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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한담2

작성자안백작|작성시간20.12.16|조회수170 목록 댓글 3

" 골프에서 나의 우승은 운이 아니라 나만의 실력입니다"

통렬한 티샷, 신기의 어프로치와 퍼팅을 성공시킨 우승자를 볼때 필자는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한편으로  입문 2천여일의 장구한 시간이 지났지만, 필자의 공치기 최근성적은 오히려 뒷 걸음질 치는 것 같아서 좀 화가 나기도 합니다..ㅎ

 

누가 시합에서 우승하면 일정기간 우리는 그이를 주목합니다. 그이는 판관처럼 스포츠 권력을 얻게 되고 성취감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취미로 공을 친다고는 하지만 골퍼라면 대개 이정도 욕망은 있어야지요..ㅎ 어떤이는 우승욕망, 또 어떤이는 줄이고자 하는 탓수욕망 등..

 

우승욕심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우승을 못했다하여 오늘은 재수없는날 쯤으로 시합자체를 비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가 최고라는 자격지심의 발로이거나 견제균형 원리가 스포츠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몰각한 소치 이겠지요. 아무튼 그런 행태를 보이면 최고수라 해도 사람들이 그를 꺼려할 것입니다.

 

2018.05.30, 본 카페지기배 대회에서 필자는 개띠선배, 후배1 및 후배2와 한조로 36홀 라운드 결과, 필자와 개띠선배는 좀 부진한 133타를 쳤습니다..ㅎ

후배1은 처녀 출전선수로 180타를 훌쩍 넘겼고, 후배2는 자칭 우승후보자로서 141타를 기록했지요. 오늘 필자는 그 후배2를 추모겸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그는 유럽에서 오래 살았고 수십년의 골프구력이 있다고 자랑하곤 했습니다. 

 

그는 자기를 최고수급으로 생각하며 우승목표로 참가한 듯 큰 의욕을 보였습니다. 그렇치만, 남자부 우승자는 118타, 여자부는 131타로서 후배2의 생각은 큰 착각이었지요. 나보다 공 못치는 사람이 없다는 교훈을 무시해 버린 결과가 아니겠는지..시합이 끝나자 마자 그는 바람처럼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벼렸습니다.

 

그런 후배2가 얼마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인생을 의미있게 살아갈 한창나이 60대 초중반에~1년전 대성리에서 조우당시 약 1개월간 일정으로 동남아 골프여행을 떠날것이라고 했었지요. 그 이후 소식궁금 하던중 최근 그의 사망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환갑을 갓 넘은 나이에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여행을 떠난 그가 지금도 애석하고 불쌍하게만 느껴 집니다. 만나고 헤어짐은 인연이자 필연이요 인명은 재천임이 인생의 진리라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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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네

           <법구경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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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앞에선 주눅이 들지만, 이제 모든 순간을 가장 나답게 살고자 합니다. 온 나라가 무법천지로 광란의 세상이 되어 민심이 흉흉한 지금, 여러분 들도 여러분 답게 사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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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백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18 손이 가니가니한 오늘, 모처럼 인근의 골프연습장을 찾아 손목운동 좀 했습니다. 낼은 서산원정을 해야 하니까요..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종횡무진 | 작성시간 20.12.16 옳으신 말씀입니다
    짐 나라꼴을 보노라면
    울화가 치밀어 술만 먹게되는데
    결국엔 나만 손해더라구요
    몸만망가지고...해서
    일단 마음을 바꾸기로 했답니다
    그래 잘난년,놈들끼리 맘대로 해보려무나
    난 내인생 돌보며 살아가련다
  • 답댓글 작성자안백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16 네, 저도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모든것이 속수무책~ 세월이 빨리 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어서 내년 4월과 내후년 3월이 오기만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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