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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산에 오르는가' 묻거들랑

작성자허방다리|작성시간24.02.23|조회수145 목록 댓글 7

'왜 산에 오르는가' 묻거들랑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그냥 자비로운 미소로 대신하라.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마음에 가득한 욕심덩이를 녹이기 위해서라 대답하라.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거기에는 언제나 변치 않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라 대답하라.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산이 주는 무한한 배려, 감사, 포옹이 있어서라 대답하라.


산에 오르거나 내려 오거나
혹시 산에 대해서 말을 할 때...
'어느 어느 산을 정복했다.' 라고 절대 말하지 말라.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며
정복될 나약한 존재도 아니니....
산은 우리 사람이 꺾어 이기려 하거나 경거망동할 대상이 아니라
늘... 경외(敬畏)하고, 겸손(謙遜)하고, 하심(下心)하고,
진심으로 안긴다는 마음으로 오르고 내려야 한다.


산에 들면...
언제나 내가 막내이다.
거대한 바위..암벽..아름드리 나무..바위가 녹아 부서진 흙덩이..작은 돌 하나
풀 한 포기, 졸졸 흐르는 맑은 계곡물...산새..뭇생명들..
나보다 어린 것은 하나도 없다.


막내로서
예의를 지키고, 함부로 훼손 파손하지 말며
한걸을 한걸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을 대하여야 한다.
버리지 말고... 꺾지 말고..뽑지 말며 가슴으로 품고 눈으로 느끼되
절대 흔적을 남기지 말라.







 수락산- 하강바위에서 암벽 등반하는 작은 여셩이 내 눈에는 거대한 산처럼 보입니다.



 수락산- 정상 벼랑 끝 암벽에 살아가는 소나무 한 그루 보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습니다.



 수락산- 정상 암봉 움푹 패인 돌웅덩이에 비가 내려 물 고이면 산에 사는 생명들이 목 축이
는 공간이 됩니다. 이곳에 오르면 억만 년 세월 삭힘이 있어 좋습니다.



수락산- 정상에 서면 아옹다옹 살아가는 세상이 발 아래 펼쳐지고...
이곳에 올라 가득가득 쌓인 욕심덩이, 원망하는 마음, 잘난체 했던 우쭐함을 바람에 날려 보냅니다.



 수락산- 우뚝 솟아 살짝 기운 범상치 않은 바위와 짙푸른 소나무 향내음이 수락산의 매력입
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청량해 지는 이 느낌, 당신도 느끼시나요?



수락산- 능선따라 암벽따라 척박한 틈새에는 어김없이 소나무가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툭툭 불거진 뿌리에서 소같이 일하셨던 아버지가 연상되고, 표피의 곡선에선 엄마의 미소가 보입니다.



수락산- 철모바위 암벽에 자생하는 한 그루 노송을 보면서 동질성을 느낍니다.
이곳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나를 돌아 봅니다. '옳은가, 바른가, 기여하는가, 투명한가, 인정받는가' 를.



 수락산- 산을 오르고 암벽을 타면서 소진된 기력을 재충전하는게 등산의 매력 아닐까



수락산- 소나무 잎새 사이로 펼쳐지는 서울 동부권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수락산- 2백년은 족히 넘었을 물푸레 나무가 무성한 잎새를 피워 수락산을 장엄합니다.



수락산- 자연이 빗은 석종(石鐘:돌종) 하나가 그 소리 웅장하고 경건하게 울릴 날을 기다리
는 둣 합니다. 여운도 길게 마음으로 힘차게 종을 칩니다.

모셔온 글과 사진입니다,  글쓴이에게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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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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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솔바람소리 | 작성시간 24.02.23 다녀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허방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4 감사합니다
  • 작성자서하미 | 작성시간 24.02.25 멋진 사진 , 글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아리 | 작성시간 24.02.26 너느 분은 산의 숲도 인격체로 대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좋은 내용 올려주셔 감사합니다.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4.03.04 산에대한 내용이 너무좋네요. 공감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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