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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장모님이 오시던 날

작성자형광등등|작성시간24.02.23|조회수160 목록 댓글 8

우리 큰 아들이 3살 둘째가 2살일 때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사시는 장인장모님이 오신다고 하여

그날 아내는 전화기에 달라붙어 부모님의 길 안내를 합니다.

 

"아빠, 먼저 원통에 까지 나오셔요.

그러면 인제를 가시지 마시고 반대로 길을 꺾어 설악산 한계령으로 오시고 

양양 까지 오세요 

그때 다시 전화드릴께요"

 

"어머나 벌써 양양이세요? 빨리 오셨네요.

그러면 강릉으로 오셔요.

그리고 곧장 남쪽으로 오시다가 호산에서 멈추세요"

 

"아빠 벌써 호산에 오셨어요?

그러면 이제 남쪽으로 가지 마시고 서쪽으로 태백을 향하여 가시다가 풍곡에서 멈추세요."

 

"벌써 풍곡까지 오셨네요. 이제는 국도로 가시지 마시고 길을 꺾어 풍곡을 지나 삼거리로 왔다가

산길로 올라가시면 4km지점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산판도로가 나와요.

그 길로 산속을 누비다가 덕풍마을로 오세요"

 

"벌써 덕풍까지 오셨네요 ,그러면 이제 차를 하천에 세워 두시고 걸어서 오셔야 하는데 제가 나갈께요"

 

나는 아직 장인장모님을 본 적이 없어 괜히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데

저는 키도 작고 늙어 긴 머리가 하얗고 수염이 가슴으로 드리우고

다린 한짝을 절름거리는데 장인이 보시면 기가찰 것입니다.

 

장인장모님이 덕풍마을에 오셨을 시간에 아내가 마중을 나갑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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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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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4 수리산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님은 그런 어려움이 있었군요.자ㅓ도 조실부모하였고 장인장모를 본 적도 없었어요
    앞으로 어찌될지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답니다.
  • 작성자뿌뜨리 | 작성시간 24.02.24 이제와서 아들을 둘이나 낳고
    사는데 장인인들 어쩌겠어요.
    마음에 들든안들든 사위로
    인정하고 받아 들일수밖에요.
    첩첩산중에 사는 따님과사위
    를 만나러 방문하시는것으로
    다 용서하고 잘 받아 들일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4 찬미예수님 !
    어서오세요 스테파니아님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제가 장인보다 나이가 2살 더 많아요 하하하
    저는 죽을 각오하고 있어요
  • 답댓글 작성자뿌뜨리 | 작성시간 24.02.24 형광등등 ㅎㅎ 형광등등선배님 나이
    많은것이 대수입니까.
    사위는 백년 손님인데 함부로
    못하지요.
    이제와서 처녀로 물려 줄수도
    없는데 마음대로 하라고 큰소
    리 질러요.
    억울하면 데리고 가라고
    하세요 ㅎㅎ
    웃는 말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5 뿌뜨리 아유 스테파니아님은 유모도 많으신 분이네요 하하하
    유쾌합니다.맞아요 그게 뭐 대수입니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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