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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후 돌아가신 장인장모님

작성자형광등등|작성시간24.02.26|조회수265 목록 댓글 7

내가 아내에게 술상을 준비하라고 하며 고급 양주를 꺼내자 

"난 소주를 주시오"

라고 장인이 말 하십니다.

 

내가 작은 잔에 소주를 따르자

"난 큰 그릇에 주시오"

라고 하십니다.

 

아내가 큰 국그릇을 가져오자 내가 소주 한병을 다 따르자 

장인 냉수마시듯 벌컥벌컥 다 마셔 버립니다.

그리고 방바닥에 들어 눕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재빨리 베개를 가지고 와서 아빠의 머리에 받쳐 드립니다.

"저 양반은 술만 들어가면 자리에 눕는데 

우리는 밖으로 나가 구경 좀 합시다"

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밖으로 나와 장모님을 우리농장을 구경시켜 드립니다.

나는 장인장모님이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미리 도라지를 잔뜩 캐놓고 있는데

집에서 아내가 부릅니다.

 

"자기야?"

"왜?"

 

"아빠가 가신대"

"뭐라고 오시자마자 가신다고 그런법이 어디 있어"

 

내개 집으로 가자 장인이 이미 언덕 밑으로 내려가고 장모님이 뒤 따가 갑니다.

"장인장모님 안녕히 가세요""

그러자 장모님만이 뒤 돌아보며

"네 잘들 계세요"

라고 합니다.

 

아내가 부모님을 배웅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자기야."

"응?"

"아까 우리가 인사할 때 아빠 봤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어떻게 봐?"

"엄마가 그러시는데 당신의 절 안 받으시려고 고개를 돌리고 계셨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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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7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좋게 봐주는 것이 좋습니다.
  • 작성자아이언 | 작성시간 24.02.27 같은 글 다른 뜻~~
    글을 읽고 난 후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답니다.
    돌아가셨다. 1) 본문처럼 왔던 길을 거꾸로 간다.
    2) 하늘 나라로 가셨다.
    나이가 들다보니 장인 장모 부모님이라는 말은 어느새 먼 옛날 말이
    되어 버렸지요. 이제는 우리가 그런 말을 들을 때가 됐으니...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7 맞아요 어른들은 이미 거의 다 돌아가시고 우리만 남았어요
  • 작성자전지현 | 작성시간 24.02.28 행복한 오늘되세요
    정성껏 올린글 잘보고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8 어서오세요 전지현님 감사합니다.
    제가 경험한 일 그대로 올립니다.
    님은 이미 제가 그렇개 글을 쓰고 있음을 잘 알아주시네요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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