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사이에 농장에서 직접 만든 아궁이인데 워낙 손재주가 없어 별 것 아닌 아궁이지만
세번을 뜯고 다시 지은 저의 졸작 아궁이 작품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농장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아침에 농장으로 출근해서
저녁 늦게서야 집으로 돌아오니
농장에서 음식도 자주 만들어 먹는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토종닭이나
오리를 구입하여 농장에서 재배한
엄나무와 오가피를 넣고 농막 안에
있는 주방시설에서 조리를 하는데
좁은 공간에 공기가 너무 혼탁하여
밖에다 아궁이를 만들어서 옛날 추억의
분위기도 한번 느껴볼 겸 아궁이를
짓기로 했다
벽돌 100여장과 믹스세멘트 40Kg
한포대와 양철굴뚝을 사서 아궁이
짓기 공사를 시작하는데 직각 벽돌을
솥 단지 모양처럼 둥글게 쌓아 올리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어렵게 라운딩을 잡아가면서 완성한
아궁이가 다음날 솥을 올려보니 벽돌
모서리에 간섭을 받아 솥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룻밤 사이에 세멘트가 굳었지만
다시 아궁이를 부수고 벽돌을 다시
쌓아 올린다
지나가는 동네 원주민들이 아궁이
높이가 너무 낮다는 조언에 벽돌을
한칸 더 올려 본다
다음날에는 굴뚝 앉힐 자리가 시원찮아
벽돌을 다시 수정하고 재시공을
하였는데 간단한 아궁이 하나 짓는데
무려 3번이나 짓고 허물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래도 명색이 세계에서 제일 큰 철공장
에서 공돌이로 정퇴한 전력에 작은 아궁이
하나 제대로 못만들고 허둥대니 마누라
앞에서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ㅎㅎㅎ
내일은 새로 만든 아궁이 시운전용으로
닭백숙을 한번 끓여볼까 합니다
시식 소감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배경음악
The Beginning / Nikos Ignatiadis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기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5.03 없는 솜씨에 최선을 다한 겁니다
하얀 철쭉을 바라보면서 이만 작별을 고합니다
편히 주무세요 -
작성자순수수피아 작성시간 20.05.04 근사하게 완성한 아궁이는 앞으로 벼라별 음식이 다 가능한 만능 아궁이로 변신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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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기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5.04 오늘은 신선초를 많이 채취하여
저 큰솥에 3번이나 삶아 농장
마루에 늘어놓고 조금전에 왔습니다 -
작성자지존 작성시간 20.05.04 ㅎㅎ결국 해병대 모자모양으로 완성 하셨습니다
잘하셨습이다 훌륭합니다 누구나 첨해보는거 시행착오 있잖아요 요담에 할때는 완전 선수가 되실겁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기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5.04 이제 다시 아궁이 지을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요즘 벌써 잡초가 많이 우거져 매일
잡초제거 작업에 많이 바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