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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24년 7월 20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때로 우리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느낌일 때도!>

작성자용각산|작성시간24.07.20|조회수17 목록 댓글 1

2024년 7월 20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제1독서

<그들은 탐이 나면 밭과 집을 차지해 버린다.>
▥ 미카 예언서의 말씀입니다.2,1-5
1 불행하여라, 불의를 꾀하고 잠자리에서 악을 꾸미는 자들!
그들은 능력이 있어 아침이 밝자마자 실행에 옮긴다.
2 탐이 나면 밭도 빼앗고 집도 차지해 버린다.
그들은 주인과 그 집안을, 임자와 그 재산을 유린한다.
3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이 족속을 거슬러 재앙을 내리려고 하니
너희는 거기에서 목을 빼내지 못하고 으스대며 걷지도 못하리라.
재앙의 때이기 때문이다.
4 그날에는 사람들이 너희를 두고서 조롱의 노래를 부르고
너희는 서럽게 애가를 읊으리라.
‘우리는 완전히 망했네. 그분께서 내 백성의 몫을 바꾸어 버리셨네.
어떻게 우리 밭을 빼앗으시어 변절자들에게 나누어 주실 수 있단 말인가?’
5 그러므로 너희를 위하여 제비를 뽑고 줄을 드리워 줄 이가
주님의 회중에는 아무도 없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언을 이루시려고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4-21
그때에 14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아시고 그곳에서 물러가셨다.
그런데도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16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17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8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19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20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21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때로 우리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느낌일 때도!

 

오늘 개인적으로 참 감개무량한 날입니다. 노인들만 수두룩한 이 시골에 꽃 같은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여름 신앙학교를 시작하는 날이기에 그렀습니다.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을 보는 형제들의 얼굴에는 다들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제가 이곳 피정 센터에 도착했을 때, 막 펜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집합 금지 명령으로 인해 잡혀있던 모든 피정 계획이 100퍼센트 취소되었습니다.

 

참으로 막막했었습니다. 공동체에 월급받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매월 나오는 기본 전기세는 엄청나고, 통장 잔고는 바닥이고, 다른 피정 센터나 수련원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윗선에서는 진지하게 폐업과 매각까지 고민했습니다.

 

다행히 주님께서 저희에게 크신 자비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기도와 고민 중에 방법을 알려주시더군요. 딱 한 말씀 던져주셨습니다. “애야, 피정이나 수련회를 꼭 큰 규모로만 할 필요가 있겠느냐?”

 

저는 무릎을 탁! 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하며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개인 및 소규모 피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딱 한 명 오셨습니다. 친절히 봉사했더니 다음에는 두 명이 오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세 명, 네 명. 네 명까지만 가능하니, 여기 네 명, 저기 네 명, 저 건너편에 네 명...

 

그 어려운 펜데믹 기간에도 피정 센터는 잘 돌아갔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 자비와 은총 덕분이라고 확신합니다. 때로 주님께서 한쪽 문을 닫으시지만, 찬찬히 사방을 둘러보면 슬그머니 다른 문 하나를 열어주신다는 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주님은 언제나 너그럽고 인자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그릇된 길을 간다 할지라도 항상 인내하십니다. 때로 우리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느낌일 때도 그분께서는 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고 보살펴주심을 굳게 믿습니다.

 

우리 주님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토록 우리에게 큰 인내와 자비를 베푸시는데, 우리는 이웃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회심과 새 생활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시는 주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리면서, 그 인내와 자비를 가까운 이웃들에게도 실천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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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해피 | 작성시간 24.07.20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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