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사랑이어라
춘삼월엔 늦바람이 날라주는 청송의 향기에 흠뻑 취하고싶고,
잔인한 계절일망정 사월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벗꽃에 취해 온 몸을 내던지고 싶다.
오월엔 진달래에 묻혀 경춘가도의 아카시아 향을 다 마시고 싶고,
유월엔 남이섬의 밤꽃 향에 취해 사랑에 빠지고 싶다.
칠월이 오면 수줍게 털모자를 눌러쓰고 동그랗게 미소를 머금은 개암들,
개암들이 풋풋하게 피워내는 삶의 이야기들을 듣고도 싶고,
팔월이면 장미공원을 돌며 사랑가를 흠신나게 부르고도 싶다.
국화향기 그윽한 뜨락을 거닐며 구월을 노래하고 싶고,
시월이면 상달의 나눔을 친구와 함께 나누고 싶다.
꽃길따라 천리길을 가다보면
문득 그리워지는 그녀의 꽃댕기가 너울춤을 추어주고
통 통 튀며 올라가는 살마루턱의 흰구름 하나가 나의 손을 맞잡아준다.
세월이 아무리 야속하다해도
손을 맞잡고 천리길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무엇이 두려우리
세상이 아무리 흉측하다해도
언제나 곁에서 손을 맞잡아주는 아릿따운 여인이 있으면 무엇이 부러우리
오늘도 꽃이 피는 날,
오늘도 사랑이 가득한 날,
오늘도 살맛나는 아름다운 날을 만들어가자. 얼쑤~~~
신나는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오늘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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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수줍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7.17 맨 날 소망하고 꿈 만 꿉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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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민정 작성시간 20.07.18 늘 아름다운 수줍은 하늘님의 글에
반합니다 건필을 기대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수줍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7.18 기쁨보다는 투정의 세월이 많을지라도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언제나 행복이기에
가능하면 고민을 털어버리며 살고자 노력합니다.
회장님도 기쁨 가득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함빡미소 작성시간 20.07.19 달마다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을 시로 쓰셨네요
세월은 어수선해도 자연은 제 할일을 다하지요
초록의 향이 짙은 7월 오늘도 멋진 하루 만드심이.... -
답댓글 작성자수줍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7.19 창 밖 산야에 걸친 하얀 구름이 꽃송이에 버금가도록 아름답네요.
미소님도 좋은 시간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