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촉촉히 내리는 아침
우산쓰고 동네 한바퀴 돌다가
간식 조금 사려고
마트에 가니 마침 세일 한단다.
싱싱한
얼갈이 배추 한단에 천오백원.
엄청 싸다
사먹는 사람 싸서 좋지만
농사짓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에 내어 놓은건가?
궁금도 하고
농부님들 은근히 걱정이 된다.
애들 집에 있을때는
서너단 김치 담아도
많다생각 안들었는데
애들 출가하고
먹는입 이라곤 뇬네와 나 둘뿐이니
김치 쪼끔 담아도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는구먼.
딴 반찬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신 김치가 줄어들지 않는다..
싸고 좋은 얼갈이
욕심은 났지만
먹을 사람 없으니
안 먹고 처져
시어 버릴것 생각 하고.
두단만 사왔다.
싱싱한것이 제법 실하고
막직 하다.
억센 겉대는 푹 삶아
쌀 뜬물에
연하게 된장풀어
파. 마늘.다시다 쪼끔넣어
바글 바글 끓여 놓고.
연한 배추속대는
소금 살짝 뿌려 절여놨다.
풀 조금 쑨것에
까나리액젓 다섯 수푼,
고추가루, 마늘,파,생강.
양파,부추 약간,
깨소금.설탕 한스푼 넣어
양념 만들고
절여 씻어낸
얼갈이 배추 넣고 버물 버물~
완성된
얼갈이 배추 겉절이.
모양새도 그럴듯 하고
냄새도 좋다.
맛을 보니 고소 한것이
입에 착 달라 붙는다.
아침밥상에
어머니도 잘 잡수신다.
울 어머니 잘 잡수시면
맛이 괞찮다는 이야기다.
딴것들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하루 하루 물가가 뛰는데
왜
이렇게 고소하고 맛있는
야채값이 이렇게 싸야 되는지
궁금한 아침이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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