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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흔적없는 자비실천행 해 나가야

작성자수보리|작성시간26.06.22|조회수6 목록 댓글 0

흔적없는 자비실천행 해 나가야

지종스님

수행자는 모름지기 일체의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하니, 
가장 수승하고 여법한 수행을 하였다 할지라도 그 수행의 
흔적에 매여 있다면, 이것은 업을 짓는 것이어서 도리어 
괴로운 과보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것은 번뇌 망념의 일 없이 순일(純一)하게 지내는 것만 
못합니다. 한 티끌의 종적(蹤迹)도 찾아 볼 수 없는 
수행자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칭송하고 찬탄한다 
하였습니다. 

지금 나의 법문을 듣는 여러분들의 지혜작용은 
아무리 쓰고 또 써서 한량없이 써도 본래로 종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전후제(前後際)가 끊어졌다 할 것입니다. 
비록 본분사(本分事)가 이렇다 할 지라도 
대장부는 본분에만 매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수연방광(隨緣放光) 할 줄 알아야만 참다운 대장부라 할 
것입니다. 

부처님은 지혜와 더불어 자비의 실천을 강조하셨습니다. 
자비가 녹아있는 지혜여야 참다운 지혜입니다. 
자비가 없는 지혜는 사특해져서, 만물을 해칠 뿐입니다. 

요즈음 세상이 어렵다고들 아우성입니다. 
조금 더 풍족하게, 조금 더 편안하게 살려고 하는 
욕심들이 여러 사람들의 신심(身心)을 괴롭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욕지족(小欲知足)이라 하였습니다. 
욕심을 없애면, 만족 할 줄 알게 되고, 
만족함에서 행복이 나오는 것입니다. 

수행자들은 더욱더 욕심을 비워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 흔적 없는 지혜와 흔적 없는 
자비의 실천행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인연 따라 참다운 광명을 발하는 
대장부라 할 것이며,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石羊生出金獅子 (석양생출금사자) 하니 
橫行咬殺天下人 (횡행교살천하인) 이로다. 

十方照耀無蹤迹 (시방조요무종적)한데 
春來微風梅花開 (춘래미풍매화개)라. 

돌 양이 금빛 사자를 낳으니 
횡행하며 천하인을 다 죽이도다. 

시방이 조요하여 종적이 끊어졌는데 
한줄기 봄바람에 매화꽃이 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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