성모님이 주관하시는(레지오가 관장하는) 또 하나의 신자 단체로서 회합 때 레지오의 쁘레시디움처럼 제대가 마련되고 각 지회는 한 개의 쁘레시디움에 소속됩니다. 

 

사실 이 회의 회원은 레지오 단원들이어야 하는데 한국 레지오 안에서 현재 이 회가 운영이 되었던 세나뚜스의 정보를 보면, 수년 전 명동 성당의 한 꾸리아에서 실시된 바 있고, 서울 강남의 한 꼬미씨움에서도 오래 전에 시도했었으며, 오래전에는 부산의 다대동 성당에서도 얼마동안 실시한 바가 있었으나, 그 후 지속 되지 않고 있으며, 아마도 그 밖에 몇군데 다른 지방에서도 경험은 쌓았지만 계속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사실상 이 빠드리치안회는 우리 레지오 안에서 활성화 되어 많은 단원들이 교리지식을 넓혀가는 마당을 마련해 주도록 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참으로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레지오 단원들도 교본 안에 이 모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아직도 생소하게만 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가 소속했던 본당에서 레지오 마리애 활동 중에 영적 지도신부님의 지도아래 빠뜨리치안회 회장을 맡고 직접  운영했던 경험을 잠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회의는 보통 2시간 안에 마치도록 조정하며 교본에서 가르치는 기도문을 바치고 약 15정도의 주제발표를 하게되며 이어서 참여자들이 3분 이내의 시간을 할애하여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발표가 끝나면 지도 신부님께서 종합적인 의견을 피력하십니다.

 

당시 소속 성당은 여성 쁘레시디움이 17개 남성 쁘레시디움이 11개 모두 28개의 쁘레시디움이 있었는데 각 쁘레시디움 단장이 28명 꾸리아 간부가 4명, 모두 32명이 빠뜨리치안회 회원이 되어 정해진 주제에 대해서 각자가 3분 정도의 시간을 사용하여 주제에 대한 자신의 신앙적 관점과 경험들을 발표하도록 운영하였던 것입니다.

 

교본에서 설명하는 빠뜨리치안 회는 그 명칭부터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빠뜨리치안이라는 말은 라틴어로서 우리말로 표현하면 '귀족'이라는 개념입니다. 서구 문명 사회에서 귀족이라는 신분은 그 사회의 일원 중에서 특별한 상급 계급 신분을 부여받음으로써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대신에 신분에 대한 책임이 막중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귀족이란 신분이 그 사회에서 특혜를 받고 인정을 받는 반면에, 국가에 대해 막중한 충성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전쟁이 나면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제일 먼저 앞장서서 싸워야 하고, 국가 경영과 위안에 대하여 책임지고 대처해야 할 그러한 상위 그룹의 신분이었던 것입니다. 프랭크 더프 선생님이 이러한 특별한 의미의 빠뜨리치안 회를 레지오 단원들을 위하여 도입했던 중요 사상은 교회도 국가와 마찬가지로 그러한 '귀족'의 정신을 가진 레지오 단원들이 앞장서서 바르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가톨릭 교회는 한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서로 간에 입이 무겁다는 침묵 주의가 가장 걱정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들의 작은 집 격인 개신교 사람들에 비하면 성경 공부도 별로 안 하고 교리 지식도 부족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해 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우리들의 교회 안에서 로마시대의 귀족과 같은 역할을 레지오 단원들이 담당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레지오 단원으로서 또한 이러한 빠뜨리치안 회의 회원으로서 서구 사회가 부여했던 '귀족'이라는 신분에 합당한 어떤 특별한 위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 귀족의 기본 정신인 '충성심'과 '순명' 정신을 교회를 위하여 바치는 레지오 단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5670 동행인 신우님들중에서도 본당에서 혹시 이러한 빠뜨리치안회를 개최해 본다면 레지오 교본이 가르치는 기본 정신을 살려서 이와 같은 빠뜨리치안 회의 토론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발표력도 향상시키고, 신앙에 대한 지식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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