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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골프 그리고 파크골프

작성자안백작|작성시간20.10.23|조회수453 목록 댓글 6

필드골프(이하 "필드"로 칭함)를 클래식한 서양스포츠, 파크골프(이하 "파크"로 칭함)를 대중적인 동양스포츠, 필드를 모던.라틴댄스, 파크를 사교댄스에 비유해 볼 수도 있겠나니..ㅎ 필드와 파크는 각자 프라이드가 있고 추구하는 골프 이데올로기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상호간 서열이나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며 각각 그 장점과 특성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소견입니다.

건반악기인 아코디언과 관악기인 하모니카 음색이 서로 달라서 연주시에 어느 악기가 더 좋은가를 가리기는 어려우므로 각자 특성있는 악기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적 타당성 면에서 볼때 필드와 파크도 같은 반열에 올려 놓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중년이후 액티브 시니어 들에게서 군계일학 처럼 인기스포츠 지위를 굳혀가는 파크인의 구성을 보면
첫째, 여러 사정상 필드를 접은 상태로서 파크에로 스포츠 사상전향한 사람
둘째, 필드와 파크에 양다리 걸친 사람..ㅎ
셋째, 필드구력은 전무~ 파크에 올인하는 사람 등 크게 3대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볼 때 현재 파크 주류세력은 아무래도 세번째 유형으로 보는 것에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의 문제는 양다리 걸치고 있는 일부 사람중에 필자가 가끔 목격한 바, 그 소견을 말해 보려 합니다. 라운드중 파크를 은근히 비하하는 양다리 선수로 부터는 매우 불유쾌한 기분을 느낍니다. 그런 언사는 파크인들의 자부심과 사기를 떨어 뜨릴 수 있으므로 라운드 중에는 시종 은인자중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도 일종의 갑질이요 스포츠 폭력이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파크 비하는 양다리 선수가 동반자에 비해 점수가 나쁠 때 주로 일어 납니다. 자기 부족함을 변명하려고 그 원인을 외부탓으로 돌리며 파크자체를 깔보듯 하대하는 것이지요.

필드는 필드로서의 전통, 역사성과 선민적 엘리트 자존심이 있고, 파크도 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용기와 자부심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 타이거 우즈와 파크 최정상 선수가 건곤일척의 필드.파크 대결을 벌인다면, 그 결과는 아마도 1승1패의 무승부가 예상되기도 합니다..ㅎ

그러므로, 어느 것이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이 아닌 그 나름의 스포츠 정체성, 특성, 흥미가 있는 것이니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야 함께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다만, 팔자 좋은 어중이 떠중이 들이 무리지어 몰려 다닌다는 비아냥이 나오지 않도록 경망한 일부 경기자들의 무례한 나댐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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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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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안백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0.26 네, 그런 류의 선수는 일종의 "관종"이지만, 자기 잘난 맛에 사는게 인생이라는 데, 그래서 존중합니다. 젊은시절에 프로 김학× 로부터 사사하고, 접대골프 좀 받았으나 ㅎ 실력은 90대를 못 벗어 났지요..ㅎ 파크골프가 쁘띠 필드골프의 감이 많아서 재미 있습니다. 언젠가 잔디에서 만날날을 기약해 봅시다.
  • 작성자칠보산 | 작성시간 20.10.23 선배님 좋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동의 합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안백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0.23 후배님이 부족한 제 소견을 탓하지 않으시고 성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어느 구장에서든 같이 라운드할 인연이 있겠지요. 늘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이 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서림 | 작성시간 20.11.04 언젠가
    꼭 뵙고 싶은 백작님ㅎ ~

    안백작님
    말씀에 적극 동의 합니다

    남은 가을날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안백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1.04 오늘도 노을구장에서 파크 엑서싸이즈를 하고 돌아 왔습니다.
    부족한 제 의견에 이처럼 적극 동의해 주시는 서림님께 공주 작위를 올리나이다..ㅎ
    지금은 스산한 만추지절, 버릇처럼 절창 "국화 옆에서"를 암송하고 나니 덧없이 흘러간 시절이 그리워 지기도 한답니다.
    이 가을, 늘 편한 시간 되시기 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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