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고참상병인데
어느 깐깐한 모 잡지
89세 발행인 원로 선생님으로터
"권두 칼럼 원고청탁."을 받았다.
화들 짝 놀라서
"저는 아직 원로가 아니라."며 사양하자
"원로들 청탁은 너무나 고루하기에
혁신 위한 마지막 조치.
절체절명에서 구원투수를 고대한다.
흔히들 친송 일색은 질색이기에
쓴소리 대명사 릴레이 3번으로
하고 싶은 말 눈치 코치 없이 다하라."는
부록까지 첨부하셨으니
도저히 빠져 나갈 구멍을 제공치 않자
반강제적으로 승락을 했다.
이 절박한 상황에서
거부 길 막혀 수용선에서 좌판기 타이핑
1시간 안에 발송 "역시.
원고비 못줘 술 한잔 산다." 셨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