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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장사를 하다 생을 마감한 한국 최초의 여성 경제학사 최영숙

작성자미션|작성시간21.05.30|조회수544 목록 댓글 1

콩나물 장사를 하다 생을 마감한
한국 최초의 여성 경제학사 최영숙

최영숙은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돼
외교권을 빼앗기는 등 사실상 우리나라가
일본의 보호국이 된 1905년 12월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최창엽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포목상을 운영하며 상당한 재산을
모아 최영숙은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전통적인 규범에 따라
그녀를 여주공립보통학교 졸업 이후
상급학교로 보내길 꺼렸습니다.
고등교육은 여성에게 불행을 가져오는
화근으로 여겼으며 시집을 잘 보내기 위한
겉치레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  

배움에 욕심이 많았던 최영숙은
친한 친구 두명과 함께 날마다 예배당에
나가서 기도를 드리며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그녀의 열정에 완고했던 부모님도
상급학교 진학을 허락했고 최영숙은
경성으로 상경하여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습니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그녀는
3학년이었고 1년 선배인 유관순 열사가
일본경찰에 연행돼 옥중에서 고문을
받아 사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조국이 처한 현실을 깨닫고 민족의식을
싹틔우기 시작합니다.
1922년 그녀는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녀가 중국을 유학지로 택한 것은
반일감정으로 인해 중국이 새로운 유학국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유학을 하면서 그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먄나 흥사단에 가입해
상하이와 난징을 오가며 조국독립의
여건조성에 힘썼습니다.
1926년 회문여학교를 졸업한 최영숙은
스웨덴 유학을 결심합니다.
그곳에 있는 여성과 아동해방의 선각자인
스웨덴의 사상가 엘렌 케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스웨덴에 도착했을 때에는
엘렌 케이는 5개월 전에 세상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최영숙은 1927년 스톡홀름대학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저명한 경제학 교수들이 많았으나
이들에 대한 강의에는 별 관심을 갖지
못했습니다.
중국에 유학할 때부터 이미 사회주의에
물든 최영숙은 당시 경제학과 교수들의
자본주의 경제학 강의 보다는
플로레타리아 경제학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교과서적인 학문보다는
스웨덴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성노동자의
삶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스웨덴 여성노동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생활하는
모습은 그녀에게 충격이자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스톡홀롬 대학생시절의 최영숙)

1931년 최영숙은 스톡홀름대학에서
경제학학사 학위를 받아들고 귀국합니다.
귀국하는 길에 러시아와 독일,인도 등
20 여개국을 여행하면서 저명한
민족지도자들과 교류합니다.
특히 인도에서 영국의 식민통치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식민지 한국을 떠올렸다.
인도인을 하나로 결집시켜 독립운동의
지도적 역할을 하던 인도 국민회의와
같은 단체를 한국에서도 만들고자 하는
희망에도 부풀었습니다.
최영숙은 경제운동과 노동운동에
몸을 던져 살아 있는 과학적 경제학을
현실에서 실천하고자 했으며
공장직공이 되어 그들과 함께 노동운동을
할 마음을 밝혔습니다.
5개국에 능통하고 세련된 국제감각을
소유한 그녀였지만 화려한 스펙의 발목을
잡은 것은 취직이었습니다.

(화려한 스펙과 함께 고국에 돌아온 최영숙)

1929년 세계공황과 함께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경제가 나락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최영숙과 같이 배운 여성들이 갈 수 있는
직장인 교육과 언론,의료 등에는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를 넘지
못했습니다.신여성이 직장을 갖는다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나 다름 없었습니다.
빈번히 취업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최영숙이 선택한 일은 콩나물 장수였습니다.
서대문 밖 교남동 사거리에 작은 점포 하나를
빌어 배추와 감자,미나리와 콩나물 등을
모아놓고 팔기 시작했습니다.
최영숙의 발버둥에도 경제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힘든 생활 때문에
영양실조와 소화불량,
각기병 등으로 동대문부인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복되지 못하고 27년의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10여년 동안 닦은 실력을 펼쳐보지도
못한 최영숙의 죽음은 시대적 상황과
사회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된 비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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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교육방송 EBS와
국립국사편찬위원회가 공동제작한
<역사e>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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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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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솔체 | 작성시간 21.05.30 " 콩나물 장사를 하다 생을 마감한
    한국 최초의 여성 경제학사 최영숙"
    대단한 분 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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