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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낙화 / 조지훈

작성자무이|작성시간11:01|조회수14 목록 댓글 1

 

 

                                             2024. 11. 04.  영주 부석사  _()_

 

 

낙화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 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매일,

시한잔'   본문 중에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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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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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백 | 작성시간 12:02 new 홀로 들린 찻집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무이님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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