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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한담

작성자안백작|작성시간20.12.04|조회수215 목록 댓글 7

사람나이 60은 건강을 걱정해야 되는 나이, 70은 하늘이 가까워 지는 나이라고 합니다. 수년전 국립 서울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부모가 몇살까지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 "63세"라고 응답한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합니다. 

 

참으로 경천동지할 일입니다. 63세부모는 혈기왕성한 중년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모라 하더라도 나이든 사람을 적대시하는 풍조가 젊은이들 사이에 참 많은 것 같아 괘씸하기도 하고 원통한 마음..

 

이 아새끼들의 의식구조가 "대학.자유.지성"을 모토로 하는 국립 서울대생의 진정한 속마음 이라면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 부모가 빨리 없어져야 지들이 재산을 차지할 수 있다는 요망함의 극치처럼 생각되어 필자는 더욱 열받게 됩니다.ㅎ

 

꽃이 지기로 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 데

...................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조지훈, 낙화>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나이듦 자체로서 정신이 무너지기도 하며 나이 들수록 불안.초조해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이듦에 대하여 자축해 주는 맘도 있어야 부정적인 시각을 안 갖게 되며 정신건강에도 한층 더 좋을 것 입니다.

 

이 풍진 세상에 나와 굽이 굽이 흘러서 지금은 어느새 우리도 인생의 가을, 이제는 온갖 그리움을 견딜만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십여일 뒤  올해가 다가면 또 한해가 오고 나이 한살을 더 먹게 되겠지요. 내년에도 변함없이 우리 의지대로 운동하며 살 수 있는 여유롭고 자유로운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나이들어 쉽게 접할 수 있는 파크골프~고수라면 남에게 과시하고 싶은 허세가 있을 것은 당연하며, 하수라면 열등감의 누더기를 빨리 팽개치고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나이들면서 파크골프를 공부해야 하는 철학적 근거는, 하수라는 트라우마로부터 해방되어 누구와 어깨를 나란히 해도 뒤지지 않을 기량을 갖춰야 함에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욕망의 승화이기에..

 

그렇게 될 때 우리는 파크골프의 지배자가 될 것 입니다. 그것은 잡다한 지적이나 말이 아닌 조용하게 실력으로 보여주면 됩니다. 그런 뜻에서 파크골프가 우리에게 절대적 행복의 근원 스포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아마추어 애호가답게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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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안백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05 분홍꽃 하늘과 땅 사이에 나 혼자 앉아 있습니다..ㅎ
  • 작성자워낭소리 | 작성시간 20.12.04 안백작님과 함께 라운딩할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안백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04 네, 좋은 시절이 오면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워낭소리님 하시는 사업이 날로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행복하십시요.
  • 작성자서림 | 작성시간 20.12.05 즐거운 ㅎ
    토요일 입니다

    즐겁다기보다
    아직도 이불속에서
    게으름 피위보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 입니다 ~~

    뵌적이 없지만
    반가운 안백작님 글 읽으며

    새해 그 어느날에 ~
    안백작님께 파크골프
    공부할수 있는 날 있었으면 좋겠다 기대하며
    미소지어 봅니다

    한줄 한줄에서
    안백작님의 철학을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남은 12월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나날 보내셔요
  • 답댓글 작성자안백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05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께서 부르시면..ㅎ <신석정>

    삼고초려의 마음, 늘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의 여정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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