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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감자

작성자수줍은하늘|작성시간20.06.23|조회수199 목록 댓글 8

하지감자




하지감자가 왜 하지감자겠는가.

하지를 맞아 호미를 들이대니 하지감자인 게지.

콧잔등이 좁다고 파리가 앉을 수 없듯

텃밭이라고 게딱지 만한 곳에 감자를 심은들 얼마나 심었겠는가.

강아지가 밥그릇을 비우고 푸념하듯

호미질 너댓번에 더이상 캐볼 것이 없지 않던가 이 말이지.

 

함지에 담자니 허전하기 짝이 없고

쪽박에 담아 이리 저리 굴려봐도 소리 만 요란했지 몇 알갱이가 돼야 말이지.

그래설랑 조심스레 형수님께 구걸을 하니 혀를 끌끌 차시더라 이말이야.

 

" 형수님~ 감자 알맹이를 세어보니 너댓개 가 전부네용~ 형수님이 좀 채워주지 않을라우? "

" ㅎㅎㅎ 강판에 벅벅 갈면 감자전이라도 서너장 붙일 수 있으려나 모르겄네유..."

" 장여사께 감자를 캐면 한 박스 주마고 약속을 했는데 이를 어쩐디야! 박여사도...김여사도..."

" ㅎㅎㅎ 되련님이나 잡수~ 밥에 두어번 놓아먹으면 그만이겄네유.. 강판에 갈아먹든지...ㅋㅋ"

 

몇평의 밭떼기에 옥수수와 고구마를 심으니

구석으로 두어평 남은 땅이 아깝다고

감자를 왜 아니 심었겠어.

하지감자라고 주워들은 풍월은 있어서

비틀어지는 감자 줄기를 훽~하고 잡아채니 메추리알이 고만할까, 오리알이 고만할까.

세월이 흐르면 감자바위가 금바위가 된다더니 어째 감자가 요모냥 요꼴일까!?

감자농사는 지을수록 찌그렁 밤탱이가 되어가니...나 이거야 원...


그래도 장마비에 썩는 것 보다야 낫겄지

하지감자의 명분은 살리고 봐야겄지... 사진은 쪽팔려서 찍을 수가 없고... 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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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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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수줍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4 주변에 여친들이 많아 보는 여인마다 한줌씩 주마고 약속은 했는데 큰일이 나부렀네요... ㅠ
  • 작성자프리맨 | 작성시간 20.06.23 ㅎㅎ....내년엔 ...겨우내 거름 모아 놓았다가...
  • 답댓글 작성자수줍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4 사실 좋은 씨는 형수님이 다 심고 냉겨지를 주기에 심었던 것인데
    막상 캐보니 에구구...형수님께 샘이 나더라 이말입니다. ㅋ
  • 작성자함빡미소 | 작성시간 20.06.23 일요일 시골에 갔더니 당숙 어른이 우리 온다고 부지런히 감자캐서 한보따리 주셨어요
    작은거 섞여 있다고 ... 어유 농사지어 주시는것만도 고맙죠
    집에 와서 신문지 깔고 그늘에서 말려 오늘은 굵은걸로만 갈아서 감자부침해 맛나게 먹었네요
  • 답댓글 작성자수줍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4 그 옛날 여름이면, 뒷뜰에 감자 썩는 냄새가 참 구수?했었는뎅...
    뽀이얀 녹말가루로 만든 송편이 생각나네유 아이효~~~맛짱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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