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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재미

작성자낭만|작성시간26.06.15|조회수63 목록 댓글 0

 

 사는 재미

 

시원한 강물에 눈길을 주며 커피를 마신다

내 귀를 번쩍 띄게 하는

동생과 딸의 대화

 

"얘들아, 내 눈 밑이 볼록하고

볼도 처지고 얼굴에 점도 많아

 

아이들이 웃는다

속으로 분명히 다 늙었는데 왜 저럴까하겠지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너희 성형하러 가면 나도 데리고 가

 

시큰둥한 동생과 딸

늙는 게 죄인가

심정이 상한다

 

이것들 너희는 안 늙을 줄 아냐

큰소리 치려다 멈칫,

아서라 좀 치사하지만 참자

 

나는 아이들에게 커피 값도 내 주고

과일도 한 무더기씩 사 줬다

 

돈이 아까워도 할 수 없지

내가 혼자 늙지 말아야 할덴데

애들이 듣고 깔깔댄다

 

언니 늙지마

엄마 늙지마

주름진 얼굴이 조금 펴질 것을 생각하니 사는 재미가 있다

기분이 룰룰랄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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