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열살때쯤
그 당시 유행하던
쏘니 워크맨을 사줬다.
아들이 뛸듯
기뻐하며
왼종일
워크맨 이어폰을
귀에 달고 산다.
뒤에서 오는
찻소리 못듣고
사고 날까 걱정 되어
한마디 한다.
"집에서만 듣고
나다닐때는
듣지 말아라"
요 며칠전
아들이
선이 없는
무선 에어팟을 사왔다.
치렁대던 줄 없으니
상당히 편하고
소리도 좋다.
몇년전부터
갖고 싶었는데
파는곳도 모르고
어떤것이
좋은건지 몰라
차일 피일 미루다
지나가는 말로
아들에게 물어 봤더니
득달같이 사온 것이다.
에어팟끼고
음악 듣느랴
아들이
나한테
뭐라고 하는데
한마디도
못들었다.
아들이
나를 툭툭 치며 말한다.
"아빠
길에 다닐때는
에어팟
절대로 하지 마세요.
위험 해요."
허어 뭐시여
격세지감 느끼네.
헌데
아들한테
한소리 들은것 같은데
싫지 않고
든든 하기만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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