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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검사결과 추가

작성자회자정리|작성시간23.12.13|조회수175 목록 댓글 10

아침 8시 20분 아침밥 굶고서 물 한병 들고 

집을 나선다. 어젯밤 11시 이후 공복 상태로 

있다가 피검사 받기 위해 동네 병원으로 가는 

중이다.8시 40분쯤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접수대에 직원이 있기에 내과 진료를 받고자 

한다 하니 9시 이후 내과 앞에서 기다리시라

말한다. 잠시 병원 주차장 있는 곳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혹여 출근 시간 늦어

질까 하여 총총걸음으로 들어가는 직원들

모습을 보게 된다. 8시 55쯤 내과 담당

간호사에게 어제 통화했던 ㅇㅇㅇ라고 하며

지난 9월에 우편으로 받았던 일반검진 결과

통보서를 보여주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나보다 먼저 예약한 환자가 있었던지 먼저 

3명 진료 후에 나를 호명하며 들어가라고 한다.

진료 받으러 들어가기 전에 뭔가 잘못 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도 간호사에게 굳이 따지지 

않은 건 그럴 만한 착오가 생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다소 너그러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젊은 여의사가 내게 말한다- 혈압이 높게 나왔

네요. 이전에도 이 정도(수축기 139 이완기

90) 수치가 나온 적 있나요. 내가 답한다- 아

니요~ 2005년 뇌출혈로 수술 받은 적 있었기에

혈압에 대해선 신경 쓰는 편이고 혈압계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수시로 측정하고 있습

니다. 오전과 오후 측정치에 편차가 큰 편이지만

평균적으로 수축기 130 이완기 83 정도라 하니

고개를 약간 갸웃하며- 일반적으로 오전과 오후

혈압에 그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며 몇 마디를 덧붙인다. 그런 말을 듣게

되니 내심 좀 불편해지며 한편으론 걱정 되는

마음도 생기는 거다. 내가 혈압약에 대한 거부

감이 앞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며 악습(흡연

및 식습관 등)을 이어온 게 아닐까..ㅎㅎ

의사 샘은 약간의 고심을 하며 상급병원으로

보낼 소견서를 작성해 주겠다며 컴퓨터 자판

을 잠시 두드린다. 소견서엔 내가 말한 혈압

수치와 병원에서 측정한 수치에 차이가 커서

상급병원으로 가서 24시간 혈압계로 재어 보란

뜻이다.ㅎㅎ혹 떼려 왔다가 혹 붙이고 가듯

발걸음이 약간 무거워진다. 멀리 있다면 그

핑계로 다음번으로 미루려 했지만 불과 도보

10분 정도이다. 그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지나가는 간호사를 보자 마자 어디로 갈까요

하며 소견서를 보여주자- 2층 심장과로 가면

된다라 하여 곧장 올라가서 해당과에 진료

접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심장과 진료 전에

또 혈압을 측정한다- 약간 낮아진 수치에 조금

위안하며 심장과 의사 앞에 앉는다. 

의사- 뇌출혈은 어떤 사고로 발생하였습니까

나- 아니요~ 사고는 아니었지만 ... (질문의 의미

는 추측컨대 아마도 그 당시에도 혈압이 높았

냐는..). 다소 날카로운 눈매의 의사는 알겠다고

하며 내일 측정 결과를 보자고 한다. 

심전도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간호사가

들어오라고 한다. 간호사- 이건 백만 원 넘는

기계이니 차고 있는 동안 조심해야 합니다.

여러 주의사항과 함께 인쇄된 종이에 서명

하라고 한다. 내용을 주지시키는 간호사의

표정은 자못 엄숙해 보이기까지 하다 ㅎㅎ

꺼내온 혈압계를 보게 된 나는 속웃음을 짓

는다. 흐흠~ 별로 안 비싸 보이는뎅~~

일반 혈압계처럼 왼팔에 커프를, 벨트 차듯이

허리에 측정장치를 채워 주며 착용 후 주의

사항들을 말하며 내일 10시에 현재 상태로

반드시 오라고 한다. 병원을 나서며 어디로

갈까나~ㅎ 혼자 묻는다. 시장기를 느끼니

물병부터 비우게 되고 자판기에서 캔커피도

뽑아 든다. 생각보다 맑아진 하늘을 보니

괜히 어디든 가 볼까란 생각도 들지만 발길

은 집 쪽으로 향한다. 약간 둘러서 오다 보니

삐익~ 하는 신호음이 느껴지길래 그 자리에

서게 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바로 그 동작을 취한 채 ㅎㅎ팔목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진동과 조임 현상이 끝나자

피식 웃으며 다시 걸어 집으로 도착한다.

외투를 벗고 혈압계 위치와 커프를 약간 조정

후 늦은 아침밥을 차린다. 식사 중에 다시

30분이 흘렀는지 또 삐익~과 함께 동작 그만.

 

오후 늦은 시간-

혈압계와 측정치 보관기? 사이로 연결된 긴

끈이 외투 사이 뒤쪽으로 비집고 나온 것도

모르고선 길을 걷다가 우연히 알게 되고선

외투를 벗고서 그 끈을 오른쪽 어깨 위에 걸

치게 된다. 바닷가 근처 야트막한 산에 있는

공원을 산책 중이다. 붉게 핀 동백꽃 몇 송이

보이지만 아직은 꽃 필 준비 중인 봉오리들

이다. 수 차례 더 삐익~동작 그만 자세를

취하며 귀가한다. 조금 전까지 무려 21번을

삐이~이익- 꽤 신경을 쓰게 된다.

