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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찻집의 인연

작성자박희정|작성시간24.01.30|조회수195 목록 댓글 29

 

주고 받는 말들이 재미가 넘쳐 난다.

들어주고 들으며 추임새를 서로 넣으며 

나누는 대화가 즐겁다.

 

정치와 시사 경제 이야기, 시에 관한 문학적인 이야기......

 

"어~벌써 시간이 이만큼 되었네!"

 

"어머~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몰랐서예"

하며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지송한 말인데예~사귀는 여자 있는기예"

 

"네~ 아~`마음속에 담긴 여인은 있는데 형상이 없네예"

하고 말하니 어리둥절 하더니 

 

"아내는?"

"오래 되었서예 한 이십년 되었네예"

하니 놀라워 한다.

왜 이런 남자를 여자들이 앵겨들지 않았나 싶은지

"혹, 무슨 병이 있으신가예 아니면......"

 

"아짐매 뭔 생각하는교 난 지극히 정상이며 건강하답니다

마음속의 여인의 잔재를 지우지 못해서 누구를 담으면서 

사람을 사귄다는 것이 아니라서 혼자 지냅니더"

 

날 빤히 바라보더니 밤이 환하게 밝아져 오는 것 같은 웃음을 띠운다.

"제게 기회를 한 번 주시지 않으실래요 지가 그 잔영을 확지워드릴께예"

 

"아짐매 서방은 어떻게 하고예"

 

" 지가 싫다고 다리 건너뿐 사람이니까 그리고 나름대로 그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5년간 눈 안들리고 살았으니 된 것 아닙니꺼" 

 

"그 고짓말 참말 인가예? 이렇게 예뿐 아짐매를 머시마들이 ....."

이런 말들이 오가면 또 시간이 길어질까 싶어 자리에 일어서서

계산대에 가니 이미 그녀가 계산을 하였다.

 

나는 돌아서서 "내가 할 것인데" 하니

"좋은 말씀을 들었기에 강의료 줘야 하는 것 아입니꺼?"

 

참 아름다운 여인이다.

찻집 밖으로 나오니 나의 팔장을 스스럼 없이 낀다.

이 무슨? 나는 팔을 뺄려는 순간에 뭔가 뭉쿨 한 것이 내 팔꿈치에 대인다.

더 화들짝 놀래며 얼굴을 붉히니 그 모습이 귀엽게 보였는지 더 꼭 껴안는다.

 

"우리 좀 더 많은 만남을 가지지 않으실래요 제가 아자씨를 알아볼 시간

아자씨가 저를 알아볼 시간을 가지지 않으실래요?"

 

"시간이 그리 없기에 조금 힘들 것 같네요 이렇게 우연히 만남을 가지게 되며는

그때 또 이렇게 차 함께 마시며 이야기 하고 또 그렇게 헤어지고 또 인연이 닿아 만남을

가지게 되면 그때 삼 세번의 인연이라 생각하며 함 사겨 보입시더 "하니

 

"아~참 지송하지만 폰 좀 빌릴 수가 있나요

지가 집에 전화를 하여야 하는데

폰을 집에 놓고 와서 말하며 빌려 달라고 한다.

 

난 아무 생각없이 폰을 빌려주니 어디다 전화를 한다.

그리고 그녀의 가방 안에 벨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웃으면서 내게 폰을 주면서

"어머~여기에 내 폰이 있었네"하며

입을 가리며 웃으신다.

 

"아자씨 한테 번호 가르쳐 달라면 또 엉뚱한 인연을 말하며 안가르쳐 줄까 싶어서

폰을 빌려 제게 전화를 한 것입니다

이렇게 아자씨 폰 번호가 저장되었어예

인연!아자씨 인연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랍니다.

우리 나이에 혹 아자씨가 올까봐 길목을 지킨 다는 것 좀 그렇잖아요

저같이 어여쁜 여자가 길거리를 헤매면 우찌 되겠는교

그래도 아자씬 괜찮는가예?"

 

이 무슨 폭포수 같은 말빨이란 말인가?

난 멍하니 말을 하는 아짐매 입술만 바라보았다.

속으로 엉큼하게 저 입을 닫으려면 입과 입의 박치기하는 수 밖에 없는데

우야면 되노 하얀 치아가 날 유혹 하네 하며

궁시렁만 거렸다. 

 

돌아서는 나의 걸음이 경쾌하다

난 저 아짐매를 다시 만나면 어떤 말을 하여야 하나

그러다 내가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 또 하루가 갑니다

우리 삶방의 님들 제가 이 아짐매와 엮어가는 이야기

또 기다리게 하여 지송합니다요

그래도예 기다리는 것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겠지예

고로 이 곰팅이는 님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 맞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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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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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희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31 선배 님 ㅎㅎㅎㅎㅎㅎ
    늘 좋은 글과 고마우신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한 행복이 선배 님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망중한 | 작성시간 24.01.31 이 아지매와 이제 엮어지려나
    다음을 기다려 볼네요.
  • 답댓글 작성자박희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31 감사합니다 선배 님^^
  • 작성자자유노트 | 작성시간 24.02.01 베스트셀러 소설보다 재밌네요
    말빨 대 말빨인데 신선함이 느껴지니,
    참 신기한 일 같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박희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01 댓글의 따뜻함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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