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물 한잔 먹고 숨 고르려
잠깐 쉬고 있다가
생전 처음 만난 이분.
잠깐
숨돌리는 막간에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을 자랑 한다.
두툼한 지갑에서 꺼내논
여러가지 자격증
어 ~ 많기도 하다
차례 차례 보여주며
장황 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한
자랑 가득한 얼굴로
자기가 얼마나 잘난 사람인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무선 햄 자격증.
각양 각종 일급 이급 자격증.
요양 보호사.
심리 상담사 자격증에다
장황한 설명 들어도
이해 안되는 자격증 수두룩 하다.
하다 못하여 산 꼭데기에서
중형선박 항해사 자격증
힘들여 만들었다고 자랑 한다.
이렇게나 많은
자격증 있다는것 신기한데
더 신기한것은
산에 오는 사람이
이걸 다 갖고 다닌다는것이다.
무겁지 않나 ?
귀찮치 않나 ?
생면부지 나한테
자격증 한장 한장 내력과
쓰임새에 대한 설명이 끝이 없다.
허나
이양반이 자랑질 하기엔
상대를 억수로
잘못 만난것 같다.
자랑질도
뭘 아는사람한데 해야
부럽던지 말던지 하지.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쟁이에다
사는데 왜 저런것이 필요 한건지
뭣땜시
저렇게 많이 갖고 있어야 하는지
전혀 이해도 못 하는 무지렁이한테
이양반
하나라도 더 자랑 하려고
입이 엄청 바쁘시다.
난 그저 와 ~ 이 양반
이런것 많이 만드느랴
억수 시간 잡아 먹고
시험 보느랴 고생깨나 했겠구나.
생각 하고 있는데
이양반이 나한테
뭔 자격증 소유하고 있는가 묻는다.
허어 이양반
자기것 자랑 했음 됐지
초면에 별걸 다 물어보네그랴.
쑥스럽게시리.
나 중산은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하고 공인한
주민등록증 딱 한개 있다고
지갑에서 척 꺼내서
당당 하게 보여 줬다.
나를 쳐다보는
어이 없다는 표정.
조금 전 표정과 판이하다.
햐~ 웃긴다.
사람이 이렇게 쉽게
표정 바꿀수 있다니.
헌데 이양반
산 타는 자격증은 없는 모양이다.
차츰차츰 간격 벌어 지더니
잠깐 사이
뒤에서 사라져 보이지도 않는다.
자격증 하나 없는 내가
훨씬 잘 오르고 있는거다.
지금은 산에서 내려와
시원한 전철에 앉아 집에 가고 있다.
귀에 끼어있는 에어팟에서
부드러운 톤의 노래가 흘러 나온다
어~ 좋다.
"하늘 나른 새들
푸른하늘 저위에서
꿈따라 바람따라
날아서 희망 찿아 가네
바람따라 ~~~"
친구가 오늘 보내준
하남석의 "바람에실려"
난 이런 스타일 음악 좋아 하기에
벌써 세번째 돌려 듣고 있고
시원한 전철 안에 앉아서
시원한 물을 마시며
손가락으로는
이 글 쓰고 있는 중 .
쾌적한 차안 편히 앉아
좋아 하는 음악 즐기며
하루 정리 하는글을
짧막 하게나마 쓸수 있다는 만족감,.
운동 잘하고
지난 하루를 복귀하며
마무리까지 깔끔 하게 ~
아 뿌듯한 하루.
살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
언제 어디에서든
살아 숨쉬는 매순간,
나를 즐길수 있는 능력.
요런것이
행복 자격증 아닐런지 .
빵빵한 지갑이 터질듯
갖고 있는것 많으신 분들 .
요렇게
자그마하고 소박한 만족감,
요렇게
달달한 행복감,
요 달콤한 맛을
아실랑가 몰러. ~^^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허방다리 작성시간 26.06.03 new
맞습니다 그 자격증 써 먹기는 했을까요?
나는 자격증 두어개 반납 하고 가벼워졌습니다
무슨 자격증이였나 기억도 가물 가물합니다 ㅋㅋㅋㅋ
엊그제 운전면허증 반납하러 갔더니 상반기 접수는 마감이라고
하반기에 연락하면 오시라 하네요 ㅋ
적성검사 할려고 햇더니 공인된 기관에서 치매검사를 받아야 한다해서
에라이~~~~~그러느니 반납한다 했는데 ... -
작성자산다래 작성시간 26.06.03 new
증산님 재밌게
잘도 쓰셨네요
그양반 그동안
그많은 자격증
자랑질 보는사람
마다 하느라 수고했겠네요
저는 달랑하나있는
운전면허 지격증
얼마전에 반납 했더니 십만냥
지역 사랑카드에
넣어줘서 쓰고 있는데 쬐금 남았네요
산삼주 한병값정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