예민하고 괴팍한 성격의 나로선 오늘밤이

걱정 된다. 혈압 오르게 생겼음이요~ㅎ

 

*내가 굶고 간 사유: 검진결과 공복혈당 102

라 3개월 후 피검사 받기 위해 전화 했더니

간호사는 알았노라 하면서 굶고 내원하라고

했음. 그런데 병원 가니 오로지 혈압에만

집중터라- 뭔가 상호 소통 부족으로 ㅎㅎ 

이곳에 온 후 식습관이 좋지 않았는지..

공교롭게 혈압마저 높아졌으니- 걱정이라오

 

여러분 건강관리 잘 합시다^#^

ㅡㅡㅡㅡㅡㅡㅡ

어제(13,수) 21시 58분-23번째 신호음이

울린 후, 30분이 경과한 22시 28분이 되었

음에도 삐익 소리가 안 나기에 배터리가 방전

되었거나 측정기에 뭔가 문제가 생겼을 것이

란 추측을 하면서도 내가 뭔가 잘못 건드린 게

있을까란 염려도 되었지만, 한편으론 혈압계를

몸에서 분리하니 불편함으로부터 해방된 느낌

도 들었다. 이제 잠 좀 편히 자야 겠다 싶어 

누워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는데 느닷없이

삐~익 하는 소리를 내는 거다. 잽싸게 혈압계

를 다시 팔에 채우려 하건만 벌써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기에 포기하며 시간을 확인하니 22시

58분쯤부터 다시 작동한 거다. 아 그렇구나

취침을 좀 더 돕기 위해 밤 늦은 시간엔 타이머

를 1시간 간격으로 설정해 두었구나~ㅎㅎ

혈압계를 다시 팔에 채우고 측정기는 옆에

둔 채 오른쪽으로 누워 요리조리 편한 자세를

취하고자 괜한 고생을 하니 어느새 한시간을

경과하여 11시 58분 정확히 또 신호음이 울리

며 혈압계가 작동한다. 잠 제대로 자긴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럴 땐 둔감함이 예민함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 비몽사몽에 3시간쯤 잤을까 

5시도 안 된 시간에 잠을 깨게 되니 그 후에도

잠도 자질 못한 채 오랜 시간을 좌고우면케

되더라~(중략) 병원으로 가기 위해 9시 20분

집 밖으로 나오니 하필이면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고 후줄근한 모습에 마음마저

저기압인 상태로 9시 45분에 2층 심장과에

도착한다. 58분이 되자 또 삐익~ 마지막

신호음과 함께 외투 안에서 혈압계가 작동

한다. 거의 24시간 동고동락한 장치를 몸에서

제거 후 심전도실로 들어가 반납과정을 걸친

후 잠시 대기하고 있으니 측정기에서 뽑아낸

출력물을 내게 건네며 이것을 심장과에 제출

하라고 한다. 궁금증이 작동하여 4장의 프린트

를 몰래 폰으로 찍으며 내용을 살펴보지만

영어로 쓰여져 있고 쉽게 파악이 되지 않는다

시치미를 뗀 채 간호원에게 전달한다. 10여 

분 후쯤 나는 심장과 의사 앞에 앉아 짧은 검사 

결과를 궁금하게 기다리게 된다- ㅎㅎ과연? 

첫마디가 약 안 드셔도 되겠네요. 혈압(126/85) 

괜찮습니다. 가급적 담배는 피우지 마시라 한다. 다행이란 생각이 앞서기에- 예 감사합니다. ㅎ

하마터면 혈압약 복용 시작될 뻔 했는데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 주며 소견서를

작성해 준 그 병원 내과의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심정이다. 의기양양함이 아닌

천만다행이란 겸허함으로 내 몸을 좀 더

보살펴야 겠으라~

24시간 혈압측정에 대한 내용이 있음이요- 

비밀에 속할 것도 아니기에 그냥 재미삼아

공개하니 참고하셔도 무방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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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회자정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15 흡연중독에서 해방 되는 날^ 아마도 남과 북이
    하나 되는 날- 벌거벗고 춤이라도 추고 싶소 ㅎㅎ. 고맙소- 보다 더 노력하리다~
  • 답댓글 작성자봄비사랑 | 작성시간 23.12.16 회자정리 웬수야~
    완전히 끊을수 없음
    양 이라도 줄이셩
    오늘
    물왕저수지 주변으로
    성자 영미랑 장어 먹으러 왔다
    장어먹고 영화볼겨
    회자정리도 함께 했음 좋을텐데. . .
    넘 멀리 있으니 달려 오라고 할수도 없고
  • 답댓글 작성자회자정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18 봄비사랑 물왕저수지- 겨울풍경은 어떠했을까..
    장어라~ 그걸 먹었다면 분명 행복했으리라
    날씨 때문에 비록 못 보고 못 먹었을지라도 ㅎㅎ 성자와 영미라 하니 되레 닉넴이 낫설다^네
    모두가 건강코 행복하셔라~명숙 친구도^/^
  • 작성자그림사랑 | 작성시간 23.12.26 친구야 안녕?
    그리미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언제나 건강하고
  • 답댓글 작성자회자정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27 그리미 오랜만이라 더 반갑소
    며칠 남지 않은 '23년 마무리
    잘하시라~ 새해 갑진년은 소망
    하는 것 모두 성취하길 바라오
    내년엔 이곳에서라도 좀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하오~
    오늘 목포에 와서 유달산 올랐소
    사진은 일등바위라네. 하룻밤 여기서 자고 내일은 영산강 만나러 가오
    새해엔 1등 할 수 있는 뭔가에 도전해 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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