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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상처받은 사람

작성자최영훈|작성시간26.06.22|조회수10 목록 댓글 0

호흡명상의 중요성 - 진실과 오해
— 알아차림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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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우님들,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많은 갈등과 고통은 사실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는 마음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구조를 오온(五蘊)으로 설명하셨습니다.


《반야심경》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모두 공함을 비추어 보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났다.”
이 오온 가운데 특히 우리 삶에서 오해를 만들어 내는 작용이 있습니다.
바로 수(受)·상(想)·행(行)·식(識)입니다.


어떤 말을 들으면 먼저 감정이 일어납니다(수).
그 다음 마음속에서 해석이 붙습니다(상).
“저 사람이 나를 무시했구나.”
“나를 싫어하는 것이 틀림없어.”
그러면 그 해석을 바탕으로 행동이 나오고(행)
마침내 우리는 스스로를 이렇게 규정합니다.
“나는 상처받은 사람이다.”
“나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식(識), 즉 자기 정체성의 형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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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법우님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해석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머릿속의 상(想)은 진실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실제 상담 현장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학생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이름을 부르지 않자 그 학생은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이 나를 싫어하시는구나.”
그 생각이 반복되면서 우울해지고 학교에 가기 싫어졌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 선생님은 단지 목이 아파 말을 많이 하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학생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 하나가 큰 고통을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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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중부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세계를 만든다.”
그래서 수행자는 무엇보다 먼저 알아차림을 연습합니다.
감정이 올라올 때
“아, 지금 마음에 감정이 일어났구나.”
해석이 붙을 때
“아,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 내 마음의 해석이구나.”
이렇게 수·상·행·식을 분명히 알아차리면
우리는 오해의 세계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
이때 가장 좋은 수행이 바로 호흡명상입니다.
숨이 들어오는 것을 알고
숨이 나가는 것을 알면
생각의 이야기가 잠잠해지고
마음의 거울이 맑아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비로소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됩니다.


#
법우님들,
세상의 많은 갈등은 사실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호흡을 따라 마음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어느 순간
오해는 사라지고
진실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자리가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혜의 자리이며 깨달음의 길입니다.
오늘도 한 번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며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정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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