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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청탁을 받고서

작성자여유맨|작성시간24.03.10|조회수143 목록 댓글 0

난 아직 고참상병인데

어느 깐깐한 모 잡지

89세 발행인 원로 선생님으로터

"권두 칼럼 원고청탁."을 받았다.

 

화들 짝 놀라서

"저는 아직 원로가 아니라."며 사양하자

"원로들 청탁은 너무나 고루하기에 

혁신 위한 마지막 조치.

절체절명에서 구원투수를 고대한다.

흔히들 친송 일색은 질색이기에

쓴소리 대명사 릴레이 3번으로

하고 싶은 말 눈치 코치 없이 다하라."는

부록까지 첨부하셨으니

도저히 빠져 나갈 구멍을 제공치 않자

반강제적으로 승락을 했다.

 

이 절박한 상황에서

거부 길 막혀 수용선에서 좌판기 타이핑

1시간 안에 발송 "역시.

원고비 못줘 술 한잔 산다." 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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