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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소장님.

작성자중 산|작성시간26.06.14|조회수93 목록 댓글 1

 

전화속 밀려있는 메세지를

지우려다 보니

부고장이 하나  날라와 있었구먼.

어라 ~ 이게 무에야

황부장이

돌아 가셨네그랴.

아뿔싸,

이양반 좋은곳으로 잘 가시라 

꼭 배웅 해 드렸어야 했는데.

애고 이미 여러날 지났구먼

에쿠 낭패다.

낭패여 ~~~~

 

요즘은

모르는 전화번호나

입력 안된 곳에서 오는

카톡이나 메세지는

일부러 보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사람 전번은 

모두 이름이 입력 되어 있고

전화 오면서

누구 라는것이 명시 되니 

번호만 뜨는 외부전화는 

절대 안받게 된다.

 

아는 번호같아 받아보면

좋은땅 있다는

부동산 부로커거나

아님 여론조사 전화다.

더우기

전화 받기  꺼름직한것은

가끔 걸려오는

보이스 피싱전화 때문 아닐까.

어쩠튼

모르는 전화나 메일

영양가 전혀 없고 귀찮기만 한거다.

 

내가 은퇴전 마지막으로 일한곳.

위례신도시 아파트공사 현장.

 

여기서

황부장을 처음 만났어.

나는 전체공정를 맡은

공사 부장 이었고

황부장은 자재와 자금 담당하는

관리 부장 이었지..

 

이양반은 안 살림,

나는 바깥 살림

둘이  손발 짝짝 잘 맞으니

일이 얼마나 재미 있던지.

이년이란 노가다세월

어찌가는지 모를정도

즐겁게 보냈었지.

 

나보다 한살 적어

적당히 말 놓아도 되는데

이양반은 

언제나 깍듯이 존대를 했어.

덕분에

나도 같이 존대를 했지.

이래서 사이가 

더욱 돈독했는지 몰라.

 

이양반

내 일하는 스타일을

정말로 좋아했어.

 

추운겨울날

나는 작업복 잠바안에

뜨끈한 쌍화탕 잔득 집어넣고 다니며

현장내 우리회사 사람 만나면

따끈한 쌍화탕 한병 꺼내 주는거야.

어짜피

사람들 일하는것  보러 다니는것이  

내 일꺼린데

여기에

쌍화탕 곁들인것 뿐.

 

그깟

시제품 쌍화탕 한병이

추운몸을  어찌 녹이겠는가.

쌍화탕 마시며 잠시 쉬는동안

맘이나 

따듯해 질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이었지.

 

따듯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황부장에게

쌍화탕 한병 준적 없어.

그런데도 이양반

자기가 마신것보다

내가 작업인부들 찿아다니며 

따듯한 음료를 

나눠 준다는 사실 알고나서

자기가 하는양

신나 하면서 더 좋아했어.

 

공정회의때

공사 일정 나눔시간.

서로 밀고 당기는 치열한 싸움.

어떤날 공정회의 들어가

내가 원하는만큼

공사일수 얻고 나오면

나보다 더 좋아하며

흥분 감추지 못 하는 사람.

정말

갓난애처럼 

순수한 사람 이였여.

 

이양반하고

같이 일하는  이년동안

공사자재 수급때문에

애 먹은적 한번도 없었어.

그 큰공사 자재담당 하는 사람이

이년동안

자그마란 실수 한번도

없었다는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야.

 

윗 사람 보필 잘하고

아랫사람 세세히 배려 하며

맡은일 충실한 사람

 

언제 어디에서

누구하고도

어울림 잘하는 멋진사람.

 

일터나 회식 자리, 숙소,

어느자리

누구하고나

잘 녹아드는 사람 이었었는데.

 

좋은 분

이제 볼수 없는

먼곳으로

떠나셨구료.

 

이제

황부장님께

내 직권으로

한계급위 소장으로 승급시켜 드립니다.

이정도 대접으로 

 턱없이 부족한 분이지만

어쩌

내 해줄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는걸.

 

황소장님

부디

좋은곳으로  가셔서

행복 많이 누리세요.

황소장님

명복 빌어 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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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부영(편원석) | 작성시간 26.06.14 공사현장ᆢ자금담당 공사담당 환상의
    짝궁 입니다 ᆢ
    여기글에 표현은 안했지만 공사주변에 거시기 단골이 많았겠네요ㅋㅋㅋ
    저두 건설현장에서
    근무했기에ᆢ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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