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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욕은 해학(諧謔)이다

작성자마초|작성시간24.03.05|조회수198 목록 댓글 5

일본어를,

배울 때 맨 처음 알았던 단어가 바가야로(馬鹿野朗) 결과적으로 일본어는 초장에
욕부터 먼저  배운 샘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일본어가 뭔지도 모르던 국민교 시절

만화에서 익혔던 것이다.

그때 만화방 우수 단골 고객으로 묵시적으로 등록되었으니 말이다 몇 권쯤은 덤

으로 읽을수 있는 권리가 만화방 주인으로부터 합법적으로 인정되었던 터였다.

만화에.

조선 독립군을 붙잡아 고문하는 자리에서 일본 형사가 입에 올리는 말이 바가야

로 (馬鹿野朗: 바보 같은 놈)  칙쇼(畜生 짐승 같은 놈)는 미리 익힌  일본말인데

좋은 말 놓아두고 욕부터 먼저 배운 것이다.


중국 진나라,

시황이 죽고 나자 실권을 장악한 조고가 황제를 우롱하고 자신의 실권을 자랑하

는 자리에서 왕이 사슴을 보고  사슴이라 하자  신하들은 모두 고조가 시키는 대

로 그건 사슴이 아니라 말이라고 대답한다.

그 뒤부터는,

말과 사슴도 구별  못하는 바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 것이다 바가야로 칙쇼 한자

어로 풀어보면 고사성어처럼 들리고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심한 욕처럼

들리지 않는다.

 

일본어를,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나 일본에는 심한 욕설이 드물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욕

설이 있는가 죽일 놈 이건  욕이 아니라 살의마저  느껴지는 소름 돋는 욕인데도

하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명사 앞에,

犬을 등장시켜 개새끼 개자식 개년 개놈 개 같은 세상하고 애꿎은 개를 등장시켜

개의 입장에서 본다면 억울하기 짝이 없다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현관에 벗어

놓은 슬리퍼에 영역 표시한 것을 보고 마누라는 이 개새끼 하면서 효자손을 들고

나간다,

 

못마땅해서,

거 개새끼가 뭐요! 욕하지 말어! 그럼 개보고 개새끼 한 것인데 뭐가 틀렸소!마누

라의 반격에 별반 할 말이 없어진다.

섹스에서,

빌려온 욕도 많다 x 할 놈 x새끼 남자의 심벌을 접두어로 x 같은 세상 x 같은 놈

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으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일이나 그렇게 개의치 않

게 생각하고 있다.


에라~ ~

이 죽일 놈아 하고 동창쯤 되면 술 한  잔 걸치고 흔히 나오는  말이다 결코 죽일 

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언어 습관이다 한국 사람은 급하게 화를 잘 낸

다 그리고 욕도 마구 해댄다 목청 또한 크다 어의 상으로는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욕을 해가며 싸우지만 쉽게 풀어져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다,

평소 일본,

사람은 결코 싸우지 않는다 그리고  싸울 때는 그 사람을 다시는 상대 안 한다는
전제 아래 싸운다 한국은 죽일 놈 살릴 놈 해가며 욕을 해 버림으로써 화를 푸는

데 비해 일본은 그런 욕을 하는 대신 실제로 상대를 죽이는 것이다,

우리는,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는 큰일도 잊어버린다 일본 신문에 한국은 독도문제를 몇

달 지나면 곧 잊어버린다고 하니 이참에 우리의 저력과 뚝심을 보여줘야 할 것이

다 또한 우리 민족은 한(恨)이 많은 민족이다 선조들은 눈물과 한숨으로 체념하

면서 한을 안고 살았던 것이다.


그래서,

우수한 우리 민족은 한에 고착시키지  않고 흥이라는 분출구를 관광버스 문화를 
탄생시킨 것으로 흥겨운 민족이기도 하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냄비기질이란 말을 많이 하고 있지만 내가 본 일본인은 결코

잘 참는 민족이 아니라 촐싹거리고 한 곳에 지긋하지 못하고 방정 떠는 모습으로

비친다.

이번 독도 문제는 흥분하지 말고 문화 민족답게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싸나이 마초킴이 생각하는 한국의 욕은 분명히 부인할 수 없는 해학 (諧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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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희은이 | 작성시간 24.03.05 욕은 분노와 해학으로 표출함이
    아닐는지?
    한국의 욕은 풍부한 어휘로 축복
    받은 사람이 풍부하고 무례한 언어
    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 있는 것 이 아닐까요 ㅋ.
    갑작스레 유창한 욕들이 근자에는
    주의에서 귓가에 퍼레이드로
    펼쳐지고 있는 듯하더이다.

    재미있는 욕도 있지만
    심장이 살벌한 욕도 위트로 승화시키는
    마초 님은 역시 멋쟁이 시군여 많은 것을 배워 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축복받으시고 건행하세요~^^~
  • 작성자박희정 | 작성시간 24.03.05 자신도 모르게 툭 튀어 나오는 말이 욕 이랍니다.
    처음엔 멋 모르고 하다가 진짜 화가 나서 욕을 하다가
    다투기도 하죠
    그러다 나이가 드니 웃으면서 욕을 하는 것도 배우게 되더군요 ㅎㅎㅎㅎㅎㅎ
    욕의 해학과 그에 관한 글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 작성자형광등등 | 작성시간 24.03.06 `고노야로 손나니 야로떼 빠가야로다나 !`
    하하하 일본욕을 다 해 봅니다.
  • 작성자수리산 | 작성시간 24.03.06 욕이란 그러한 뜻아 있다는걸 잘 배우고 갑나다 감사합나다
  • 작성자오개 | 작성시간 24.03.06 한국기업이 처음 중국에 진출했을때 먼저 욕부터 배웟다는 일화가 있지요
    듕귁놈들이 하도 말을 안들어 욕부터 했다는 ㅎㅎ
    개를 등장시켜 욕설을 찌껄이는 한국은 이제 개님을 함부로 못 대합니다
    내가 어떤놈하고 입싸움을 할때 그다지 지독한 욕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스스로 욕을 한번 만들어 본적이 있습니다
    "야 ssiptanguri 좆강아지야" 라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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