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또 하나 생겼네.
힘 떨어지고 할일 없으니
틈만 나면
거울앞에 서서
새로생긴 주름살
애써 찿는것이 중요한 일과여 .
보이는 주름살
꼬집 꼬집
주물럭 주물럭
싹 싹 비벼 댄다.
주름살이 조금 펴진것 같다.
센 자극은
얼굴살을 괴롭히는 수준.
요건
펴지는게 아니라 붓는 걸꺼다.
얼굴에
기름기가 돌아야
사람이 생기 있어 보이지.
얼굴이
푸석 푸석 하면 겉늙어 보인다.
스킨 바르고
로션 바르고 토닥 토닥.
늙을수록
원색 가까운 옷 입으라 했다.
우중충한 옷 입으면
댓살은 더먹어 보인단다.
몸에 착 달라붙는
홀태바지 입으니
날씬해 보인다하네.
앞에서 보는것보다
뒷태가 이쁘단다.
젊은이 같단말 들은후
나는
몸에 달라붙은 바지
종종 애용 한다.
있는거 없는것
다 동원하여 꽃단장 하고
행여 몸냄새 날 가봐
탈취제 뿌리고
벗어진 머리 감추려 모자 쓰고
마스크에 썬그라스 착용하면
완전 변신 끝.
이정도 꾸미는것도
쉽지 않은 거지만
한살이라도 덜어낼려면
무슨짓은 못 하겠는가?
얼굴에
독주사 맞고
살을 깎아내는 사람도 있다던데
얼굴을 찢고 땡기고
요상한것들 집어 넣는다던데,
이 정도야 애교로 봐줘야지.
전철을 타자마자
앞에 앉은 학생 벌떡 일어 나더니
"어르신 여기
앉으세요."
극구 사양 하다가
앉기는 앉었는데
이거 더럽게 기분 나쁘다.
어르신 이라니.~
어르신 이라니.~
이렇게
애쓰면서 변장 했건만
한눈에 들킬 줄이야 ~
친구 우연히 만났다.
반가웠다.
커피집에 들어서니
젊은 사람들
키오스크 앞에 쭉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있다.
이크
이거 우리는 반갑지 않다.
친구랑 얼굴이 마주쳤다
친구 얼굴에도 난색이 보인다.
어쩌 ~ 하는수 없이
내가 용감하게 십자가를 졌다.
누구는 뱃속부터 알고 나왔겠나 ?
까짓껏 하다 보면 다 되는거지.
더듬 더듬
잘 안된다.
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더듬더듬.
여긴 뭔 메뉴가 이리 많누 ?
커피 종류 이리 많은건 처음 알았고
음료수 종류도 억수 많구먼,
갖가지 빵도 파네 그랴.
페이지 넘기는것도 복잡 하구먼
어 ~ 쉽지 않아.
햐 ~내 돈내고
커피 한잔 사 먹는것도
더럽게 힘들구먼 .
뒤에 서있던 여학생
기다리기 답답 했는지
내 어깨 톡톡 치며
"할아버지 도와 드릴까요 ? "
물어온다
이쁜 아가씨가 도와 준다는거
무지 좋은 일이지.
헌데
할아버지라니,
할아버지라니.
이왕 불러주는거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오빠도 있고
아져씨도 있는데
하고 많은 호칭중
섭섭 하게시리
할아버지가 뭐여~
금새
좋던 기분 탁 잡쳐지네. ~
내 친구 뭉치 한테
물어본다.
"뭉치야 너 보기에도
내가 늙은이로 보이냐?"
친구 뭉치가 불쌍한듯
나를 쳐다 보고 한마디 한다.
얼굴 신경 그만 쓰란다.
한번 생긴 주름살
노력 해봐야 절대 안 없어지니
뽈록 튀어나와 꼴 뵈기 싫은
똥배나 신경 쓰란다.
똥배는 덜 먹으면
자연 없어지는거고
배만 날씬해져도
10년은 족히
젊어 보일꺼란다.
요걸
믿어 말어.
그래도
젊어 보인다하니
당장 절식 들어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